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 첫 게시글) Vroom 차량 판매 후기 (홧병 주의)

양반김가루 2020.09.01 07:55:23

안녕하세요. 

 

준회원이 되지 못해 지난 3년간 마모에서 호형호제를 못하다 얼마전 준회원 가입 기회를 잡은 양반김가루입니다.  그간 정말 많은 정보를 마모를 통해 얻으면서 언젠가 나도 준회원이 되면 어떤 글들로 기여를 할 수 있을까 리스트업을 할 정도였습니다.  사실 미국에 산 지는 3년 밖에 되지 않아 미국 정보는 나눌 것이 없고, 그나마 차별성이 있다면 있을 수 있는 것이 1. 아프리카 여행기 (우간다, 나이지리아, 가나, 앙골라, 세네갈, 케냐,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남아공, 짐바브웨, 말라위, 보츠와나 등) 라던지, 2. 일본 정보 (8월 초 일본으로 이사를 왔으므로 앞으로 마모 일본 특파원이 될지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코로나 시기가 장기화되면서 여행 세포가 거의 죽어가고 있어 아프리카 여행기를 끄집어 내려면 상당한 의지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소소하게 오늘은 최근 (7월) Vroom을 통해 중고차를 판매한 경험을 나누려고 합니다. 

 

제 차는 2009년산 혼다 CRV, 외관상 흠이 없고 마일리지는 35000마일 정도였습니다. 대신 이 차가 저를 따라 한국, 나이지리아에서 주행 후 미국으로 돌아온 후, 여름만 되면 브레이크가 헐렁해져 여러번 수리를 맡겼음에도 완치가 되지 않더군요.  8월 일본으로 이주할 때 운전석이 반대방향이라 미국에서 팔고가기로 결정 후, 마모 게시판을 통해 브룸을 알게 되고 카바나와 브룸 등에 견적을 요청했습니다.

 

카바나에서 5000불 제시했고, 브룸에서 8400불 제시하여 브룸으로 결정한 후, 그 쪽 요청에 따라 자동차 등록증을 우편으로 브룸에 보냈습니다. 차량 픽업은 그 쪽에서 저희 출국 5일 전에 하기로 했구요. 

 

출국 -5일: 하루종일 기다렸으나 전화도 오지 않고, 픽업 스탭이 오지 않아, 오후에 전화했으나 아무도 받지 않음.  

출국 -4일: 1시간 정도 통화노력 끝에 연결되었으나, 픽업은 브룸이 하청업체(아리조나)에 용역을 맡겼다며 자기들이 확인해서 픽업 내일까지 꼭 이뤄지게 하겠다 약속함. 

출국 -3일: 다시 브룸에 전화하여 하청업체 전화번호 받아내어 언제올거냐고 물어보려 통화시도 3시간 노력 끝에, 우리지역 (버지니아 알링턴)은 자기들이 또 다른 하청업체(노스 캐롤라이나)에게 픽업을 맡겼으니 거기 연락하라고 답변 받음. 그러나 이미 퇴근시간. 

출국 -2일: 하청업체의 하청업체와 통화하니 내일 꼭 픽업가겠다고 약속. 

출국 -1일: 하청업체 연락 두절. 

 

어마어마한 스트레스 속에서, 결국 동네에 사는 크게 친하지 않은 회사 동료에게 열쇠를 맡기고, 픽업하러 오면 열쇠를 전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결국 저희가 출국한 날 오후에 픽업을 했다고 합니다. 5일 후 차량 확인완료 되었다고 8400불을 수표로 fedex로 보내주어 받았습니다. 

 

카바나를 통해 차를 직접 drop하고 5천불 받으려던 P2에게 제가 브룸을 소개한 후 집안의 주도권을 제가 가져가는 듯 했으나, 차액 (3400불) 이상으로 5일동안 P2에게 욕을 먹었고, 이사 준비로 정신 없는 와중에 하청업체와 통화하기 위해 전화통을 붙잡고 있느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네요.

 

 

이번 사건의 교훈은, 

1. 중고차 판매 시 핸드오버에는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

2. 다른 후기에도 나와있듯, 브룸은 모든 admin적 코스트를 줄여 차값을 더 챙겨주는 것으로 보이니, 브룸으로 차량 판매 시 특히 여유를 갖되, 계속해서 전화하여 쪼으는 기술과 집중력이 필요. 

 

 

코로나 시기 중고차량을 팔거나, 또는 새차를 사는 기회로 보시는 회원님들이 계신거 같던데, 다들 smooth한 경험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