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 많이도 울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렇게 올려 봅니다.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제가 할 수 있는게 있음 다 해보려구요.
시부모님께서 약혼 반지로 정말 예쁜 반지를 물러주셨어요. 집안 가보로 내려오는거래요. 의미가 정말 큰 반지고 해서 나중에 보험을 들려고 어프레이절도 받았는데 2만불 정도였어요. 그런데 어짜피 나갈 일 잘 없다면서 보험 안 든 것도 한 중에 한이네요...
정말 오랫만에 남편과 밖에 나가는 날이라 반지 끼고 나갔어요. 장보러... 가는 길에는 제 손에 있었던 게 기억이 나는데 집에 오고 5시간 뒤에야 없어졌다는 걸 깨달았어요. 하나하나 되짚어봐도 뺀 기억이 없어요...
제 자신이 정말 싫어지던데요? 반지 주신다고 했을 때도 저 덜렁이라고 괜찮다고 몇 번이고 거절했지만 그래도 있으면 좋을거라고 설득해서 주셨던 거거든요. 남편도 괜찮다고, 시부모님도 괜찮다고 하셨지만정말 자괴감이... 반지야 필요하면 다시 사면 되는 거고 돈이야 다시 벌면 되는거지만 증조 할머니 윗쪽으로부터 계속 내려온 반지라... 그게 너무너무 가슴아프고 제가 너무 밉고 그래요.
집하고 차는 샅샅히 뒤졌어요. 슈퍼에도 가서 물어보고 연락처 남겨 놨고, 그 주변에 있어서 빵 사러 갔던 곳에도 전화했고... 더 이상 제가 뭘 할 수 있을까요? 어제는 찾는 꿈도 꿨어요... 어떤 아이디어든 아이디어가 있으심 꼭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