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나가 집 앞 공터에서 어슬렁 거리던 1, 2, 3호
내가 뒤 따라 나서자 곧게 길로 향한 아이들
점심 휴식 1시간 10분, 식후 일과가 된 걷기
집 밖으로 내몰려 억지로 시작했지만 노닥거리며 걷는게 재밌어 진 듯
이젠 제 발로 나가 동네 30-40분 걸어 오후 수업 시작 전 집으로
저녁, 수업 마치고 저녁까지 먹은 1, 2, 3호가 다시 거리로.
금세 어두워진 거리, 안전 등을 대신해 반짝이는 '붉은 악마' 뿔과 전구 달린 장갑
걷다 쉬어 먹는 주전부리, 각각 다른 맛 사탕 뽑는 순서를 정하더니
원하는 맛이 나왔는지 손들어 기뻐하는 3호.
주말에도 차 타고 가 이웃 동네 공원에서 걷기로
평소와 다른 조금 긴 걸음, 함께 한 '포켓몬 고' 때문
공원 벽에 누군가 만들어 놓은 호박등. 코 앞으로 다가온 핼러윈.
공원 한쪽 "나와", "네가 들어와" 실랑이 하듯 눈 싸운 하는 둘.
공원을 가운데 야외 극장 앞에서 벌어진 전투.
아이들 뒤로 빈 객석, 여느때 같으면 주말 마다 벌어진 행사로 가득 찼을 자리.
공원을 길게 가로 지르고 돌아와 오늘의 게임 결과 정산
오후 일정 없는 처가 저녁 걷기에 동참.
처가 함께 걸으면서 달라지는 동선
'포켓스탑'과 '체육관'을 따라서 걷다 멈추기를 반복해
운동 효과 없지만 즐거움은 두 배로, 마음은 넉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