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불 끄니 훤한 창밖에 놀라 열어본 현관문.
이미 가득인데 그칠 기세 없는 눈. 다음날 문 닫는 학교, 회사 자막 방송이 이어지는 밤
다음날, 감히 나갈 엄두 못내다 점심 먹고 연 차고문
소복한 눈 더미에 겨우 열린 집 앞 찻길
1, 2, 3호, 삽에 쓰레받기까지 들고 달려들어 눈 치우기
이전과 달리 많은 눈에 두배 세배 더 드는 힘
제일 큰 삽 먼저 잡아 밀더니 좀 쉬겠다고 눈밭에 누워 버린 1호
(누울 거면 이정도는 되야, https://www.milemoa.com/bbs/board/7371977 )
1호가 쓰던 삽을 이어받은 2호가 눈 미는 사이 눈밭으로 가는 3호
1호 옆에 힘든 척 그대 누워 버린 3호
팔다리 펄럭이며 '천사 만들기'
아이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 싶어 꺼내 든 비장의 도구, 판자
판자로 밀어대니 확실히 빨라진 청소 속도
작은 삽과 쓰레받기 잡은 2, 3호는 현관으로 가는 길 청소
아이들 옆, 내린 눈에 몸이 반이나 잠긴 눈사람
청소 끝. 큰 눈에 힘든 것 보다 휴교했텐데 방학이라 아쉽다는 아이들. "들어가서 코코아나 마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