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가입하고 쓸데없는 댓글만 달다가 처음으로 글쓸거리가 생겨서 조심스레 써봅니다..ㅎㅎ
저의 마일모으기의 목적은 효도인데요, 아직 초초보라 기회만 보고 있다가 올 봄에 오시는걸로 대한항공 비지니스 클래스 왕복을 처음으로 끊어드리고 행복했었는데요 코로나발로 취소해야 했었죠..ㅜㅜ 비즈니스 차감 마일 오르기 전에 끊은거라 여러모로 뿌듯했는데 너무 맘이 아팠어요.
부모님이 10월중 이사 날짜가 애매하게 잡히면서 다시 기회가 왔는데요 (집을 비워줘야 하는 날과 이사 들어가는 날 사이 일주일 공백이 생기는 상황) 어머니께서 스트레스 받아 하시면서 짐도 창고에 맡았다 찾아야 하고 5일 정도 여행하고 이틀은 숙박해야 하는데 쩜쩜.. 하셔서 잘됐다 하고 끊어드렸어요 ㅎㅎ
저는 요새 백만다이아 시대에 보기 힘들다는 힐튼 실버인데요 헤헷 작년 힐튼 아멕스 카드 보너스 10만때 사인업해서 받은게 거의 전부에요. 코로나로 인한 자가격리 지침 및 회사 & 가족 상황 때문에 호텔 포인트를 언제 쓸수 있을지 요원한 상황이었는데 콘라드 5만2천 2박 쓰면 딱 맞겠더라구요. 본보이 포인트는 좀더 열심히 모으고 있긴 하지만 아버지 출퇴근도 고려해서 정하다보니 콘라드가 최선이겠다 싶었습니다. 마일모아에 올려주신 후기들도 전부 읽어봤는데요, 호불호가 갈리는 느낌이었지만 어르신들은 좋아하시더라가 공통 의견이라 믿음이 갔습니다. 콘래드 후기 써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
8월에 예약했는데 투숙일 2주 앞두고 소소하게 할인해줄테니 돈내고 업그레이드 하겠냐는 이메일이 오더라구요 (호갱인거 들켰나봅니다). 안그래도 오랜만에 효도하는건데 제가 가진 마일리지로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예약할수 없고, 힐튼 실버ㅠㅠ 라 업그레이드 신공 (?) 이런건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잘됐다 하고 돈주고 업그레이드 했어요. 마침 아버지 생신도 10월이기도 하고 힐튼 조식 맛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어머니 아부지 조식 꼭 드셨으면 했거든요 ㅎㅎ 근데 돈주고 하는 업그레이드 마저도 반드시 컨펌 되는게 아니라 체크인 할때 알려준다고 해서 은근 긴장 되더라구요. 다행히 이그제큐티브 룸으로 업그레이드 된곳에서 묵으셨습니다.
제가 컴맹인지 이미지 어떻게 넣는지 한참 찾았네요 ㅜㅜ
"엄마 체크인할때 곰돌이 혹시 안주시냐구 살짝 여쭤봐바 케바케래" 했는데 세마리나 주셨다 해서 너무 감사했어요. 손편지도 어쩜.. 힐튼 최고 콘래드 최고!
뷰도 좋으셨던 거 같구요 IFC 몰이랑 연결된다는 점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코로나때매 사람은 많이 없었지만..
코로나때문에 한동안 조식이 도시락 형태로 나온다고 하던데 부모님이 묵으시는 때는 마침 다시 제스트 뷔페 형식으로 재개했을 때였어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너무 좋다 싶은게 평일 에프터눈티도 나오고, 칵테일 타임에 나오는 간식이 거의 석식 수준 만큼 든든하고 메뉴도 바뀌는 듯 하고 술을 좋아하는 어머니께서 백분 즐기셨던것 같더라구요. 대식가가 아니면 삼시세끼 충분히 해결될 정도? 사진 퀄리티는 좋지 않지만 ㅠ
심지어 체크아웃날 새벽같이 나가셔야 했는데 그날은 또 조식을 도시락 형태로 준비해주셨더라구요. 갓힐튼 갓래드 서울..
업그레이드 비용 15만원 하나도 안 아까웠네요 (힐튼 서패스 연회비 얼마인지 얘기해주기 금지).
부모님이 묵으신 후기다 보니 방 사진이 없네요 ㅜ 스위트 룸이 아닌 이상은 특급 호텔들도 방은 그냥 비슷비슷 한거 같아요. 그래도 이그제큐티브 룸에는 다이슨 헤어드라이기가 있다는 점? 이거 하나는 큰 매력인거 같습니다.
8월에 끊어드렸는데 그 이후 코로나 상황이 악화됐다 호전됐다 하면서 불안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운좋게 부모님이 묵으시는 주에 뷔페도 풀리고 무사히 잘 묵고 오셨는데요, 너무 좋으셨다 해주셔서 (듣기 좋으라고 그러셨을수도 있지만) 저도 행복함을 느꼈어요. ㅎㅎ
코로나가 나아지고 가정 상황이 좋아져서 럭셔리 카드에 가입하게 되면 꼭 힐튼으로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결론은 힐튼 콘라드 서울 최고, 마일모아 최고에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