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살기 좋은 보스턴 Boston 근교 지역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 (feat. 벨몬트, 브룩라인, 알링턴, 소머빌)

양돌이 2021.03.15 22:46:06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미국에 대학원공부때문에 넘어온게 2013년이니까…

미국 온지 햇수로 8년만에 드디어 job 오퍼를 받게되어 이사를 가게 같습니다 (눈물 좀…ㅜㅜ).

전공이 바이오 메디컬 쪽인데, 나중에 혹시 비슷한 분야 분들께 도움이 수도 있으니 모든게 공식화 되면, 구직기도 글로 남길게요.

 

오늘은 염치없이 마모님들의 지혜를 빌리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일단 인터넷 여기저기 reddit, 마모, 다른 사이트, 카페 등등 돌아다니며 숙제 열심히 했구요.

비슷한 질문들은 예전에 몇개 올라온 적 있지만 (아래 링크 참조), 상황이 좀 다르기도 하고 또 시간이 좀 지났기때문에 질문을 드리기로 했어요.

대신에 구체적으로 질문드릴 있을 같습니다.

제가 고른 지역에 대해 아시는 계시거나 나은 대안이 혹시 떠오르실까 해서요. 아님 제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나요. ????

제가 알기론 보스턴에 마모분들께서 꽤 계신걸로 아는데, 실제 살아보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 해주시면 제일 감사할것 같습니다. 

 

일단 저희 상황부터 말씀드리면, 6, 4 아이, 그리고 강아지가 있습니다. 보스턴에서는 적어도 4년은 살게 같고, 아이가 초등학교 마무리 짓는 시점에 맞춰서 한번 이직(이사)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태껏 모아둔 돈이 없어서 ( 눈물…ㅜㅜ) 4년동안 계속 렌트를 생각이에요. 적어도 그 4년동안은 보스턴 근교 살만한 다운페이 모으기가 쉽지도 않아보이구요 (현재로서는 외벌이입니다.)

회사는 캠브리지 Cambridge 있고, MIT 바로 옆에 있습니다. 레드라인 Kendall/MIT 역이랑 버스 정류장 몇개랑 가까워요.

그럼, 제가 이사갈 후보들을 정한 기준 4가지 말씀드릴게요. 중요도 순입니다.

 

1)      학군: 레이팅 좋은 초등학교에 등록할 있는 가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미들스쿨도 좋으면 좋구요, 하이스쿨은 아직 넘 먼 미래라 고려 안하려 합니다. 메사추세츠 주가 일반적으로 퍼블릭스쿨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고 듣긴 했지만, 또 그 중에서도 더 나은 지역이 있기 마련이니 이왕이면 그런 지역을 선택하려구요. 좀 비싸더라도 학군을 위해 조금 더 경제적 희생을 할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2)      출퇴근: 차를 2 굴릴 여유가 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생각입니다. 아내가 무조건 출퇴근 편도 30-40 정도에는 끊어야된다고 그보다 오래 걸리면 과감히 포기하자고 하더군요. 일단 버스 한번, 또는 레드라인 한번에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갈아타는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대 출퇴근 시간은 말씀드린대로 편도 40분대였으면 합니다.

 

3)      버짓: 2베드 아파트/타운홈/콘도로 최대 베이스 렌트 $3500까지 고려해보려 합니다.

 

외에도 치안, 맥도날드와의 거리 (응…?) 등등이 있었지만 학군 조건에서 비슷하게 추려지더라구요. 그래서 3가지만 고려했습니다. 그렇게 추려서 뽑아본 지역입니다.

 

A.      벨몬트 Belmont

벨몬트 북서쪽 끝자락에 Alewife라는 red line 역이 있는데 근처 Royal Belmont라는 아파트가 좋은 학군 안자락으로 절묘하게 들어가더라구요 (이런 아파트 찾을때면 유레카를 외칩니다). 거기 살면 Winn Brook Elementary School이라는 괜찮은 초등학교에 배정되고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면 레드라인 한방에 회사까지 있어서 현재로선 1st 옵션입니다. 걷는 시간까지 하면 40 정도 나오더라구요 (근데 구글 스트릿뷰로 보면 역까지 가는 길에 걷기에는 그리 적합해보이지는 않더군요, 자전거를 타야하나 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네요. 물론 차 한대는 굴릴거라 크게 신경쓰이는 단점은 아닙니다.

벨몬트에서 2옵션은 The Bradford라는 아파트인데 Daniel Butler Elementary 가게 됩니다. 여기서는 지하철+버스 조합으로 35 정도 걸립니다. 여기는 주변이 좀 더 lively하긴 한데 그게 장점일지 단점일지 모르겠어요. 

벨몬트 지역에서도 아파트 컴플렉스 외에 콘도/타우홈 등을 찾는데 밑에 브룩라인/소머빌 보다는 별로 옵션이 없는 듯 해요.

 

B.      브룩라인 Brookline

여기는 회사와의 거리랑 위치가 맘에 들지만, .. 큰 아파트 컴플렉스들은 렌트들이 진짜 입이 벌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브룩라인에선 듀플렉스, 멀티패밀리콘도등을 봤는데, 학교도 괜찮은 곳들이 꽤 많이 분포되어 있고 가능한 옵션들을 몇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위치에 따라 버스 한방, 또는 갈아타는 옵션으로 30분-45분까지 출퇴근 예상하구요. 위 벨몬트 지역보다는 제가 찾아본 봐로는 더 도시의 느낌이더군요?

