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뎃 홈짐 대충 완성 - Home Gym 꾸리는데 돈이 꽤 들어가네요....

Passion 2020.07.14 15:58:49

이 글을 쓴지 한 달 정도 된 어제 홈짐을 어느 정도 갖췄습니다.

 

20200813_180822.jpg  20200813_181342.jpg

 

랙은 Titan X3입니다. Rep Fitness의 PR4000이나 X3가 재고가 안들어와서 결국 포기하고 한 달 기다릴 생각으로

Rogue RML-490을 주문했으나 다행히 그 담날 X3가 재고가 들어와서 RML-490취소하고 바로 주문 넣었습니다. 돈도 엄청 아끼고

1주일만에 랙을 깨끗한 상태로 Freight으로 받아서 만족했습니다. Rogue은 걸리는 기간도 기간이지만 요즘 배송 상태가 아주 메롱하다고 합니다.

Upright을 패딩 하나도 없이 박스에 넣어서 Freight가 아닌 Ground로 보내서 도착하면 박스는 박살 나고 기스는 곳곳에 난 상태로 수령한 DP가 곳곳에

올라와서 굳이 거의 2배나 돈을 더 주고 Rogue를 굳이 주문할 이유가 없고요.

벤치는 AB-3100이고 바벨은 Ohio Power Bar입니다.

 

홈짐 구비하면서 느낀 점은,

 

1) 전쟁이다. 재고가 있다고 살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기 제품은 들어오자마자 몇 분 아니 몇 초만에 없어지는 일이 부지기수다.

저 벤치도 인기가 엄청 좋아서 재고 들어오자마자 동 납니다. Distill걸어서 겨우 하나 사서 3주만에 받았습니다.

원래 제가 노렸던 인기 랙인 PR4000은 제가 X3사자마자 담날 재고 들어왔는데 1000불 이상 하는 랙도 3-4분이 안걸려서 동이 났습니다.

 

2) 돈도 돈이지만 시간과 노력도 많이 들어간다.

자신의 상황, 설치할 공간에 맞는 랙을 선별하는 상황부터

Flooring의 선정 등 자잘한 곳에 계획하는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역시 다달이 돈 내고 짐 쓰는 것이 맘 편해요.

 

3) 이론적으로 필요한 공간보다 더 공간이 필요하다.

저 뒤에 차가 주차되어 있는데 공간이 여유가 있는데도 좁게 느껴집니다.

랙 뒷쪽 양 사이드 앞쪽 다 공간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필요합니다. 안 그러면 빡빡하게 느껴저서 운동할 때 쾌적하지 않아요.

 

4) 차고는 온도조절이 안된다.

그렇다 보니 이런 계절엔 운동하기 정말 덥습니다. 게다가 모기 문제도 있고요.

 

5) 홈짐 구비하다 보면 평상시에 모르던 운동 장비의 차이를 알게 되서 눈만 높아진다.

제가 다니던 헬스장도 그렇게 장비가 안 좋은 편은 아닌데 확실히 자기가 선별해서 사는 제품과 질이 다릅니다.

동네 짐 말고 전문 파워리프팅 짐 정도 되야지 장비들이 집에서 제대로 꾸미는 짐 급이 되더군요.

다니던 짐의 벤치는 엄청 미끄러웠는데 지금 쓰는 벤치는 아주 쫀득쫀득해서 안정적입니다. 아주 맘에 듭니다.

게다가 Safety Strap같은 것은 지금 쓰는 짐에서 꿈도 못 꿨는데 이제 쓸 생각하니 기대가 큽니다.

 

6) 위에 상기한 단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홈짐의 장점은 분명하다.

자기 편할 떄 그냥 차고로 내려가서 랙에 사람이 없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1시간 뚝딱 운동하고 그냥 바로 1층으로

올라올 수 있다는 점 엄청 좋습니다.

