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메인) 사진없고 재미없는 후기

aznstar 2020.09.03 04:55:31

안녕하세요. 

 

노동절을 피해 일주일 먼저 포트랜드 메인에 다녀왔습니다. 글재주가 없는 탓에 후기를 남길까 말까 백번 고민하다가 그간 받은 도움이 너무 많아 허접하지만 간단히 몇자 적어봅니다. 혹시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쪽지 주세요 :)

 

호텔

 

AC Hotel by Marriott Portaldn Downtown에 4박 (8/26-30) 투숙했습니다. 갖고있는 Marriott 포인트가 없어서 Amex Plat으로 Amex Travel통해 3박 결제하고 1박은 Amex Plat에 있는 오퍼 ($200 이상 $50 credit)를 쓰기위해 Marriot 공홈에서 결제했습니다. 

 

호텔은 포틀랜드 중심지에서 적당히 떨어져있는 곳에 위치해있어서 주변이 북적이지 않고 조금은 고립되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호텔 앞에 작은 공원도 한개 있어서 먹을걸 사서 앞에서 먹기에도 적당합니다. 호텔 바로 앞에서 Trail이 시작되서 날씨 좋은날 하루 조깅도 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은 엄청 깨끗했고 (아마 요즘 다 그렇겠지만) 아침 식사 없고 하우스 클리닝 서비스는 없었습니다. 주차는 Valet를 제공하긴 하는데 저희는 Valet 싫어서 낮에는 한블럭 떨어진 곳에 공터 (24시간 $10, in/out가능)에 주차하고 저녁엔 호텔 바로 앞 Street Parking (오후 6시 이후부터 다음날 아침 8시 공짜)을 이용했습니다.  

 

일정

 

8/26 오후에 뉴욕에서 출발해서 저녁에 도착, Clorox로 호텔 소독 ㅠㅠ

8/27 포틀랜드 시내/Elizabeth 등대 구경

8/28 아카디아 국립공원/바하버 

8/29 포틀랜드 시내

8/30 돌아오는 길에 보스턴 JFK Park

 

코로나 기간중에 출퇴근 구분이 없이 계속 일을 하다보니 너무 지쳐서 그냥 아무생각 없이 바다나 보면서 쉬다 오자는 생각으로 간 여행이라 일정은 널널하게 잡았습니다만 아카디아를 당일치기로 다녀온게 좀 아쉬웠습니다. 호텔을 옮기기가 싫어서 그랬는데 아카디아가 사람도 많이 없고 기대했던것보다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아카디아 안에서 Otter Cove쪽에 그냥 작은 해변이 하나 있었는데 풍경이 좋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유명한 포인트가 아니라) 아이들이 오랫만에 마스크벗고 자연에서 놀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카디아는 사람이 적었는데 바하버는 오히려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차로 도착하자마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잠깐 내려서 30분 정도 걸어다니다가 일정보다 일찍 포틀랜드로 돌아왔습니다.  

 

식사는 전부 투고로 픽업해서 호텔 방에서 먹었는데 아카디아에서만 outdoor dining (Trenton Lobster)으로 먹었습니다. 랍스터 롤을 먹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포틀랜드 (Luke's Lobster) 에서 먹은 랍스터 롤이 더 실하고 맛있었습니다. 참고로 Luke's 는 뉴욕에 지점이 10개정도 있습니다. 가기전부터 포틀랜드에 Street and Co (하루키가 에세이에서 소개한 레스토랑인데 포틀랜드에서 레스토랑을 한개만 가야한다면 여길 가라 라고 추천한 곳입니다) 와 Standard Baking Co 라는 빵집을 엄청 기대했었는데 (둘은 sister store입니다), Stress Street and Co는 주말엔 바빠서 투고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못먹었습니다 ㅠㅠ

 

어디든 여행을 가면 로컬 커피를 많이 마셔보는 편이라 1일 2커피씩 시도했습니다. 제가 특별히 커피를 진하게 마시는 편은 아닌데 희안하게 전부 연했습니다 (원래 마시던 아메리카노에서 샷을 한개씩 뺀듯한..) 시도했던 곳은 Coffee by Design, Bard Coffee, Coffee Me up, Tandem Coffee, Higher Ground, WFM Coffee Bar입니다. 

 

마무리

 

NY, NJ, CT, MA에서 많이 놀러온것 같았습니다. 로컬에 계신 분들은 외지 사람들 엄청 조심하고, 지역에서도 엄청 노력하는게 보여서 저희도 최대한 조심히 다녔습니다. 심지어 Bar Harbor에서는 "Congested Area Wear Mask"라는 사인이 블럭마다 붙어있고, 길거리에 공짜 마스크 박스와 손세정제가 엄청 많았습니다. 하지만 놀러온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은 마치 '나 마스크 벗을라고 청정 메인에 왔어!' 라는 듯 마스크 벗고 여행 기분에 취해있었는데 그 모습이 썩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놀러가시는 분들 조심해서 다니시고 마땅히 지켜야 할 것들 잘 지켜서 부디 메인에 확진자 숫자가 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