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끝나는 날 아침 차곡차곡 쌓아보니 들어올 때 보다 늘어난 짐.
12시 격리해제와 함께 문밖을 나선 2, 3호
할머니 집에 들어서자마자 놀던 장난감을 풀어헤치는 2, 3호
놀다 쉬다 먹는 식사. 하필 월요일이라 먹겠다는 '니오치킨' 휴무. 꿩 대신 닭, 다른 닭튀김.
마침 김장 마쳐 김장속에 배추와 굴을 내주신 어머니
식사 마치자 시작한 전등 갓 청소. 두번 미뤘더니 3년 때가 껴.
닦아내고 나니 한결 밝아진 거실
아침마다 다니기 시작한 산책
아이들은 운동기구에 매달리고
사실은 운동이 아니라 놀이인 아이들
산책 가고 오는 길 달리하며 걷다가
결국, 다른 운동기구에 매달리는 2. 3호
요즘 아이들 최고 즐거움. 동네 문방구 다니기
할머니가 준 용돈으로 자잘한 장난감 사고
돈내고 거스름돈 받는 것도 신기하고 재밌는 듯
딱히 마음에 드는게 없었는지 빈손으로 온 2호는 3호 장난감으로 놀고
저녁 다른 잡화점에 가서 블록 로봇 하나 사 온 3호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블록을 풀어 해진 3호
2호는 아직 일어나기도 전인데
다 조립한 로봇을 자랑하자
다음날 하나 더 사겠다는 3호 따라 2호도 로봇 하나 사 들고
기대와 설레는 계산대.
배 깔고 엎어져 조립하는 2호
침대에 수건 깔고 올라앉아 조립하는 3호에겐 장인의 기운이.
시리즈 3개를 다 만들어 할머니에게 자랑하니 다시 열리는 할머니 지갑
첫날 실패한 '니오치킨'을 구매한 격리 해제 둘쨋날
곁들여 먹고 싶었다는 것 사서 풀어놓자 재빨리 치킨에 손을 뻗는 2호
치킨이 아니라 포장 고무줄을 먼저 쟁취하려고.
아이들은 치킨을 먹으며 나는 나대로 막걸리 한잔으로 세상을 다 가진 듯 뿌듯한 저녁
아이들이 티브이 보는 밤. 막걸리 한통 두고 엄마와 두런두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