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수업

오하이오 2021.03.21 03: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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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수업을 예고한 이번주 월요일, 아이들이 가득한 학교 앞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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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긴장된 이날 아침, 1호가 호들갑을 떨며 창가로 불러 모은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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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른 멋진 일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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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겨 첫 '정상 등교하는 긴장감도 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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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으로 나서 먼 하늘 구경으로 시작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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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수업 시작하는 1호가 먼저 집을 나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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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후 2, 3호가 나선 등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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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멈춘 3호가 가리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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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씨를 뚫고 피어오른 꽃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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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 건널목에 이르니 평소보다 많은 아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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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에 다가가자 더 많은 아이와 학부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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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문 열기 진작부터 모여 기다리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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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건너보는 풍경이다 보니 신기하고 낯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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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내내 흐리더니 결국 비 내리는 하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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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꽃무늬 우산 가방에 넣어 갈 때는 설마 쓸 줄 몰랐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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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영하의 날씨는 영상으로 오르고 안개는 자욱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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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뚫고 등교하는 2,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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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비가 흩날리기에 꽃무늬 우산 챙기곤 맞고 가도 되겠다는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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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던 비도 멈춘 10여 분 뒤 젖은 길 밟고 학교 가는 2,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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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물에 비치는 풍경이 예쁘다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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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차며 장난이 재밌다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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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 건널목에 이르러 "오늘은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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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는 아이들 구경하고 돌아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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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쏟아지는 비 보며 키득거리며 내뱉은 말, "꽃무늬 또 펼치고 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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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같은 시간 끝나도 더 멀어 늦던 2, 3호가 달려와서 먼발치 1호에게 손 흔드는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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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도착한 1호에게 먼저 왔다고 자랑하는 2,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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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 수고했어!" 첫 주 잘 마친 기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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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모인 저녁,  가족사진 찍자 하자 뜬금없어 보인다는 아이들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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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유 필요하나. "날이 좋아서!" 나 어릴땐 카메라가 생겨서, 필름을 사서 모여 찍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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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달 전 키만 한 고드름을 꺾어 놀던게 믿어지지 않는 요즘, "날씨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