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들을 가르고

오하이오 2020.12.17 03:34:14

1217field_01.jpg

광고엔 '동백꽃 축제'라기에 꽃 보러 나선 길.

 

1217field_02.jpg

산에 이어 들로 나서는 바람을 담았지만 실은 한라산이 보이는 산등성이

 

1217field_03.jpg

동백꽃의 꽃말을 보니 '나'와 점순이 동백꽃 바닥에 쓰러진 이유도 거기 있었던 듯.

 

1217field_04.jpg

쉼터로 개방된 한옥이 여기저기 있어,

 

1217field_05.jpg

'코로나 사태'만 아니면 마실 거리 사 들고 쉬어가기 좋겠는데...

 

1217field_06.jpg

공원 입구부터 펼쳐 늘어진 항아리가 여기저기 눈에 띈 건

 

1217field_07.jpg

아마도 쓰임새는 없어졌지만 쉬 버리기 아까운. 그러나 우리 모습을 대표할 만하다 싶었던.

 

1217field_08.jpg

동굴이었음 직하 터널 속 가득 메운 장독은 매실 장아찌를 담그던 것이라고

 

1217field_09.jpg

꽃 동산은 일부, 공원은 세트장 같달까 사진 찍는 '오픈 스튜디오' 같달까

 

1217field_10.jpg

여기저기 아기자기한 장식과 마련된 자리

 

1217field_11.jpg

이 갈색 풀은 가을에 핑크빛으로 물든다고

 

1217field_12.jpg

핑크빛으로 물든 들판은 연인들을 꽤 설레게 하였을 듯

 

1217field_13.jpg

아무래도 2, 3호가 커 연인이 생기면 그때나 다시 와야겠다 싶은 순간

 

1217field_14.jpg

눈에 들어온 커플들. 되돌려지는 내 제주도 신혼여행.

 

1217field_15.jpg

공원엔 가축을 모아 놓은 작은 동물원도. 최고 인기는 흑돼지 새끼들

 

1217field_16.jpg

이제 때어낼 수 없게 된 제주도와 돼지

 

1217field_17.jpg

풀빵도 돼지 모양

 

1217field_18.jpg

매 정시에 열린다는 공연도 '돼지 쇼'

 

1217field_19.jpg

흑돼지와 거위가 오르고 미끄럼 타는 짧은 공연. 녹화된 영상으로 사회를 대신하는 게 신기, 신선했던.

 

1217field_20.jpg

유머러스하게 재현한 흑돼지 사육 화장실

 

1217field_21.jpg

놀이 체험장. 30 개 화살을 던져서 한개도 넣지 못하더니

 

1217field_22.jpg

링은 10개 중 한두개씩은 넣고 뿌듯

 

1217field_23.jpg

아이들과 딱지 접어 치고 돌 깎아 망까기는 해봤지만 까맣게 잊고 살았던 제기차기. 

 

1217field_24.jpg

빌게 뭐 그리 많은지 돌탑만 보면 얹고 빌고

 

1217field_25.jpg

마스크 쓰고 입구를 지키던 돌하르방을 지나 공원 나들이 끝

 

1217field_26.jpg

출출한 속을 채우러 시장으로

 

1217field_27.jpg

아이들이 먼저 고른 핫도그

 

1217field_28.jpg

핫도그 먹는 아이들 앉혀 놓고 나는 고기국수 한그릇

 

1217field_29.jpg

모자란다 싶은 건 씨앗 호떡과 오메기떡 사서 시장 공터로.

 

1217field_30.jpg

씨앗 싫다는 3호도 한입에 덥석 물곤 "맛있어!" "아무렴, 맛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