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딧 히스토리 2년, 그동안의 카드 발급 기록 공유합니다.

디슨 2021.01.31 20:15:22

마일모아에 가입한지는 몇달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마일모아를 꾸준히 눈팅하며 얻은 정보들에 감사함을 느끼며 제 정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되기를 바라며 2년간의 크래딧 카드 발급 기록을 공유해보고자합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글을 쓰고싶으나, 글재주가 없는 관계로, 시간순서로 간략간략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7월
F1 학부생 신분으로 처음 미국땅을 밟고 체이스랑 학교 크래딧유니언에 가서 체킹 어카운트를 뚫었습니다.

신용카드 줄수있냐고 패기롭게 물어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No. 이땐 미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지식이 1도 없었기에 한시간 반동안 텔러 아저씨 붙잡아가며 이것저것 물어보고 받을수있는거 더있는지 열심히 물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체크 몇장이랑 데빗카드, 그리고 제가 가입한 상품에 대한 카달로그를 받아온 기억이 납니다. 신용카드를 만들라면 일단 소셜넘버라는걸 받아오라는 힌트도 은행 직원분이 주셨네요.

 

2019년 1월

학교 내 알바를 시작하여 소셜 넘버를 받았습니다. 신청하고 일주일쯤 지나고 기숙사에 소셜 넘버가 적힌 우편물이 도착한것으로 기억합니다. 우편 받자마자 신나서 매니저한테 자랑했더니 갑자기 크래딧을 쌓아야된다는 말씀으로부터 미국에서 크래딧의 중요성에 관해 40분동안 강의를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시급 루팡 핵이득..??) 끝나갈때쯤 카드나 만들자고... 하길래 순진하게(??) 제 노트북 들고가서 디스커버에서 카드 발급을 시도하였으나, 결과는 팬딩;; 매니저님이 디스커버에 전화해서 팬딩 사유나 물어보라길래 전화했더니, 팬딩 사유는 주소증명 필요... 제 이름으로 사는 주소에 온 공식적인 우편물 2개를 사진찍어서 보내달라는 요청을 하셨습니다.

기숙사에 살아서 공과금을 내는게 전혀 없어서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서 포기하려던 찰나 우편으로 온 소셜 넘버 카드가 기억나서 이걸 보내면 되냐고 물으니 OK라고 하십니다. (원래 두개 보내야되는게 하나로 줄었는데, 이건 저한테 유리한 상황이므로 굳이 말 안하고 넘어갑니다. 괜히 다른 하나 뭐보낼지 물어봤다가 카드 못만들수도...) 주소 증명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를 만들어줄수 없다는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을 듣고, 사유를 물어봅니다만, 상담원이 뭔가 이상한걸 발견하고 저한테 다시 묻습니다.

"인컴... 진짜 없어?"

당연히 유학생이고, 돈벌면 안된다는 말만 학교로부터 들어서 순진하게 인컴 입력항목에 0을 적은게 잘못이었나봅니다. 상담원이 학비랑 생활비 포함해서 본국에서부터 보내지는 금액 얼만지 물어보고 본국에서 신용카드 썼는지와 신용한도가 얼마였는지 물어보더니 30초뒤 승인났다고 알려왔습니다.

한도 금액은 한국 신용카드 한도금액의 절반, 750달러였습니다. 한국 신용한도가 대충 1500달러라고 말했지만, 이럴줄알았으면 2000달러라고 말할껄 후회했습니다만, 발급된게 어디냐며 이 카드로 치폴레에서 기쁨의 부리또를 사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요약: Discover IT Student Cashback, $750, 전어

 

2019년 3월

디스커버의 혜택 (5% 카테고리)을 알차게 뽑아먹고 있는 와중에, 디스커버를 너무나도 많은 곳에서 받지 않아 슬슬 짜증이 나고 있었습니다. 이제 소셜도 생겼겠다 당당하게 계좌를 만들었던 체이스 브랜치의 문을 박차고 신용카드 만들러왔다고 말했지만, 텔러 왈,

"신용 기록이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라 신청해도 리젝이다. 담에와라."

오기가 생겨 앞서 계좌를 만들었던 크래딧유니언으로 갑니다. 카드 만들수 있냐고 물으니까 그자리에서 바로 천불짜리 비자카드와 라인오브크래딧 오백불을 만들어줍니다. 마일모아를 알기 전,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오기로 받은 아무 혜택없는 신용카드로 이렇게 5/24 슬롯 하나는 날아가고 맙니다.

라인오브크래딧은 한번도 쓴적이 없고 아직도 이게 뭐에 필요한진 잘 모르겠으나, 안쓰면 이자 안나오고 크래딧 히스토리랑 스코어에는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텔러 말만 믿고 속는셈치고 만들었습니다.

요약: 학교 크래딧유니언 비자 카드, $1000, 인어 (만들어선 안될 카드를 만든 멍청이...) + 라인오브크래딧, $500, 인어

 

2019년 9월

아맥스카드를 만들 좋은 타이밍이라는건 마일모아 초보자 가이드와 여러 DP를 보면서 깨달았지만, 연회비가 무서웠고, 그렇지만 아맥스의 다양한 헤택 (Extended Warranty 및 Purchase Protection)은 얻고싶었던 미천한 학부생은 아맥스 홈페이지에서 뒤지고 뒤져 당시 연회비는 없지만 위에 적어둔 혜택들은 있는 Cash Magnet Card를 신청합니다. (지금은 저 혜택들이 다 빠졌습니다. 굳이 만들필요 없어요 ㅠㅜㅠ 슬롯 낭비!!)

