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Global mission 에 대해서

cucu 2020.05.12 11:42:42

혼자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마모에 현명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좋은 의견들을 여쭙고자 써봅니다. 제가 개신교인이고 고민하는 부분이 교회와 연관되어 있지만 어떤 종교라고 해외선교를 열심히 하는 그룹들이 있고 아니면 종교색 없이 해외봉사 나가는 단체들도 많으니까 아마도 경험이나 의견들이많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제 제한된 한인교회의 경험으로는 교회들이 해외선교에 그야말로 올인을 

합니다. 새해 시작하면서 계획하고 자금마련 위해서 바자회등도 하고 봄 되면 훈련하고 여름이면 몇그룹씩 선교를 나갑니다. 갔다 와서는 보고하고 발표하고 그러다 보면 Thanksgiving 그리고 크리스마스 다시 반복...

 

해외선교가 잘못된 것도 아니고 나쁜의도도 아니지만 제가 불편한 점은 저희가 살고있는 미국에도 도움이 필요하 사람이 아주 많은데 왜 일인당 천불까지의 비행기를 타면서 단기선교을 가는가 하는 점입니다. 실제로 저희 교회의 경우 국내선교 예산이 해외선교 예산의 십분의 일 정도입니다. 

 

제가 생각한 한국교회의 해외선교 지향성의 이유는 몇가지인데요. 첫째, 도움은 미국에도 필요한 사람이 있지만 미국에 있는 분들은 그나마 resource 가 있고 절대빈곤율운 떨어지니 좀더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서 돕자. 둘째 미국에 있는 분들은 복음을 전할 기회가 많으니 그 기회가 없는 외국에 가서돕자.

 

제가 생각한 그러나 전혀 검증되지 않은 좀더 "불순한" 이유는 해외선교가 뭔가 좀더 "뽀다구"가 난다?-동네 어려운 분들 식사 공급이라고 쓰는 것 보다는 (나라이름) 선교가 좀더 있어보인다? 아니면 해외선교는 하기가 쉬운데 (대부분 선교사님들이 가 계시니 인력과 돈만 보내면 쉽다) 지역 선교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괜히 도와준다고 하다가 지역주민의 자존심만 건드릴 수도 있다.  다른 가능한 이유는 해외선교는 가서 하고 오면 절대로 그 사람들이 우리집에 나타나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내가 시시때때로 도움을 줘야 할 일이 없는데 지역선교는 그 사람들과 수시로 마주칠 수도 있고 귀찮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아니면 해외선교가면 내가 잘 사는 나라 미국시만으로 베풀고 대접받을 수 있는데 여기서는 나보다 영어 잘 한다고 내가 베푸는데도 별로 고마워 할 것 같지 않다.

 

제가 생각한 이유들이 제가 삐딱하게 사물을 보기 때문이겠지요. 세상 모근일처럼 결정이 뭐 하나의 이유로 내려지지는 않을 것이구요.

 

이유가 어쨌든 많은 한인교회나 단체들이 해외선교를 열심히 하고 제가 다니는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저는 이 방향성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렇게목소리를 크게 낼 형편도 아니고 교회에서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은데 이 교회에 과연 계속 헌금을 하고 시간을 바치면서 제가 동의하지 않는 사역에 도움이 되게 노력해야 하는 것인지 교회를 옮겨야 하는 것인지 (근데 그렇지않은 한국교회가 있나요?) 미국교회가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한국교회에서 한국 community 를 그나마 유지하는데 그것이라도 잃으면 힘들 것 같고. 여러가지로 고민하다가 뭔가 현명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하소연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