물론 브룩라인 지역마다 또 천차만별이겠지만요. 그래서 브룩라인 잘 아시는 분들은 브룩라인 내에서도 추천하시는 초등학교/지역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C.       알링턴 Arlington 

여기는 출퇴근 시간때문에 거의 딱 한가지 옵션밖에는 나오지 않네요. 초등학교는 M. Norcross Stratton 이랑 Bishop Elementary School 넣을수 있는 Brigham Square Apartment라는 봤어요. 버스+레드라인으로 40분걸리네요. 벨몬트와 별 다를 점은 없어보이고 위치는 회사랑 더 멀어서 현재로선 그리 매력적이진 않습니다.

 

D.      소머빌 Somerville 

회사와의 단순거리만으로 따지면 최고지만 그렇다고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지는 않아요. 아파트 위치에 따라 15-40분까지 다양하게 걸리는 합니다. 여기서 초등학교는 John F. Kennedy School 아니면 Benjamin G Brown School인데, 동네가 브룩라인보다 더 너무 urban 느낌이라 망설여집니다! 싱글이라면 제일 좋을 곳 같은데, 어린 아이 둘이 있는 가족에게는 위 셋에 비해 덜 매력적인 지역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여기는 아파트 컴플렉스/듀플렉스/콘도 다양한 옵션이 있었습니다.

 

그외 Medford Watertown 봤는데 학군이 걸리고, 그외 Newton이나 Lexington 등은 출퇴근이 너무 오래걸리더라구요. 그래서 고려대상에서 제외합니다.

 

그래서 질문드리고 싶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역 보스턴 근교에 살아보신 분들은 어디가 제일 나아보이시는지

2)      아파트인 Royal Belmont 2순위 The Bradford 대해 경험이 있으시거나 들은게 있으신 계시는지

3)      브룩라인 내에서 추천하는 지역이 특별히 있으신지

4)      저희가 지역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지

5)        지역 말고 저희 상황과 말씀드린 조건에 부합하는 지역이 있을지

6)      또 한가지 생각해본 지역은 Quincy 퀸시인데, 한국사람들은 잘 안 사는 것 같더라구요? 여러분들은 퀸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레드라인 한방이라 출퇴근은 만족하고, 초등학교도 적당히 괜찮은 곳은 찾을 수 있는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혹시 미래에 검색으로 보실 분들을 위해서…제가 제일 많은 정보를 얻었던 글들입니다.

 

1. 보스턴 지역/학군에 관한 블로그글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iva440&logNo=220478065277&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2. 마모에서 저랑 비슷한 질문 올리셨던

https://www.milemoa.com/bbs/board/5200987

3. 마모에서 저랑 비슷한 질문 올리셨던

https://www.milemoa.com/bbs/board/2563302

4. 마모에서 저랑 비슷한 질문 올리셨던 글3

https://www.milemoa.com/bbs/board/3698589

5. Reddit 보스턴가이드 

https://www.reddit.com/r/boston/comments/1y4hy9/so_youre_moving_to_bostonlets_make_a_guide/?utm_source=amp&utm_medium=&utm_content=post_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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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 Update

 

나중에 혹시 글 보시고 궁금해하실 분 계실까 해서 업데이트합니다. 

Belmont로 정했는데, 본문에 언급한 Bradford나 Royal Belmont는 아니고, broker 통해서 찾은 multi-family home입니다.

항상 대형아파트 컴플렉스만 살아오고 그런 곳에 길들여져(?) 있어서 좀 걱정되긴 한데...

버짓+대중교통 출퇴근 30-40분 이내+좋은 초등학교+1층 유닛+근처 공원/놀이터를 충족하는 곳이 있어서 정하게 되었습니다. 

 

뇌에서 나오는 대로 그냥 써본 직접 투어 다녀온 소감입니다!

보스턴 방문전에 Belmont or Brookline 이렇게 좁혀놓고 다녀와서 본문내 다른 지역은 둘러보지 않았어요.

 

Brookline

-한번 정말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각 square (중심사거리)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상점들, 지상으로 다니는 subway, 그리고 고풍스런 건물들이 풍기는 분위기가 정말 끌렸음

-도로가 좁고 one-way street이 많으며, 주차공간 찾기가 빡센 전형적인 도시 느낌

-다리만 건너면 Cambridge/Boston이라 정말 도시에 가까이 있는 느낌

-거리에 보행인구도 많고, 음식점, 상점도 밀집해있어서 보행친화적인 느낌

-그런데 또 번화가 뒷편으로는 주거지역이 안전한 분위기로 잘 형성되어 있었음

-직장이랑 자전거로 15분 거리에 정말 괜찮은 집이 있었는데, 약간 오버버짓에 2층이라서 최종결정에서 탈락ㅜㅜ

-차없이 정말 살 수 있을것 같음

-가족/대학생/직장인 인구들이 적절히 섞여있는 느낌

 

Belmont

-위 브룩라인이랑 확연히 다른 residential town 느낌 (하지만 또 suburb 느낌은 아니고 그냥 도시외곽 정도?)

-상점이 모여있는 "square"들이 있긴 하지만, 브룩라인처럼 보행인구 중심적은 아니고 규모도 작고 덜 복잡함

-벽돌로 지어진 유럽느낌의 브룩라인 주거건물들에 비해, 벨몬트 집들은 전형적인 미국 목조건물

-운전하기가 상대적으로 덜 빡세고 길이 덜 복잡함

-차 없으면 못 살것 같음

-가족인구가 단연 비중이 높은 듯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글에 댓글달아주시고 친절하게 쪽지로 더 정보/조언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