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맞음, 01/05, 업데이트) 코비드 백신 접종 추천합니다.

참울타리 2020.12.18 01:12:37

01/05/21 밤새 39.1도 39.3도의 열과 함께 약한 탈수가 진행되고 근육통이 꽤 심했네요. 백신 부작용을 거의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면역계가 확실히 일차 접종을 받은터라 열심히 반응하네요. 다음 날 꼭 쉬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미리미리 타이레놀과 ibuprofen을 드셔서 대비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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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21 오전 9시 정도 접종했는데... 12시간 정도 후에 면역반응이 있네요. 오후 9시 정도부터 오한과 가벼운 발열감을 동반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오랜만에 약한 감기 걸린 것 같은 느낌. 지금 증상 나타난지 세 네 시간 후인데, 타이레놀이나 모트린 없이 증상이 확 좋아지네요. 확실히 이차가 좀더 증상이 있고 조금 힘들다는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이차는 회사에서 다음 날 쉬는 날이나 그렇게 스케쥴링 할 수 있을 때 맞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오랜만에 살짝 아프니... 환자들 참 괴로웠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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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일차 접종일로부터 18일이 지나서 오늘 2차 접종을 맞았습니다. CDC 가이드 라인으로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21일 = 3주 간격으로 추천하는데... 4일 위아래로는 상관 없습니다. 다 알아보고 갔는데... 21일보다 조금 이르게 온 경우는 처음이라고 딴지를 걸더군요. ㅋㅋㅋ 두 번째 백신도 역시 맞은 쪽 팔이 조금 묵직한 거 빼고는 같습니다. 저녁 정도 되면 모를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고 컨디션 아주 좋습니다. 두 번째 백신까지 꼭 다들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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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비드 백신 맞으면 꼭 마모에 먼저 적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른 분이 먼저 후기를 올려주셨네요. 오늘 가능하다고 연락이 왔고 가서 맞았습니다. 독감 주사와 같이 삼각근에 접종하고. 오늘 하루종일 코비드 환자보고 집에 왔는데... 독감 접종할 때와 비교해 접종 부위 팔이 조금 더 뻐근하다는 점. 그리고 몇 일 전 자전거 탄다고 안장 높이가 안 맞는 상태에서 힘주어 밟고 나서 왼쪽 무릎이 조금 아팠는데. 오늘 아침까지 아무렇지도 않다가... 무릎이 약간 시큰거리는 것이 괜시리 코비드 백신 탓인가 기분 탓인가 생각해 봅니다. ㅋㅋㅋ

 

 사실 저도 처음에는 임상 3상까지 통과한 백신이지만 아주 장기적 데이터가 쌓인 것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맞는 거 조금 보고 맞아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매일 코비드 환자를 돌보며 환자들의 고통/아픔, 가족들의 슬픔에 하루하루가 정말 괴로웠고 이것을 끝내기 위한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비드를 가볍게 생각하는 이들도 사랑하는 가족/친구들의 죽음 앞에 한 없이 작아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빨리 백신을 맞아 herd immunity를 달성해서 우리 사회에 가장 취약한 이들을 보호하는게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2차 맞고... 고생할지는 모르겠지만 환자들이 겪는 정말 뼈저린 아픔을 옆에서 바라보다 보면 그 또한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