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완료] 이런 일 겪어보신 분 있으실까요? (은행원분들 계시면 도와주세요ㅠㅠ)

Soundscape 2021.01.11 18:58:01

1/13/2021 Update

 

Citi에서 3건 송금 모두 unsuccessful 했으니 원래 originating account으로 돌아갈 거다 라는 자동응답 이메일 같은게 3건 어제 왔는데요, 오늘 보니 돈이 바로 들어와있네요. 이 글을 쓰기 전에 2번째 CFPB complaint를 Citi측에 넣었었는데, 거기에 대한 답변이 오진 않았는데 혹시 그게 효과가 있었던 건지 모르겠네요 (아마 higher up 에서 보고 처리했다던가??). 장장 40일 만에 돌려받았습니다 ㅠㅠ 브랜치에 안 가도 되서 다행이네요. 도움과 위로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면서, 저와 같은 일을 겪으시는 분은 없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되새기는 교훈: ACH Pull로 타인의 계좌에서 돈빼지 맙시다. Citi/US Bank accounts 는 싹 다 닫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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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엔 꽤 단순한 문제인데 상당히 오랫동안 처리가 되지 않는지라 혹 마모분들중 저와 비슷한 일을 겪으신분이 있으실까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은행 간 트랜스퍼 문제인데요, 돈이 증발한건 아닐텐데 (제발) 받지를 못하고있네요...

 

1. 총 3번의 송금 (11/30/2020에 2번, 12/1/2020에 1번), 제 US Bank checking과 동생의 US Bank checking 에서 제 Citi checking 으로 송금했습니다 (Citibank 웹사이트에서 3번의 ACH Pull 이었습니다, 제 동생계좌에서 제 계좌로 2번, 제 US Bank 계좌에서 제 Citi계좌로 1번).

 

2. 돈이 US Bank checking 에서 빠져나갔고, 아직 Citi로는 들어오지 않았는데 12/3/2020에 Citi에서 연락이 옵니다. 제 동생 US Bank checking 정보와 제 Citi checknig 정보가 맞지 않아서 verify 해야되는데 제가 제 동생 본인이 아니니 안된다면서 트랜스퍼를 취소해야겠다 합니다. 이 전에도 몇번 동생 US Bank checking 에서 제 Citi checking 으로 몇번 송금을 한 적이 있었고, 문제된 적은 없었습니다 (당연히 동생 허락을 받았습니다 ㅎㅎ). 뭐 어쩔수 없다 싶어서 캔슬해달라고 했더니 제 US Bank checking 에서 제 Citi checking 트랜스퍼까지 그냥 다 캔슬했더군요. 다시하면 되겠지싶어서 내버려뒀습니다.

 

3.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는 트랜스퍼가 취소되었으니 당연히 돈들이 US Bank checking 쪽으로 자동으로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1주일이 지나도 들어오질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Citi/US Bank 와 통화를 엄청합니다.

 

Citi: 돈이 자동으로 안들어갔으면 US Bank 측에 연락해서 돈 hold를 풀어달라고 말해야한다.

나: (근데 트랜스퍼 자체가 CIti website에서 initiate됐는데...?) ok

US Bank: 무슨 소리야? 우리 기록엔 아무것도 없는데? Citi에 연락해봐, Citi에서 트랜스퍼를 시작했으니.

Citi: 윗말 반복...

 

서로 상대편에 연락하라는 통화만 한 20번은 한거같습니다. 그래도 계속 연락하면서 케이스도 오픈하고 별의 별거를 다 했지만 해결된건 없는데, 알아낸 건 몇가지 있네요. CFPB 컴플레인을 했더니, Citi Executive Response Team 에서 이런 답변이 왔습니다.

 

"(중략) Citi does not have the funds as they are being held by the third party vendor Fiserv. We are unable to submit the request to have the funds credited back to US Bank. Pursuant to Fiserv’s requirements, US Bank’s ACH group will need to process this request, and as such, we would need to refer you back to US Bank to place the request to recall the funds. We sincerely apologize for any inconvenience this may cause."

