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두고 온 음식

오하이오 2021.01.07 14: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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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면 일단 탕수육 하나 시켜 식탁 가운데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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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기분 따라 나는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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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늘 짜장면, 젓가락질 는 3호 입가 묻은 짜장도 부쩍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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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좋아하는 아이들 데리고 간 식당. 담(?) 넘어오는 음식이 신기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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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등심 골고루 맛본 2, 3호 "맛있다!"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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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게 펴 얇고 바삭하게 튀긴 '한국식' 돈가스가 좋다니, 돈 굳은 나야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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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미국식도 아닌 한국식이 좋기는 피자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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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또 좋아하는 한국식 핫도그(Corn dog)에 꽈배기와 '고로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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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좋아하는, 그중 최고 별미였다는 쿠폰 모아 먹은 공짜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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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고 별미는 김장철 방문한 덕에 맛봤던 김장속, 굴, 보쌈에 백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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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처음 먹어본 제주의 톳 김밥도 오래 기억될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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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에 정성을 더한 '1인 베이커리'의 맛있는 간식을 두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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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추억에 강제되는 붕어빵. 학생 땐 가끔 끼니를 때우기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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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부쳐 넣고 케첩에 설탕 듬뿍든 포장마차 그 토스트를 떠올리며 만든 아침 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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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떡볶이' 상표에 이끌려 오뎅, 라면 넣고 끓인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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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하나 10원 국물은 공짜, 그 맛은 못 보여줬지만 추억은 그대로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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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포장지에 에펠탑, 낯선 외국어 이름에 가격도 비싸 "아빠는 세계 최고급 과자인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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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에도 푸짐한 비주얼에 겨우 소줏값만 있던 학생 시절 종종 먹던 학교 앞 '통일로' 대패삼겹살의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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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보다는 베이컨이 익숙한 3호도 잘 먹고 배 채운 뒤 관심 갖는 소주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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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구할 수 있던 동네 마트 회. 곁들인 안주로 현혹하는 횟집을 피해 실속도 챙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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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자작한 불고기 찾아 먹은 이유, 남은 국물에 밥 비벼 먹는 맛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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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도 더한 냉면. 내 입이 편하게 느껴지는 평양냉면 짝퉁 혹은 '서울 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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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숙취도 애써 만들어 찾아 먹은 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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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속 데우고 들이키던 얼음 살짝 동치미는 '무한 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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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수육에 맑은 매운탕으로 이어 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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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수육 놓고 동동주 돌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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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기가 돌 즈음 올린 버섯매운탕. 식사는 남은 국물에 넣어 끓인 칼국수 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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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필수품이 된 커피 자판기. 한잔 빼 들고 마셔야 식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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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덜자고 하루 부지런히 마셨지만 여전히 아쉬운, 두고 온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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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이들이 가장 아쉬운 건 막걸리 사러 가는 길 쪼르르 따라와 사던 사탕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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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 보니 (벌써) 지지난해 2019년 올려던 한국 음식 시리즈 2탄 격이 됐습니다.

'서울서 먹고 먹었고 먹을' https://www.milemoa.com/bbs/board/6560651

이때 다시 '먹을' 이라고 쓰고 이번에 놓치고 온 그 집 추어탕이 새삼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