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마포에 머물며 자주 한강을 걸었습니다.
함께 걷는 엄마와 아이들을 찍으며
종종 강변 풍경을 담기도 했습니다.
머문 사이 첫눈도 맞았고,
많은 날이 춥고 흐렸습니다.
가끔 갑자기 풀린 날씨,
햇볕이 풍경을 화사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한국에 도착해서부터 악화하는 코로나 사태
풍경을 바꾸는 건 날씨뿐만 아니었습니다.
공원 벤치와 운동 기구 사용 중지
운동기구만 보면 달려들던 아이들의 실망
'테이크 아웃'만
입장시 체온 측정 필수. 다양한 온도계
길 가다 헌혈하듯 코로나19 검사도 즉석에서
그리고 끝으로 두고 온 풍경은
태평양을 건너 지나던 미 대륙 어딘가입니다
눈으로 상감한 듯 대지에 하얗고 가늘게 드러난 길
문득 김정호 선생께서 미국에서 태어나셨으면 어떻게 할 뻔 했나 싶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