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소세지 미치/미티테이 맛있어요! 껍질 없는 소세지 미트볼?

지지복숭아 2020.08.31 07:36:22

 

안녕하세요, 

 

신입 지지복숭아입니다. 

간밤에 배가 고픈데 마일모아 게시판 글을 읽다가 오븐으로 바베큐 만드는 글을 읽고 ㅎㅎ 

요리법이나 맛집 내용을 찾아 읽다보니 왠지 저도 하나 추천드리고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아직 이곳 마일모아에는 없는 음식인것 같아서.. ㅎㅎ

 

Screenshot 2020-08-30 at 11.21.05 PM.png

 

거두절미하고 음식 이름은 미티테이(Mititei), 미치(Mici)라고도 불리는 요 소세지는 동유럽에서 먹는 소세지랍니다.

 

평소에 제가 먹었던 미티테이는 굽자마자 먹기바빠서(...) 사진이 없어 구글 검색 캡처로 대처합니다. 좀 식욕떨어지게 생겼는데, 맛은 꿀맛이에요.

특히 루마니아, 헝가리, 세르비아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많이 먹는다고 하고, 저희 남편 출신인 트란실바니아 마라무레슈 주에서는 크리스마스때 이럴때 많이 먹는다고 해요.

 

주로 미국에서 동유럽 식료품점이나 정육점, 아니면 다국적 식료품점에 가면 많이 팔아요.

시카고에서는 프레쉬 팜이라고 스코키에 있는 상점에 가면 세르비아, 루마니아 미티테이를 팔더라구요. 

이 외에도 동유럽인들이 운영하는 식료품점에는 왠만하면 있더라구요.

 

요 소세지 그릴에 구워먹으면 더 맛있을것 같은데, 저는 에어후라이기에 돌려먹어도 맛있었어요.

일단 껍질이 없고, 소세지와 미트볼의 그 사이? 같은 식감인데 소세지가 구우면 부풀어 오르면서 육즙/기름이 뽈뽈 나오는게 맥주랑 머스타드랑 잘 어울려요. 

전 평소에도 껍질 있는(케이싱) 소세지를 그닥 좋아하지않아서 항상 벗겨서 구워먹거나 하는데, 요건 그럴 필요가 없으니 좋더라구요 ㅎㅎㅎㅎ

비밀은 베이킹소다를 넣는다네요. 개인적으론 세르비아식 미티테이(세르비아에선 세바피라고 한대요)보단, 루마니아 헝가리쪽이 더 맛있었습니다.

주로 소고기, 소고기+돼지고기, 소고기+양으로 만들어지고 냉동 보관해서 한두개씩 꺼내서 구워먹으니 좋았어요. 

 

짭쪼름한데, 완전 고기 뭉쳐놓은 미트볼 식감은 아니고 밥 반찬으로도 상당히 궁합이 좋습니다.(저는 햇반이랑 같이 상추 쌈싸먹을때가 있어요..ㅋㅋ) 

 

작년에 친구들이랑 그릴 파티 할때 한 통 가져갔는데(물론 사서 ㅋ), 한국-중국-일본-미국-유럽 친구들 모두에게 반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나중에 ㅋㅋ 미국 친구가 누구 누구는 3개씩 먹었다고 고자질까지..ㅋㅋ했는데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소세지 좋아하는 어린아이들 등 남녀노소 다 좋아했던 기억이납니다. 

 

Screenshot 2020-08-30 at 11.29.45 PM.png

 

미티테이 호옥시나 이 글을 보고 언젠가 슈퍼갔는데 불현듯 떠올라서 사먹어보시는분이 계시면...

케첩에 찍어 먹는것 보단, 루마니아랑 몰도바 지역에서 많이 먹는 자쿠스카라는 것도 한병 사서 같이 드셔보세요.

가지, 토마토, 각종 향신료를 넣고 만든 꾸덕한 소스 같은건데 빵에 많이 발라먹고 고기와도 궁합이 좋아요. 서양 요리 소스로는 다 잘어울리는 것 같은 맛입니다. 케첩이나 흐르는 소스에 좀 질렸다 하시면 점심 샌드위치 만들때 발라서 토스트 해먹어도...추천 드립니다.

 

 

흠흠.. 쓰고 보니 별로 꿀 정보도 아닌것 같고 좀 민망스럽지만...ㅠ

뭔가 지난 1년 넘게 마모 눈팅하며 다른곳에서는 볼 수 없는 세세한 정보가 많이 도움되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용기내며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