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x->icn->lax 무박 무격리 여행

윤아아빠 2020.12.08 08:29:51

올초 ANA 마일 이용 아시아나 비지니스를 왕복으로 발권하였습니다. 한구간은 사용하였지만 LAX-ICN 나머지 구간을 다음주까지 사용못할경우 표가 취소된다는 이야기를 듣게되었습시다. 댄공으로 아시아나가 흡수되면 아시아나 비지니스를 탑승할수있는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다는 생각과 비행기도 미친듯이 타고싶고 올해사용못한 마일이 흘러넘쳐 혹 격리없이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다음비행기를 탈수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일단 아시아나에 가능성을 문의해 봅니다. 

영사관에 연락해보라합니다. 영사관에 전화를 합니다. 짜증나는투로 안됩답니다. 이유는 입국심사를 거치면 한국에 입국을 한것으로 간주가 되기때문에 무조건 2주 격리랍니다.

짜증이 밀려옵니다. 방법이 없을까 하다 법무부에 전화해 봅니다. 

격리는 질병본부 소속이라 친절하게 그쪽으로 연락해보랍니다. 

질본에 연락합니다. 이런경우는 처음이라면서 기다리라 합니다. 

오래걸릴것 같다며 친히 미국으로 다시 연락을 주십니다. 

결론은 도착해서 인터뷰할때 질본관계자에게 공항을 떠나지 않을것이고 24시간안에 다시 출발할것이다라고 얘기하면 에스코트조건으로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부랴부랴 표를 알아보았고 한국 가족들에게 간장게장을 포함한 여러가지 반찬을 부탁합니다.

비행기를 탑니다. 엘에이 공항은 한산하였고 비행기도 한산합니다. 

비지니스 필수코스 라면을 먹습니다. 역시라면은 비지니스라면입니다. 인천에 도착합니다. 떨리기 시작합니다. 잘못 안내받았으면 어쩌지. 가족들을 못만나면 어쩌지. 게장먹고싶은데. 별의별 생각을 다하며 열체크하며 질본관계자에게 사정을 얘기합니다. 다음사람에게 이야기 하랍니다. 군인에게 갑니다. 자가격리앱을 깔아야 한답니다. 깔고 집주소와.연락처를.집어넣습니다. 군인에게.사정을.이야기합니다. 입국심사관에게 이야기하라 합니다. 입국심사관에게 이야기합니다. 짐찾고 질본 관계자에게 이야기하라 합니다. 점점더 불안이 엄습해옵니다. 짐을찾고 문밖을 나섭니다. 마지막 관문입니다. 가족들.얼굴이 보입니다. 게장은 먹을수 있겠구나 안도합니다. 질본관계자가 어느동네로.가냐 묻습니다.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자신들도 모른다며 질본에 전화를합니다. 일단잡아놓습니다. 일단 가지고온 선물을 가족에게 굴립니다. 그리고 간장게장을 토스받습니다. 얼굴을 보며 전화로 내년에 풀리면 올께하며 눈물과 함께 가족들을 말한마디 가까이 못하고 돌려보냅니다. 질본관계자가 전화를 끝냈는지 다음비행기 시간될때까지 바리게이트를 벗어나면 안된다 합니다. 바리게이트는 입국장 입구에서 전화기 빌리는 부스 반정도까지 쳐져 있습니다. 그안에는 화장실과 제과점 하나가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체크인 바로하고 라운지에 가있을 생각이였지만 12시간동안 그추운곳에서 있을 생각을 하니 갑갑함이 밀려옵니다.  10분정도 후에 체크인을 하고오면 안되냐 묻습니다. 전화번호 적고 다녀오랍니다. 체크인을 합니다. 

30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다시내려갑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바뀌어 있습니다. 또 사정을 다시얘기합니다. 아는게 없습니다. 라운지 가있으면 안되냐 묻습니다. 가랍니다. 

오잉? 자가격리엡을 깔았는데 어찌해야 하는것이냐 묻습니다. 원래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연락하랍니다. 전화를 합니다. 사정을 얘기하고 전화하지 말것을 부탁합니다. 쿨하게 알았다 합니다. 

머이리 허술해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전화가 몇분후 걸려옵니다. 질본 허락받았냐 묻습니다. 그렇다하니 알았다하고 전화 안하겠다 합니다. 자가격리엡을 지웁니다.

결국엔 에스코트해주는 사람 하나없이 3층으로 갑니다.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양심의 영역입니다. 나가고 싶은 유혹이 생깁니다. 연안부두가서 회한접시 먹을까 제물포가면 메밀우동이 있는데 동인천엔 닭강정도있지...하지만 영구입국금지 당할것같아 참고 조용히 입국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입국심사를 하는데 질본에 또 문의를 해야한답니다. 10분간에 긴 통화가 이어집니다.드디어 가셔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라운지 안에 입성해 너무나 무료한 나머지 사랑하는 마모에 글을 남깁니다. 

비행기표 날릴것 있으시고 난 한국 공항이라도 다녀오고 싶으시다면 할만은 합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똑같은 해설을 무한반복해야한다는 귀찮음과 불안함이 있기때문에 그것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또 이제도가 언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먼저 질본과 상의하시고 도전하셔요. 마스크 손세정제 꼭 챙기면서 안전한 여행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