뜯어 온 민들레 꽃을 땅바닥에 흐트러뜨린 1. 2. 3호
꽃 하나에 1센트. 꺾어 온 만큼 돈을 버는 아이들의 '알바'
날이 좋고 민들레가 잔뜩 올라온 날이면 아이들이 잔디밭으로 나가게 된 아이들.
허드렛일을 하고 용돈을 벌던 아이들의 일감이 줄자 바깥 공기도 쐬라고 겸사겸사 만든 일.
열심히 꽃을 꺾어 계산하자고 모인 자리에서 정작 놀기 바쁜 아이들.
각자의 정한 영격에서 각자 계산하겠다고 그리기 시작해 벌어진 그림판.
실컷 놀았는지 꽃을 세기 시작한 아이들.
한자리에 꽃을 쏟아 열개씩 모아 주변 땅에 배분 하는 듯.
꽤 진지하게 하나하나 세던 숫자가 훌쩍 5백을 넘기고,
셈을 마친 아이들이 각자 번 돈을 바닥에 적어두곤 다시 벌린 놀이판.
돈은 우리집에서만 쓰이는 수표로 지급.
야무지게도 이렇게 모은 돈으로 '아애패드프로'를 사겠다는 2호.
요즘 수시로 맑고 흐리기가 뒤 바뀌는 날씨.
꽃 꺾은지 하룻만에 빗물 먹고 쑥쑥 자란 민들레.
순식간에 지저분해 진 잔디를 착잡하게 보는 내 뒤로 신난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