결과는 인어, 아맥스에게 잘보인것도 없는데, 한도도 넉넉하게 6000달러!! 하지만!! 주변에!! 아맥스 받는곳이!! 없어요!! ㅠㅜㅠ

요약: American Express Cash Magnet Card, $6000, 인어

 

2019년 12월

마일모아에서 카드 추천할때 항상 나오던 그 카드, Chase Sapphire Preferred를 11개월차만에 도전하고, 성공했습니다!! 1년 안되서 위험하단건 알았지만 너무나 손이 근질근질;; 마지노선인 5000달러, 인어였고, 배송도 따로 요청해서 하루배송으로 바꿨습니다. 카드를 딱 잡는데 느껴지는 묵직함을 처음 느껴보고 감탄했지만, 지금은 무거워서 휴대폰에 등록만 해두고 실물은 안들고다닙니다.

요약: Chase Sapphire Preferred, $5000, 인어

 

2020년 2월

힐튼 서패스와 씨티 익스피디아 voyager 카드를 같은날 동시에 신청합니다 (두방치기). 결과는 힐튼 서패스 인어, 씨티 리젝. 굳이 리컨 요청안하는것으로 결론내리고 넘어갔습니다.

요약: 힐튼 서패스, $5000, 인어 / 씨티 익스피디아 Voyager 리젝

 

2020년 3월

앞에서 두방치기의 묘미(?)를 알아버리고, 그 다음달에도 무리하게 달렸습니다.

이번엔 체이스 프리덤 언리미티드와 힐튼 일반을 동시에 신청하고, 운이 좋게 두개 다 인어받았습니다. (여기서 멈췄어야 했다...)

아직은 카드가 술술 만들어져서 별 문제가 없는줄 알았지만...

요약: Chase Freedom Unlimited, $6100, 인어 / American Express Hilton, $5000, 인어

 

2020년 4월

이번에도 두방치기를 시도합니다. 만들고싶은 카드는 많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캐피탈원 카드 한장과 (어떤 카드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BoA 아시아나 카드를 신청했지만, 둘다 리젝;;

BoA 아시아나는 전화해서 리컨 시도했지만, 은행과의 거래 내역이 없다고 만들어줄수 없다는 말을 듣고 포기했습니다. 물론 BoA 체킹어카운트를 들고 있어야 가능성이 높다는 DP는 확인했지만, 굳이 체킹을 하나 더 만들고싶진 않았습니다.

리젝을 두개나 받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크래딧 점수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750 언저리에 있던 점수가 일주일쯤 지나자 30이 훅 빠지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눈팅하면서 보던 동굴의 순간이 나에게도 왔구나 체감합니다.

요약: 캐피탈원, BoA 아시아나 리젝, 동굴 시작

 

2020년 11월

본보이 브릴리언트를 시도하였으나, 사프 발급 후 아맥스를 너무 소흘히 한 탓인지 팝업이 떠서 좌절하던 찰나...

마모에 Resy링크를 통한 골드/플래티넘 카드 팝업 회피 DP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목표는 본보이 브릴리언트였으나, 식음료업종 250달러까지 20퍼센트 캐시백에 혹해 (연회비가 숨만쉬고 먹기만 해도 0달러라는 기적같은 계산!!?!) 혹시 되겠냐는 마음으로 신청하였고, 정말로!! 레알로!! 팝업이 안뜨고 인어받았습니다.

요약: Amex Gold, 한도 모름, 인어

 

업데이트: 2021년 7월

힐튼 서패스 일반으로 다운, 한도는 그대로

 

업데이트: 2021년 10월

본보이 브릴리언트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아맥스 홈페이지를 통한 신청시 (또한번) 팝업에 좌절하고, 이후 메리엇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하니 팝업 없이 인어받았습니다.

150K 포인트 + 85K 숙박권 오퍼도 좋지만, 주력 호텔 체인인 메리엇 브랜드 카드가 없던 찰나 15QN + 300달러 크래딧 + 갱신시 50K 숙박권 자체만으로 450달러 연회비 뽕뽑을수 있으리라 믿고 달렸습니다.

요약: Amex Marriott Bonvoy Brilliant, $5000, 인어

 

다 정리해 놓고 보니, 미국에서 수입원이란 교내 알바로 버는 금액 + 한국에서의 송금밖에 없는 학부생으로썬 너무 위험하게 달렸고, 운이 따라주어 8장이나 발급에 성공한것같습니다. 하지만, 쓸데없는 카드를 만들어 슬롯을 소진하여 올 중순에 있었던 다양한 오퍼들을 놓쳤습니다. 올 초는 동굴생활로써 5/24 관리 및 인쿼리 개수 관리를 하려고 합니다만, 왜 자꾸 전 심심할때마다 시크릿탭으로 본보이 브릴리언트 오퍼를 노려보고 있을까요..? 3K/3Month, 10만 포인트면 달릴겁니다!!

 

올 4월엔 힐튼 서패스 리탠션 시도 혹은 다운그래이드를 시킬 예정이고, 아마 12월쯤 제가 오퍼의 향연들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잘 넘어간다면 체이스 카드를 한장 더 만들 계획입니다. (이번에 카드 신청해서 물건너갔네요 ㅠㅜㅠ) 지금은 본보이 바운드리스가 끌리네요!! 15QN 꼭 챙기고싶습니다 ㅠㅜ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초보자분은 저처럼 위험하게 하시지 말고 꼭!! 가늘고 길게를 명심해주세요. 오퍼 나왔을때 손가락 빨고있는건 저 혼자로 충분합니다 ㅠ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