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 서북미 짝퉁 어쩌다 자연인 잭 울보스키 입니다. 오늘은 시간이 좀 있어 글을 두개나 올리네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여 타지에 사는 둘째 딸이 집으로 놀러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원래는 제 은퇴기념으로 7월쯤 함께 가족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세웠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아쉽게도 무산 되었습니다. 아빠 엄마는 보고 싶고, 더 미루다가는 올겨울에 코로나가 심해지면 여행이 더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더 늦기전에 시간을 낸 모양입니다. 갑자기 온다는 연락을 받고 분주하게 준비를 하는 와중에 전에부터 생각해 왔던 선물을 만들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부모가 다 그런지는 몰라도 저희도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엄마 아빠에게 그림을 그리고 한자한자 정성스럽게 쓴 생일축하카드나 어머니날, 아버지날 카드를 버리지 못하고 모아왔습니다. 언젠가 그 카드중에 하나를 골라서 그대로 나무판 에 조각을 해서 만들어 줄 생각이었는데 갑작스레 온다고 해서 서둘렀습니다.
지난번 마더스 데이때 와이프에게 만들어준 싸인으로 습작을 했으니 이번은 좀 더 잘 할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송이, 조개에 이어 미역 이야기 & (보너스) 마더스 데이 기프트 아이디어
그동안 딸이 보낸 카드중에 이걸로 골랐습니다. 그림이 간단해서 저 같은 초보에게 적당할 듯 싶었습니다.
복사를 한 다음 카본 페이퍼를 대고 나무판위에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라우터로 조심스럽게 밑그림을 따라 파낸다음 옆에는 딸의 이니셜인 M 을 집어 넣기로 했습니다.
조심스럽게 M 은 양각, 그림은 음각으로 새겼습니다.
색칠을 하기위해 고운 사포로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었더니 제법 그럴 듯 합니다.
음각을 한 그림에 아크릴 물감이 배어나왔습니다만 사포질로 없애면 됩니다. M 자는 파란색, 배경은 보색인 노란색으로 했습니다.
만들어 놓고 보니 M 자가 솜씨가 서툰탓에 매끄럽지 못하고 배경색인 노란색도 나무와 잘 어울리지 않는듯 하여 고민중 다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Hobby Lobby 에서 나무로 만든 M 자를 사서 붙이고 와이프의 조언대로 하늘색으로 배경색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클리어 코팅으로 스프레이를 해주고 줄을 달아 딸에게 줄 선물을 도착 이틀전에 완성했습니다.
오리지날과 비슷하죠 ?
그리고 내친김에 돌아가신 부모님 묘소에 있던 싸인도 새로 깨끗이 칠을 하여 갖다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