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분들을 위한 정보 (feat. 생리통에 관하여)

건강한삶 2020.09.24 11:28:01

여성질환에 관한 질문글에 댓글을 달기도 하였는데요.

한번 제가 갖고있는 정보를 풀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 태어나서 저보다 생리통이 심한 사람은 본적이 없네요.. 

다행히 결혼하고 난 뒤에 최근 2년간은 예전같은 극심한 생리통은 사라지고 그냥 좀 아픈 정도여서 약 먹고 하루정도 누워있습니다. 물론 일상생활은 좀 어렵고요 ㅠ 

하지만 원래 디폴트가 하루종일 골반을 때려 부수는 것 같은 통증 + 하루종일 토하기 (위액이 나올때까지) 였던 사람인지라 이정도에도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초경을 시작하고 1년뒤에 극심한 생리통이 시작되었는데요. 그날을 잊을 수가 없네요;

온갖 진통제를 다 먹어도 되려 약을 토해내고, 매달 위액을 확인했던 시간들이었어요. ㅠㅠ 

지난 시간들의 이 행위로 인해 역류성 식도염을 얻게 된 것 같아요 ㅠ

한번도 개근상을 받아본 적이 없고 생리통이 있는 날마다 엄마랑 저랑 맨날 부둥켜 안고 울었던 기억이 -_-;;

 

유명하다는 한의원, 자연식, 플라스틱 안쓰기 등등 안해본 방법이 없습니다. 익모초가 좋다고 해서 할머니께서 익모초를 구해다주셔서  달여서 먹어보기도 했네요(정말 너무 써요 ㅡㅡ) 

그래도 생리통 완화 효과가 한달? 길면 두달 정도고,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그러던 와중에 산부인과를 갔는데 제 기준 저를 인생에서 구해주신 명의를 만나게 됩니다.

그때 의사 선생님께서 이 약을 먹어봐라 그런데 생리 하고나서 먹으면 안된다. 생리를 할 것 같다 라고 느껴질때 먹어야 한다 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약은 바로

 

한국에서는 아나프록스정으로 판매되고 있어요.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141558&cid=51000&categoryId=51000

 

영어로는 Naproxen 이에요~! 미국에서 판매하는 나프록센은 사실 안먹어봐서 모르겠어요. ㅜㅜ 다른 약을 시도해보는 두려움이 있어서 8년째 한국에서 약을 조달해오고 있네요.. 

 

없으면 아무데도 가질 못합니다. 유학 주에 없이 외출했다가 학교 앞에서 토하면서 쓰러져서;; 미국애들이 911 부르고 정말 난리도 아니었네요

약말고는 다른 약이 절대 안들더라고요 ...ㅠㅠ 

약을 찾아주신 의사 선생님은 정말 구원자세요

 

 

초음파 결과 자궁 난소 어떤 문제가 없어서 이유없는 생리통이라고 약으로 다스리는게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혹시나 생리통을 경험하시는 많은 여성분들..한번 약을 드셔보시지 않았으면 드셔보셨으면 좋겠어요.

생리 같다 라고 생각되면 드셔야해요. 진통 오고 다음에는 효과가 더디니까 아예 진통 오지 않을때 먹어서 예방해야해요.

250mg 하루에 3~4알까지 먹어도 된다고하셨어서, 저는 맥시멈으로 먹네요

 

그리고 유기농 생리대를 쓰고 밑이 빠지는 고통에서 해방됬어요! 여성분들은 아실거에요 고통 무엇인지...

세븐스제너레이션을 쓰다가 생리대도 화학 성분이 있다고 해서 이번에 Organyc 으로 바꿨는데 좋은 같아요.

아직 생리대는 도전을 못해봤습니다. (세탁할 자신이 아직 없네요ㅠㅠ)

 

그리고 생리통 심하신 분들은 한가지 고민해보실 것이 있어요. 그건 바로 자궁내막증이라는 증상 입니다.

자궁내막증은 현대 여성의 10~15 % 정도가 갖고 있는 매우 흔한 질병인데, 생각보다 알려있지 않아서 정보가 많이 부족해요.

이번에 출국 직전 우연히 갔던 산부인과에서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았었어요. 사실 저는 증상이 없었고 결혼 생리통이 오히려 줄어서 진단 받고 당황했네요.

예전에 생리통이 심할때는 자궁내막증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 자궁내막증의 증상이 극심한 생리통입니다. 그리고 심해지면 장유착을 일으키는 증상이에요. ㅠㅠ 그래서 보통 수술을 많이 권하시죠. 그런데 또 수술해도 재발이 매~우 쉬운 정말 좀 당황스러운 질병입니다 ㅡ ㅡ 

수술 후에 호르몬 치료도 해야하고, 또 만약 수술 안한다고 해도 호르몬 치료를 적용되는 질병입니다. 

왜냐하면 이 자궁내막증의 원인이 생리 거든요. 자궁에 있어야할 피가 난소로 역류해서 난소혹을 만들고요. 이게 바로 자궁 내막증이에요.

그래서 사실 생리를 멈추는게 가장 좋은 해결 방법입니다. 보통 기혼자에게는 임신을 많이 권하시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생리를 멈추게 하고 임신과 함께 자연스럽게 혹이 사라지기도 한다는 뭐... 인체의 신비란 너무 놀랍습니다. 

 

난소 혹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혹 or 사라지지 않는 자궁내막증 둘로 나뉩니다.

 

이 난소혹이 또 우리 여성들을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수술하면 난소를 건드리고 그게 난임저하를 일으킬 수도 있는 부작용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또 수술하고 난소가 깨끗해져서 임신이 잘되기도 한다네요. 

그런데 또 갑자기 혹이 엄청 커지는 사람들도 있고, 몇년째 그대로인 사람도 있어요 (제 친구 케이스). 

하지만 수술후에 생리통이 사라져서 다행이신 분들도 있고요. 근데 또 수술해도 그대로인 사람들도 있대요 ㅠㅠ 

정말 케바케인 질병이에요. 

 

저는 사실 무증상이라 일단 수술은 보류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는데요. 아마 증상이 너무 심했다면 수술을 선택했을 것 같아요.

수술이지만 복강경이라 비교적 간단하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 유튜브 채널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었어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pgoxljexZ23-K5dN0-6hVA

 

위의 채널에 참 좋은 정보가 많고, 제가 참 여성의 몸인 저 자신의 몸에 대해서 무지하다고 많이 느꼈네요. 

 

저는 아무것도 몰라서 처음에 진단 받고 너무 당황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생각보다 제 주위에도 많더라고요 ㅠ ㅠ

마모 분들은 미리미리 정보를 알고 계셔서 물론 아프지 않으시는게 가장 좋고요! 혹시나 이런 상황이 온다고 해도 너무 놀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30이 넘으면 주기적으로 산부인과를 가야한다고 무지한 저에게 알려준 친구들에게 참 고맙더라고요. 

 

생리통이 다스리기 참 어려운 질병이에요 ㅠㅠ 이 생리통으로부터 모든 여성들이 해방되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