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던저네스 게잡이 업데이트 Summer 2020

Baramdori 2020.08.15 20:16:05

안녕하세요! 언젠가 오레곤에서 은퇴하고싶은 엘에이에 거주중인 baramdori 입니다. 1년전부더 계획했던 여름 Curacao 여행계획이 코비드19으로 물거품이 되버리고, 회사에선 일이 줄어들어 점점 눈치보다가 거의 반강제로 남아있는 PTO 까지 써야되는 상황이 와버렸어요.ㅠㅠ

 

어차피 PTO 써야되는데 집에만 있기 아까워서 6월말에 차를 몰고 오레곤에 다녀왔습니다. 비행기만 타고다녀서 차로 간다는건 생각도 못해봤는데, 막상 해보니까 1년에 한번정도는 할수 있을거 같더라구요. 집에서 스트레이트로 가면 14시간 정도 걸리는데, 중간에 Lassen Volcanic National Park 잠깐 들려서 다녀왔어요. , 저희는 대장님이 운전하는걸 좋아해서 둘이 번갈아 가면서 운전하니까 피로도가 덜했네요~

 

오레곤 여행의 목적은 여름에가면 할수있는 조개잡이, 게잡이, Agate Hunting 인데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6705972). 코비드땜에 조개잡이는 non-resident 금지구요. 다행히 게잡이는 할수 있습니다!! ODFW 에서 틸라묵에서부터 캘리포니아 보더까지는 현재 가능하다고 나오네요.

 

여름에 가면 큼지막한 조개를 잡아서 조개회도 먹고 라면에도 넣어먹고 해야 제맛인데, 그래도 시국에 던저네스크랩만 잡아도 이게 어디냐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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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sen Volcanic National Park 북가주 Redding 이란 도시에서 1시간반이면 갈수 있는곳인데, 조금 외지에 있어서 one of the underrated national park 중에 하나에요. 옐로스톤 가보셨다면 굳이 안가봐도 되지만 , 시간이 되면 하루정도는 충분히 즐기실만해요공원을 관통하는 89번도로 드라이브하는 구간 일부분이 살짝 Glacier National Park Going To The Sun Road  비슷해요. 6월말에 눈구경도 해보구요. Lake He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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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마일 하이킹에서 볼수 있는 Chaos Crags. 원랜 밑에 레이크가 있어야 되는데 말라버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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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의 반은 일부러 RV 빌렸어요. 아이들 생일이랑 겹쳐서, 캠핑분위기를 내고싶어 빌린건데, 이게 살짝 실패였던게, RV 대한 로망이 사라져버리더군요아마 기대를 너무 많이 한거같아요. ㅠㅠ. 호텔처럼 편한 환경에서 캠프파이어도 하고 별도 볼수있는 그런걸 기대했는데, 이게 뭐랄까분명 텐트캠핑보다는 편한건 맞는데, 호텔하고는 비교할수 없는 불편함이 있네요. ㅎㅎ 화장실도 작고, 샤워도 작고, 침대도 작고. 일단 청소상태가 조금 좋아서 그렇게 느껴질수도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하여튼 기대 미만 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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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레곤 바닷바람 산바람 맞으면서 아침 먹을때는 좋더군요얼추 캠핑온 느낌은 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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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생일 아침 밥상! 무려 고추참치 넣은 김치라면찌개! 세상 맛있더군요 ㅎㅎ

 

 

여행가면 최소 한가지씩 액티비티는 하려고해요. 그래야 기억이 많이 남는거 같더군요. 이번에 선택한 액티비티는 ATV (All Terrain Vehicle) 였어요. 제가 간데가 ATV 유명한 Oregon Dunes National Recreational Area 있는곳이였거든요.  예전에 지나가만 가봤는데, 이번에는 아이들도 탈수 있는 나이가 되서 시도를 해봤는데, 이건 기대이상으로 재밌더라구요! 원래 아이들 모니터요원으로 같이 옆에서 따라갔는데, 어느순간 아이들은 ~~~~~ 뒤에 있고 혼자 사막을 마구 달리고 있더라구요! 이게 시속 20-25 mph 정도밖에 안되는데 속도감이 장난이 아니에요! 너무 재밌었어요 ㅎㅎ 아이들도 정말 재밌어 했구요. 다음에도 타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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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이용했던곳은 Ridin' Dirty ATV Rentals. 아줌마 터프하지만 자세하게 가르쳐주세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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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용도 스피드가 제법 나가요. 혼자 타려면 8살은 돼야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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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번 여행의 주목적인 게잡이에 대해서 알려드릴께요. 저보다 훨씬 전문가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아는 한도에서 말씀드릴게요. 게잡이는 원래 오레곤 포틀랜드에서 접근하기 좋은 Tillamook, Netarts Bay, Newport 요런데서만 해봤는데요, 이번엔 차로 캘리포니아에서 올라갔기에 캘리포니아 보더에서 가까운 Winchester Bay and Charleston 에서 해봤어요. 제가 게잡으로 출조한게 다해서 10 조금 넘은거 같은데, 한번도 꽝은 없었거든요. 최소 legal size (일명 키퍼라고 불려요) 한두마리는 잡아요. 근데, 이쪽 오레곤 남쪽이 게잡이만 생각하면 오레곤 북쪽보다 괜찮은거 같아요. 일단 북쪽에선 보트를 타고나야 많이 잡을수 있는데, 쪽는 보트없이 피어에서서 심심찮게 잡을수 있더라구요

 

, 그리고, 일단 먼저 오레곤 게잡이 beginner’s guide 알려드려요.