 

그래서 이걸 그대로 US Bank 측에 말해줬더니, 전혀 못알아 듣는 눈치입니다. 제 (짧은) 상식선에서 생각해도, Citi 측에서 트랜스퍼를 시작했으니 마무리도 Citi가 해야할 거 같은데, 자꾸 US Bank 측에 떠넘기는 듯한 모양세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한 순간 제 트랜스퍼를 캔슬한 Citi 직원이 어떻게 돈을 떼먹고 숨겼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Citibank CEO 에게도 이메일을 보내봤지만 당연히 답변은 없네요 하하...

 

Fiserv 라는 곳에 전화해 봅니다. 전화하니까 또 Popmoney 라는 작은 회사가 이런 걸 담당하는 모양이더군요? 상황을 설명했더니 자기네들은 B2B 라서 개인 문제는 딱히 해결해줄수가 없고 (정보를 볼수가없다네요), 은행측에서 공식적으로 request를 넣어야 한다 라는군요.

 

이쯤에서는 거의 비는 수준입니다.

 

나: Citi 측에서 해야되는건 맞는데 그냥 너네가 도와주는 셈치고 Fiserv에 연락해서 알아봐주면 안될까?

US Bank: try 해보겠는데 아마 못할껄? 이런걸 요구할때 뭐 번호같은게 있을텐데 그걸 Citi가 가지고 있을꺼라서

나: 그래도 한번 해보자, 감사감사

 

위에 저 통화 끝난지가 한 10일 다되갑니다. 다시 전화해서 어떻게 되가냐 물어보니까 모른답니다 (??). 이쯤되면 남(동생이지만)의 계좌에서 내 계좌로는 절대 트랜스퍼 하지말자라는 교훈을 배운셈치고 돈을 날려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총 금액이 $5500 정도 되는데, 저한테는 엄청 큰 금액이라 또 그냥 잊자니 심장이 뛰고 잠도 안오고... 가끔 뉴스에서 모든 자산을 현금으로 침대 밑에 보관하다가 불이나서 다 탔다 류의 소식을 접했을때 왜 은행에 안 놔두셨을까 했는데, 이해가 살짝 갈거같다는......

 

하필이면 제가 지금 한국이라 브랜치에 찾아가지도 못하고, 전화는 한참 걸리는데다가 해결의지가 딱히 보이지 않구요, 결론은 찾아가긴 가야하는데 (곧 미국 들어가니 14일 자가격리 후 찾아갈 계획입니다), 그럼 얼추 2개월이 지나도록 돈을 못받게 되는거라 너무 답답하네요.

 

매우 특이한 케이스라 생각이 되지만 (여태껏 통화한 모든 상담원들이 한결같이 이런 케이스는 못봤다고 하네요) 혹시 비슷한 일이라도 겪어보신 분이 있을까 싶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이것때문에 카드값/공과금 내는게 다 꼬여서 카드 돌려막기 하고 난리도 아니네요 ㅠㅠ. 가장 걱정되는건 이러다가 아예 돈 떼먹히는건 아닌지 (그래도 전국구 은행들인데 그렇지는 않겠죠!?!?)... 이걸로 변호사 고용해서 소송은 가능한지 뭐 여러 생각이 드네요.

 

답답한 마음에 중구난방 말이 길었습니다. 혹시 비슷한 일을 겪어보셨거나 해결하신 적 있으시면 조금의 정보라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P.S.1 이 모든게 해결되면 Citi/US Bank 의 모든 계좌는 닫아야겠습니다, 아주 진절머리가 나네요.

P.S.2 Citi 쓰시는 분들은 아실수도 있는데, Your External Accounts 에서 Transfer Activity 보시면 Status column 이 있는데요. 캔슬된 저 3개의 트랜스퍼 Status 가 모두 "Manual" 로 돼있습니다. 막상 Status 옆에 ? 클릭해보면 Manual은 옵션이 아닙니다 (cancelled, pending, 뭐 이런식으로 있는데 매뉴얼은 없네요). 그래서 혹시나 저 스테터스가 cancelled 라고 누군가 업데이트를 해야 돈이 풀리나 싶기도 하고, 참 복잡하네요 (트랜스퍼가 캔슬되었다는 이메일은 받았습니다).

P.S.3 본문에도 적었지만 타인의 계좌에서 내 계좌로 송금은 조심합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