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a 후기 (feat. 미각 변화) Update

닥터R 2021.01.28 04:33:36

1/28/2021 Update: 드디어 미각이 정상으로 돌아왔네요. 저녁에 제육볶음을 맛있게 먹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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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1차 12/22/2020 : 도착하니 방송국에서 카메라를 드리대서 아무생각 없이 오른팔을 내주었습니다 (오른손 잡이인데 ㅜㅜ). 배태랑 처럼 생긴 간호사분이 자신있게 찌르시는데, 신경을 건드렸는지 엄청 뜨겁고 아팠습니다. 평소 맞는 flu shot 의  배쯤??  그리고 직후 손 져림 현상이 생겼습니다. 팔 통증은 예상외로 심했는데 3일까지는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악소리 날정도로 아팠는데 4일쨰 부터 조금씩 괜찮아 지더니 5일쨰에는 오른쪽으로 누워서 잘수 있을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손저림 현상은 심하지는 않고 24 시간 지나니 없어졌습니다.  12시간 후 약간의 피곤함 외에는 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모더나 2 차, 1/25/2021:스케줄상 4주가 약간 지난 시점에 맞게 되었습니다. +7일 까지는 괜찬다고 하더라구요. 위 경험을 통해 자신있게 왼쪽 팔을 내주었습니다. 순식간에 주사를 놓았는데 이거 제대로 한건가 할정도로 아무 느낌이 안났습니다. (첫번째 간호사분이 신경을 건드린게 확정된 순간입니다). 백신을 맞은후 오후에는 아이들과 자전거를 탈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는데, 저녁 먹고나니 매스꺼움과 두통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다른분들의 경험담을 읽은지라 바로 타이네놀 1000mg 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한후 일찍 잠이 들었는데 자는네네 오한으로 고생했습니다. 예전에 influenza 에 걸려서 고생한적이 있는데 그때에 비하면 증상이 훨씬 적었습니다. 근육통도 발생 하지 않았구요. 발열은 타이네놀이 효과가 있어서있지 98 에서 99.5 사이에서 유지가 되었습니다. 위증상들이 딱 36 시간부터 좋아지더니 48시간 이후부터 (오늘 아침), baseline 으로 돌아왔습니다. BUT, 어제 저녁부터 미각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직 정확하게 pin point 가 안되는데 음식들이 유난히 더 쓰고, 떫고, 짜고 합니다. 아침에 평소 병원에서 먹는 오믈렛이 맹탕이고, 그위에 뿌려먹던 Salsa 가 쓰게 느껴져서 이상하게 느꼈느데, 퇴근후 와이프가 평소에 맛있게 잘해주는 카츠돈을 저희 가족중 저만 쓰게 느꼈습니다 (와이프의 음식 실력을 믿습니다). 

 

순탄하지는 않았던 백신 경헙이었지만 시간을 되돌린다고해도 다시 접종을 하겠습니다. 제 경험은 n=1 이라는거 명심히시고, 꼭 기회가 되신다면 백신을 맞으실것을 추천 드립니다. 접종이 개인을 보호도 하지만, 백신을 맞지 못하는 분들을 herd immunity 를 통해 보호하기 위해서도 입니다. 그럼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