전 어차피 짐이 다시 연다고 해도 당장은 돌아갈 생각이 없기 때문에 잘 투자한 것 같고

또한 나중에 정상화가 어느 정도 되어도 Accessory Work나 헬스장 친구들 만나러 갈 때 아니고서는

대부분 집에서 운동할 생각입니다.

 

7) 운동 좋아하면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

원래는 매달 20-30불만 내면 헬스장을 사용할 수 있어서 목돈을 쓰는것이 너무 아까웠는데

생각해보니 몇 년만 쓰는 컴터나 전자장비에 비슷한 액수 쓰는 데에는 거리낌 없고

거의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운동 기구에 투자 하는 것을 아까워 하는 것이 웃기더라고요.

 

 

원래 홈짐 만들어가는 자세한 글을 쓸까했는데 오늘은 대충 이 쯤에서 끝내겠습니다. 혹시 홈짐 꾸미는데 도움 필요하신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아는 선 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

제가 사는 동부는 Gym 이 열릴 낌새도 보이지 않았는데

열었던 캘리도 Gym을 다시 닫는 것을 보고 더 열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연다고 해도 가서 운동하기 무섭기도 해서

홈 짐을 차고에 세팅할까 해서 알아봤더니 가격과 재고 상태가 ㅎㄷㄷ 하더군요.

 

 

그냥 기본 세팅을 싸구려고 한다고 해도 랙, 벤치, Flooring, 바벨, Weight Plate을 맞추면 2천불은 그냥 나갑니다.

좀 더 제대로 갖추려고 하면 3천불 나가고요.

 

일단 가장 중요한 Weight Plates의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Craigslist에서 lb당 $.5 정도에 거래되던것들이

이젠 $2-3은 기본적으로 요구합니다. 일반 리텔러에는 재고가 씨가 말랐고 Rogue나 York같은 웹사이트에 재고 들어올때마다

홈짐 꾸리는 사람들의 피터지는 경쟁 속에서 고가의 쉬핑비를 내고 주문을 해야하죠.

고중량을 치는 사람들은 무게도 많이 필요하니 제대로 운동하려면 Weight Plate에만 1000-1500정도를 써야합니다.

 

고중량을 치면 바닥을 보호해야 하니 Deadlift Platform을 사거나 수제 제작해야 하는데 여기에 쓰이는 Rubber Stall Mat이

근처 Tractor Supply에서 재고가 없습니다. 매일 근처 100마일 Tractor Supply에 재고가 들어오자마자 동이 나더군요.

 

바벨이나 랙은 그래도 재고가 일주일에 여러번 재고가 들어오는 편이라 사려고 하면 쉽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Weight Plate 수급 자체가

문제니 다른 것들을 먼저 지르는 것이 겁이 나네요.

 

그 와중에 리셀러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쉬운 예로 Dick's에 300파운드 짜리 Weight Set 을 $250에 파는데

이것이 재고가 들어오자마자 리셀러들이 다 사재기 해서 Craigslist, Offerup에서 $600-700팔고 있습니다.

이게 팔리나 봐요.

 

슬픈 것은 운이 좋게 200lb짜리 Adjustable Dumbbell 세트를 사서 3주나 기다렸는데 Fedex 가 우리집에 오지도 않았으면서 배달 했다고 하네요.

보안 카메라에 다 찍혀 있거든요. Delivery하려고 온 적 없고 Fedex트럭이 그냥 집을 지나갔다는것이요.

웬지 느낌상 운동기구 인줄 알고 운전수가 훔친 것 같은데 뭐 Trace 걸었으니 연락 주겠죠.

이 덤벨만 있어도 할 수 있는 운동이 확 느는데 이렇게 되니 엄청 짜증나네요.

 

 

1월에 코로나 사태에 대에서 알았을 때 현명하게 그 때 저렴하게 꾸렸어야 했는데 설마설마 하다가 이렇게 후회를 하게 되네요.

 

그런데 reddit homegym을 가보면 미국에 Home Gym을 꾸리는 인구가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한국과는 또 다른 문화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