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이 디파짓을 부당하게 깎아 돌려주고서 이후 대답이 없습니다

모자쓴포도 2020.11.17 23:57:48

UPDATE 11/29/2020

 

안녕하세요, 연휴 동안 공사에 분주하다 겨우 평화로운 일요일을 맞을 수 있네요. 마모분들 모두 평화로운 추수감사절 연휴 보내셨길 기원합니다. 

 

우선, 전에 쓴 내용에서 빼먹은 부분은 제가 사는 지역은 캘리포니아 엘에이라는 거구요. 

 

그간 일어난 일을 업데이트하자면...저희는 집주인에게 마지막으로 전화를 했으나 집주인 부부 중 아무도 받지 않았습니다. 대신 집주인 중 아내 쪽이 전화 다음날 드디어 이메일로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내용인즉슨,

 

1) 렌탈계약서를 보면 클리닝/키 리플레이스먼트 코스트/데미지 리페어 코스트는 디파짓에서 빠지는 거라고 쓰여있다

 

2) 너희는 모든 아이템을 좋은 컨디션으로 유지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그에는 평범한 웨어 앤 테어 이외의 모든 것(먼지, 벽 구멍, 테어, 스테인, 낡은 카펫, 벽, 조명 기타등등)이 포함된다

 

3) 너희의 요청에 따라 우리는 여러 번 리페어를 하였으며 수천 달러를 지출하였다. 우리는 너희가 나간 후의 나쁜 컨디션에 대한 사진들을 모두 남겨놓았다. 우리는 너희가 남긴 쓰레기들을 버리느라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다.

 

4) 우리는 너희가 이사할 때 완벽하게 새것인 크고 튼튼하며 잘 작동하는 옷장을 제공하였고, 그 옷장을 약하게 만든 것은 너희이며, 너희는 그 옷장을 고치거나 원래대로 해둘 책임이 있다

 

5) 우리에게는 대학에 다니는 세 자식이 있고, 그 애들은 모두 매년 리페어와 페인팅을 차감한 디파짓을 돌려받고 있다. 그게 관습이다

 

입니다.

 

한편 집주인이 보낸 디파짓 디덕션 리스트는 페인팅+리페어 780불, 옷장 1012불, 딥클리닝 220불이었습니다. 더 이상의 세부항목은 없었고 이게 다입니다. 그래서 3)의 쓰레기 버리는 돈이 딥클리닝 220불에 포함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항목에 들어가진 않을 것 같으니 아마 그런 것 같지요...?

 

2)는 워낙 집이 낡아서 고칠 데가 많아서였는데 제가 지금 기억나는 것만 해도 푸드 디스포절 고장, 지붕 내려앉음, 홈통 내려앉음, 흰개미 나옴, 등등이 있었고 제 생각에는 다 집주인이 고쳐야 하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3)은 첫날부터 옷장 문은 건들거리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웃기는 소립니다만; 그걸 따로 찍어놓지 않아서 이 부분을 증빙 못하는 게 억울하군요ㅜ 참고로 문짝만 해체했을 때의 상태는 아래와 같습니다. 

 

2016-12-22 13.20.09.jpg

 

 

또 5)에 대해서, 자식들이 캘리포니아에서 대학에 다니는지, 그 애들이 3년 이상 한 집을 렌트하는 중인지에 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_- 매년 받고 있다고 하는 걸 보니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만...

 

현 시점에서 저희는 Buttkickek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fair housing department에 먼저 연락을 한 후 이 쪽이 안되면 많은 분들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스몰클레임으로 가져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후 또 상황이 진전되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제 케이스를 공유하는 것과 여기 달아주신 조언들이 나중에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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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로나 시작 후 현생이 너무 바빠 마모에도 뜸했습니다. 이제 좀 이 새 세상에 적응되고, 이사도 나오고 한 참인데요. 전 집주인에게 디파짓을 받는 과정에서 좀 문제가 있어서 마모님들의 고견을 여쭐 수 있을까 해 글 남깁니다.

 

긴 얘기를 최대한 줄이자면...원래 워킹클로짓이 없는 방이 둘 있는 집을 렌트했습니다. 집주인은 저렴한 큰 옷장(남아있는 사진을 기반으로 찾아보니 아래 첨부한 사진 제품인 것 같습니다)을 설치해 두었는데 오래되어서 문짝이 건들거리길래 16년말에 집주인에게 옷장을 교체해도 되겠냐고 물어보고서 허락을 받았고요. 미국에 온 지 얼마 안되어 옷장이 집의 일부라는 개념이 없어서, 집주인에게 옷장값을 청구할 수 있단 생각을 안 하고 그냥 저희 돈으로 옷장을 사서 넣었습니다. 집주인도 옷장값에 대한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Screenshot 2020-11-17 124947.png

 

 

그리고 올해 10월에 집을 빼면서 옷장을 들고 나왔더니 집주인이 1) 5년 산 집을 리페인팅한 값 800불과 2) 옷장 2개 값 1000불을 빼고 돌려주었습니다. 나는 너희 돈을 절대 뜯어먹지 않는다고 아주 호탕하게 웃으면서 보내주더니 이러네요. 5년 산 집의 페인팅 값을 무는 것도 그렇지만 140불짜리 옷장 2개를 뺀 거에 495불짜리 옷장 2개를 설치하고서(대체 얼마나 으리번쩍한 걸 넣어놨길래...) 그걸 저희한테 청구하는 게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페인팅값과 옷장값을 돌려달라는 레터를 써서 이메일과 서티파이드 메일로 보냈는데, 이메일을 보낸 지 10일, 서티파이드 메일이 그 쪽에 도착한 지 5일 된 동안 묵묵부답입니다. 집을 뺀 지는 이제 18일쨰이고요.

 

집주인이 돈을 안 주겠다고 버티거나 조금만 주겠다고 딜을 할지도 모른단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무시를 하고 있으니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21일차까지 아무 답도 못 들으면 스몰 클레임 코트로 갈 수밖에 없을까요? 아니면 계속 문자나 전화를 해서 어떻게든 답을 들어내야 하는 걸까요?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도움말씀 있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