 

·         게잡이는 거의 일년내내 할수 있지만, 가끔domoic acid 기준치가 넘어가면 suspend 할때도 있어요. 항상 ODFW 웹사이트 참조하시구요 https://myodfw.com/crabbing-clamming

 

·         게가 가장 통통하게 맛있을때는 9월에서 12 사이에요. 그런데 가장 잡기 좋을때는 6월에서 8월사이에요. 왜냐하면 날씨가 좋아서요 ㅎㅎ 그리고 방학때니까요. 언젠가 아이들 크면 저도 10월달에 가서 하고싶어요. 송이버섯도 따고 레이저 클램도 잡고.

 

·         6월에서 8월에 잡히는 게들은 가끔 속이 soft crab 있어요. 게들이 보통 봄부터 여름사이에 molting 해서 새로운 껍질로 탈바꿈을 하거든요. 얘네들은 맛이 덜해요

 

·         로컬분들은 미끼를 다양하게 사용하시는데, 일단 제일 쉽고 effective 한거는 닭다리입니다.

 

·         게잡는 기구는 crab pot crab ring 가장 보편적인데, 초보분들은 그냥 크랩링 쓰시는게 제일 좋아요. 던져놓고 10-15 분있다 올리시면돼요. 크랩링은 근처 로컬마켓이나 bait shop 가면 살수도 있고 빌리수도 있어요. 이번에 저는 5일이나 크래빙을 해야되서 그냥 사버렸습니다! 얼마안해요. 하나에 $35정도. 최소 두개는 사시던가 빌리세요! 일인당 세개가 맥스입니다.

 

·         제일 중요한거! 사이즈가 살짝 안되는데 아쉽다고 그냥 가져가시면 안됩니다. 여기 레인저들 많이 돌아다니구요. 아시안들은 비교적 백인들에 비해 타겟이 됩니다. 전과가 많이 있거든요. ㅠㅠ

 

·         마찬가지로 큰거 암놈 잡으셨다고 아쉽다고 가져오시면 벌금폭탄 맞아요! 하시길

 

·         Tide 조금 영향이 있긴한데, 제일 중요한건 날씨입니다. 비가오면 게들은 freshwater 싫어해서 많이 잡힙니다.

 

·         필수용품: 캠핑용 의자, 아이스박스 with beer and soda, 군것질거리 많이, 고무장갑, 철사 (미끼 크랩링에 묶을때 필요), Shellfish License, 후디나 점퍼 (바닷가라 바람이 제법 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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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Winchester Bay Crabbing Dock 입니다구글맵에서 이렇게 찾으면 안나와요. Winchester Bay RV Resort 치고 서쪽으로 보면 표시해 놓은데가 dock 입니다크래빙하기 정말 좋아요화장실이 조금 더러운게 흠이긴 한데없는거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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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bbing Dock, 입구에서. 상당히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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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bbing Dock, 여기 안개가 많이 껴서 분위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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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니 좀 크니까 지네가 다 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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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랩링 던져놓고 망중한....아...돌아가고 싶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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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곤에 오면 제일 먼저 코스코가서 Mirro Pond Pale Ale 한박스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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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Coos Bay 밑에 Charleston Marina Complex 에요. 이런 배도 많은곳에서 무슨 크래빙이냐 생각해서 저도 처음엔 갈까 말까 생각했는데, 여기가 게는 확실히 많은거 같아요. 여긴 레드크랩이란 아이들도 사는데, 미국사람들은 맛이 별로라 해서 기대 안했는데, 이게 은근히 맜있어요! 대장님은 오히려 던저네스보다 맛있다네요. 여긴 화장실 깨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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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끝에가 가장 인기 많은곳이에요. 무조건 끝으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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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젤 큰놈을 여기서 잡았네요. 룰러를 초과해 버리는 플렉스!! 

 

여기까지 오셨으면, 마리나 입구에 있는 Chuck’s Seafood 가셔서 salmon jerky, smoked salmon, smoked tuna 드시구요~~   안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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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5일동안 크래빙에서 던저네스크랩 30마리 잡았어요. Winchester Bay 에서 24 마리, Charleston 에서 6마리 잡았네요! 크래빙은 희한하게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지네들은 먹지도 않으면서. ㅎㅎㅎ

 

제가 북가주에만 살아도 7시간 정도면 갈수 있으니 1년에 몇번은 갈수 있을거 같은데 이럴땐 엘에이에 사는게 아쉽습니다. 지금 게잡기 좋은 시즌이니 가까이 계신분들 가셔서 후기 남겨주시면 대리만족이라도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