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13년 차에 여쭙는 미국 치과 이용법 및 보험

방그리 2020.11.26 17:28:40

안녕하세요

 

미국생활 오래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어렵네요 ㅠ

게다가 치과는 학생일때부터 간간이 한국 가는 기회에 몰아서 치료를 하고는 했더니
10년 넘게 살고도 아직도 이런 기본을 여쭙네요 ㅠ
 
일단 치과에 이가 아파서 가시면 먼저 의사를 보고나서
다시 약속 잡고 훗날 와서 치료 받는게 맞는건가요?
즉,
1.의사보고
2.병원에서 보험사에 pre-estimate 요청해서
3. (전화상으로 혹은 대기실에서 기다렸다가??) 예상 금액을 듣고는
4. 치료를 할지말지 정하고
5. 다음 예약을 잡고 치료를 받음
 
이 과정이 정석인가요? 그럼 미국은 보험 커버를 확인하고 치료 받으려면 이가 아파서 가도 당일날 치료는 안 하는게 맞는거죠?
제가 이걸 모르고 막무가내로 (한국은 아프면 그날 가서 치료 받잖아요 ㅠ) 치료를 받고 나왔더니
어금니 크라운이 1500불이 나왔는데 "같은 이를 10년내에 한번밖에 커버 안해줌" 조항에 걸려서
한푼도 커버가 안되는 불상사가 생겼어요 ㅜㅜ
 
코로나로 한창 무서울 지난 5월에 너무 아픈나머지 두려움을 누르고 받은 치료인데
서류 미비등의 이유로 (병원측 실수인듯) 지금까지 6개월간을 10여통의 편지와 20여통의 전화끝에 ㅜㅜ
드디어 서류가 다 되었다면서 최종 들려준 소식이 "5년전 같은 이 커버가 되었기에 못 해준다" 네요 ㅜㅜ
이럴 경우 더이상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거죠? 제가 policy 를 확인 안하고 미리 견적도 안 받은게 잘못인거죠?
미국에 사는 이방인의 cost라고 생각하고 또 넘겨야 하는 일인가요? ㅜㅜ
지난 10년간 열심히 적응하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또이또이 알아보고 큰 실수 없이 잘 살아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을 겪으니 참 힘이 빠지네요.
 

그러고 보니 오늘이 땡스기빙데이네요. 

미국에 오롯이 우리 셋만 사는 저희 가족에게는

이런 짧은 할러데이가 원래 Hmart에 장보러 먼 길 떠나야 하는 날인데 

코로나로 모든 계획이 사라진 평소와 다름 없는 날이라

깜빡 잊고 지나칠 뻔한 사실이 더욱 슬프네요 ㅜ

우울의 늪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전에 빨리 나가서

밤새내린 비로 축축한 동네라도 돌고 들어와야겠네요!!!

 

p.s 쓰고 보니 카테고리 선정이 어려운 글이었습니다. 궁굼함과 자조 및 자괴감이 어우러진 ;;; 으아아아악 ㅜㅜ 얼른 나갔다 올게요^^;;

모두 몸과 마음에 쉼이 가득한 행복한 연휴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