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국립 검역소 시설격리 후기

대니얼아빠 2021.02.02 20:46:19

안녕하세요. 이렇게 또 마일모아에 글을 올리네요.

 

인천공항에서 발열 체크하고 검역소로 옮긴 후기가 없는 거 같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국가 보안시설일 거 같아 사진을 올리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출입국 심사전에 군부대에서 나오신 장병께서 발열 체크를 해주십니다.

전 거기서 열이 37.3도라 별도의 라인으로 가라고 하네요.

열심히 세균 스크린한다고 고성능마스크에 고글에 노이즈캔슬링 헤드셋까지 끼고 이동하다보니 체온이 좀 올랐나 봅니다(오버스펙의 부작용).

 

별도에 공간에 같이 오신 분들을 보니 열이 37도를 넘으면 일단 추가 체크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 오신 분들 다들 건강에 이상은 없으신 듯 합니다. 옷을 따뜻하게 입으셔서 체온이 일시적으로 오르지 않았나 다들 생각하시네요. 일단 별도의 공간에서 몇 분정도 기다린 다음에 체온을 다시 잽니다. 전 이번에도 37.3도. 간곡하게 부탁해서 체온을 4번 측정했는데 그래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괜히 지쳐보이시는 검역관님께 죄송하네요. 

 

검역관님께서는  3가지의 옵션을 주십니다. 1) 공항 내 검사 및 결과 나올 때 가지 대기 후 방역 택시 타고 귀가, 2) 공항 내 검사 및 결과 나올 때 가지 대기 후 자차 혹은 가족 차량으로 귀가, 3) 20분정도 거리의 시설로 이동 후 검사 및 대기

 

처음엔 1번을 생각했다가 피곤하기도 해서 1인실에서 쉴 공간이 있다고 하는 시설로 이동하기로 하기로 결정합니다. 검사 후 결과를 받는데는 약 8시간 정도 소요되는 데 공항에서 대기하는 경우 바닥에서 기다려야한다고 하네요 (의자하고 책상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추가로 자가격리 앱에 여러 정보를 입력을 안내하는 데 앱에서는 발열이 37.5를 넘으면 체크하라고 안내하네요. 전 37.3도인데@@. 아마 체온계의 오차를 고려해서 열이 조금 낮더라도 코로나바이러스를 확실히 스크린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119 구급대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시설로 이동합니다. 어디 호텔로 들어가는 거 같아 이거 좋은데 하고 생각하다보니 버스가 유턴을 해서 국립 검역소로 들어가네요^^ 국립 검역소도 생각보다 좋습니다. 1인실도 있고 별도의 가족실도 있는 거 같습니다. 방에는 음압시설이 설치되어 있고요. 샤워실을 있지만 여기는 숙박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비누하고 수건은 구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침대와 티비 냉장고가 있습니다. 방으로 입실하면 방호복을 입은 친절한 검역관님께서 코로나 테스트 해주시고요. 조금 기다리면 맛있는 도시락도 제공해 줍니다. 제육볶음과 돈까스를 주셨는데 기내식보다 맛있습니다. 저녁 8시에 테스트했는데 새벽 1시경에 결과 나왔고요 (음성나왔습니다.^^). 결과 받고 바로 퇴실할 지 아니면 정해진 퇴실 시간인 아침 6시 30분 에 나갈지 결정하면 됩니다. 공항까지 다시 데려다 주신다고 하고요.

 

글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새벽에 나가게 되서 방역택시를 타고 자가격리 할 곳으로 이동해야하는 데 이걸 Amex Platinum Travel Benefit으로 클레임 할 수 있을 지는 일단 시도해 봐야지 알겠어요. 혹시 경험 있으신 분께선 알려주심 감사합니다. 좀 더 기다렸다가 버스를 탈 지 아님 그냥 택시 탈 지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