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에 벌인 퍼즐 판
처형이 다녀가시면서 심심풀이하라며 주고가신 퍼즐
미국에서 품귀 현상이 있을 때 아무리 심심해도 안한다 했던 퍼즐
아이들이 어벤저 그림에 이끌려 조각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풀린 봉인
뜻밖에 집중해서 조각을 잘 맞춰 나가는 2호
색깔보다는 모양, 그리고 일일이 조각을 맞춰 보는 '노가다 형' 3호
한나절 낑낑대더니 아래 한줄 맞춰낸 2, 3호
그러더니 속도가 붙어 이전보다 빠르게 모양을 만들어간 아이들
퍼즐에 매달린 사흘째 마지막 조각을 맞추기 직전 나름의 의식을 치르고
퍼즐에 들어있던 풀칠을 하는 3호
풀칠에 윤기도 더해지고 기대 이상이 만족감이 더해서 뿌듯해 하는 아이들
액자는 못해도 튼튼하게 틀이라도 만들어 붙이자며 보드 사오는 길
퍼즐 뒤에 풀칠하고 보드 붙여 족보 두권 얹고 저금통까지 보태 건조
단단하게 고정된 완성 퍼즐을 들고 기념 촬영한 3호
풍경화를 좋아하시는 할머니가 마냥 신기해하시자 달려든 두번째 퍼즐
완성하면 바로 붙이려고 보드부터 사두고 (실은 뒤로 꾸불한 전봇대가 신기해 찍은 사진)
아이들이 맞추다 잠들자 내가 잠시 도울까 싶어 달려들었다가 그만 밤을 새우고
구둣방 난쟁이의 도움에 속도가 나는 듯했지만
남은 건 모양 없이 색깔로만 구분되는 하늘
모양을 갖추자 제법 그럴듯해 액자에 주문한 액자에 동봉한 사은품 풀이 흘러 닦아내는 일까지 겹쳤지만
나흘째 드디어 마지막 조각만을 남겨두고 2, 3호 기념 촬영
액자에 넣으니 작품 같은 느낌이 드는건 아마도 공들인 노동력 때문일 듯
할머니 자주 보실 수 있는 안방 옆에 걸고 뿌듯해 하는 2, 3호. 기대 이상의 성취감, 그래도 남은 하나는 내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