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진로 관련,,너무 답답해서 마모분들의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살며사랑하며 2020.12.01 02:41:51

안녕하세요? 땡스기빙 연휴 잘들 보내셨는지요?

 

다름이 아니오라 대학교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가 지금까지 해온걸 포기하고 진로를 CS로 바꾸겠다고 합니다. 

CS는 안그래도 어렵고 경쟁이 심한 분야일텐데 지금까지 이쪽과는 전혀 상관없는 분야를 해오다 이길이 아니라며, 자기는 아니라며 갑자기 포기 선언을 하고 진로를 CS로 바꾸겠다고 하는데요.

 

부모 입장에서 아이의 결정. 이제 대학교 3학년이면 성인 아닙니까.. 이제 성인이니,, 그래 네가 그렇게 결정했으면 그렇게 하자... 졸업하는데 문제 없이 과목 잘 골라서 듣고.. 뭐 이 정도의 얘기만 하고 얘기를 끝냈습니다. 

그동안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본인이 해보겠다고 하여 억지로 여기까지 끌고 오다가 이제서야 포기한다는데에 실망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만 지금 그것보다도.. 앞으로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가슴이 답답합니다. 

 

CS 학부생들은 1학년 부터 아니면 최소한 2학년부터는 여름 방학때 인턴도 하고.. 3학년 끝난 여름에 인턴 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나중에 직장 잡기가 어렵다고 제가 주위에서 들어왔던터라 아무 경험도 없고 클래스 들은것도 없이 이제 곧 3학년 끝나고 여름 방학을 맞이한다니.. 물론 아이가 알아서 할일이겠지만 제가 눈앞이 깜깜해질 지경입니다. 

 

아이는 2학기때부터는, 지금 메이저로 졸업 하기 위해  필요과목을 이어 듣고  동시에 CS 쪽 과목도 함께 들을거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전공을 바꾸는건 아닙니다...

이렇게 쓰다보니 어려워져서.. 그냥 다 말씀드리면.. 

 

아이는 지금 바이오 전공으로 졸업을 하고 CS쪽 수업을 들어서 Bioinformatics 관련 직장을 갖는걸 생각하고 있는듯 싶습니다.  포기하는건 프리메드 트랙이고요...

 

아이 입장에서도 그쪽 분야랑 전혀 관련 없는 부모의 조언이 뭐 그리 필요해 보이는거 같지 않고 제 생각에도 죽이되든 밥이되든 본인이 결정한걸 포기하고 다시 또 다른걸 선택했다면, 그 책임도 본인이 져가면서 배우는것도 있고 그렇게 성장해야 나중에 사회 나가서 부딪히는데 도움도 되고 하지 않나 싶긴 합니다만..

 

그래도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이 상황이면 이번 3학년 끝나고 휴학을 하는게 낫지 않겠는가.. 

휴학을 하면서 컴칼에서 관련 과목을 듣고, 월급은 받든 못받든 경험 쌓을 수 있는 곳에가서 관련 분야도 배우고 이런 식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가 공대나 CS와 전혀 무관하고 주변을 둘러봐도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하시거나 공부를 하시거나 한 분들이 안 계셔서 조언 여쭐곳이 없어 제가 생각하는게 맞는건지 어쩐건지.. 

 

제가 아이에게 휴학을 권유해볼까 하는게 괜찮은 생각인지요?

휴학을 한 상태에서 인턴을 구할수는 있는걸까요? 

아니면 어떻게 하든 졸업은 하고보는게 좋을까요?

CS를 공부하고 그쪽으로 직장을 가지려고 준비한 학생들은 어떤 경로를 밟고 졸업을 하게 되나요? (혹시 학부 중에 자격증 같은것도 따고 그러는지..)

 

안그래도 어수선한 시기에... 너무도 머리 복잡하여 염치불구 조언을 좀 구해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