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멕스 MR -> Alitalia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발권 후기

두다멜 2013.02.16 21:11:47

후... 힘든 발권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봄에 잠시 다녀가시는 표를 발권했습니다.

구간은 ICN-LAX // SEA-ICN 대한항공 비즈니스 직항이구요.

알리딸리아 9만마일과 세금+수수료 USD 352.44불 지불했습니다.

유류할증료와 세금은 대한항공과 비슷한 수준인 듯 합니다.


델타 홈페이지에서 좌석 확인을 한 후 알리딸리아에 전화하니 좌석이 있다고 하더군요.

다만, 예약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1,000포인트가 필요하다고 해서 아멕스 MR에서 1,000포인트를 넘겨 예약했습니다.

예약후에 좌석을 confirm해야 하는데 시간이 걸리니 제 전화번호로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시스템에서 보이는 좌석과 실제 보이는 좌석이 다를 수 있으니 MR은 좌석이 confirm된 후 넘기라는 친절한 멘트와 함께요.

예약 직후 델타 홈페이지에서 다시 검색해보니 예약한 항공편의 좌석이 사라졌습니다.

이것으로 보아 알리딸리아 마일리지로 이용 가능한 대한항공 좌석은 델타 홈페이지에서 보이는 좌석과 동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 좌석을 confirm하는데 말도 안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예약 과정의 time frame을 적어보면

1/19 전화로 좌석 확인

1/20 항공편 예약. 예약번호 받음

1/21 예약 confirm 되었는지 확인전화. 곧 연락 주겠다는 답변 들음

1/22 확인전화. 아직 confirm 안되었다고 함.

1/26 대한항공에 전화. 예약 잘 되어있고 좌석 다 confirm 되어있다고 함. Alitalia에 확인전화. 자기네 시스템에는 confirm 안된걸로 나온다고 함.

1/27 확인전화. 아직 confirm 안되었다고 함. 3일안에 연락 주겠다고 함.

2/2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안와서 다시 확인전화. 아직 confirm 안되었다고 함. 대한항공에 전화해서 확인해보면 안되겠냐고 하니까 자기들은 그런건 안하고 시스템이 확인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함.

2/6 확인전화. 출발편은 confirm 되었으나 귀국편이 아직 confirm 안되었다고 함.

2/16 확인전화. 모두 confirm 되었다고 함. 아멕스 MR 넘겨서 바로 발권.


발권은 2월 말까지 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바로 했습니다.

예약부터 발권까지 거의 한달이 걸렸네요.


발권하면서 변경 및 취소 수수료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출발지나 도착지, 운항사가 변경되지 않는 단순 날짜 변경은 (자리만 있다면) 무료라고 합니다.

그 밖에 기타 모든 변경사항에 대해서는 55유로 또는 5천마일이라고 하구요. 첫 구간 출발 후에는 날짜 변경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표를 취소하고 마일리지를 돌려받는건 안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사정으로 여행을 못하게 되었을 경우, 그 표는 발권 후 1년안에 다른 어느 곳을 가든지 다른 사람 표를 끊어주든지 어떻게든 사용해야 한다는 거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즈니스 마일리지 차감율에 날짜변경에는 수수료가 없는, 장점이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혈압에 여유가 있으시거나, 출발까지 날짜가 많이 남으셨거나, 이 표 못끊어도 그만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용하셔도 될 것 같구요.

성격이 급하시거나 표가 급하게 필요하신 분들은 가능한 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아멕스 플랫 100k 보너스 나름 잘 사용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

5천불이 넘는 비즈니스 왕복 항공권 끊고도 아직 10,000포인트가 남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