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2] 한국에 계신 노모께서 많이 아프십니다: 국적 상실 미신고, 비자 관련

다같이돌자지구한바퀴 2021.03.25 22:58:50

Update 2 (4월1일).

 

여러분들의 격려와 따뜻한 마음들 덕분에 어제 저녁,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을 한국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눈을 뜨셨습니다. 가끔씩 많이 우시고, 감각도 서서히 돌아오시는 것 같다고 들었습니다. 수술 후 뇌경색 증상이 와서 그런지 아직 말씀은 못하시고 계십니다. 

 

저는 여기서 일이 진행되기를 기다리면서 제가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3월 29일) 타주를 다녀 온 뒤, 30일날 Covid Test를 Hy-Vee에서 당일 예약 가능한 곳을 찾아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무료였고, 드라이브 쓰루로 스스로 채취해서 빈에 넣어두는 방법이었습니다. 테스트는 오후 2시에 했고, 결과는 하루가 지난 어제 밤 10시경에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결과지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요구하는 모든 사항이 클리어하게 다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Covid Result_Page_1.jpg

 

이 외에 제가 국적상실과 단기비자신청을 위해 준비했던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혹시 몰라 저처럼 급히 들어가셔야 하시는 분이 계시면 시간 절약하실 수 있을까봐 올립니다. 

 

국적상실

 - 국적상실 신고서 (여권용 사진 3.5*4.5 cm)

 - 시민권 원본 증서와 사본

 - 여권 원본과 사본

 - 신청자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 증명서

 - 회신용 봉투 (우표필요)

 

비자발급신청 (C-3-1)

 - 사증발급 신청서 (여권용 사진 3.5*4.5 cm)

 - 여권 원본과 사본

 - 아프신 분과의 가족관계 증명서 및 신청자 기본 증명서

 - 사유서 (신청자 서명필요)

 - 건강상태 확인서

 - 격리 동의서

 - 은행잔고 증명서 (준비해 갔는데 괜찮다고 돌려 받았습니다)

 - 회신용 봉투 (미리 지불된  UPS, FEDEX, USP 등)

 

한국 갈 때 필요한 서류

 - 비자와 여권

 - 가족관계 증명서 (아프신 분과의)

 - 발급된 지 3일 미만의 RT-PCR테스트 결과지

 - 격리대상자 보호 확인서 (가족분들의 집에서 격리하신다면)

 - 자가 격리자 안전보호 APP 다운로드

 

여기까지가 현재 제가 준비한 상태입니다. 혹시 몰라 한국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로밍칩 신청해 놓은 상태이고, 아직 영사관에 제출한 비자와 여권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4월 5일 회사에서 존슨 백신 예정되어 있습니다. 

 

캐나다에 있는 가족들은 어제 아침에 토론토 영사관에 가서 국적상실과 비자 신청을 했는데, 그 날 오후 비자 나왔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비자발급은 영사의 권한으로 발급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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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1.

 

어제 월요일 새벽 운전해서 미조리에서 일리노이에 있는 시카고 총영사관에 다녀왔습니다. 최대한 노출을 피하기 위해 도시락 등을 준비해서 갔습니다. 

필요한 서류들을 미리 준비해서 갔기 때문에, 일은 비교적 빨리 처리된 것 같습니다. 

 

담당자께서 캐나다 국적인 저의 대한민국 국적상실신고와 비자 업무를 한꺼번에 봐 주셨습니다. 회신용 봉투는 국적상실용, 비자용 이렇게 두 개가 필요했습니다. 비자는 급히 받아야 하는 거라 제일 빨리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준비했습니다.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 한국 병원에서 보내준 의사진단서와 저의 비자신청 사유서를 첨부했습니다. 담당하시는 분께서 바쁘신데도 친절히 응대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Hy-Vee에 코비드 테스트를 예약했습니다. 회사에서 타주에 다녀왔기 때문에 검사를 해야 일단 근무를 다시 할 수 있다고 해서 예약했습니다. 당일 검사 가능한 곳을 검색해서 예약했습니다. 검사 종류는 Nucleic Acid (DNA or RNA) - RT-PCR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이 휴일이라 결과가 언제 나올 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한 번 더 검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월요일에 회사에서 존슨 Covid 백신 접종이 예약되어 있습니다. 

어머니는 아직 중환자실에 계시고, 가족도 면회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어머니께서 호전되시고, 의식을 회복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증상이 더 이상 나빠지시지 않으신다면 4월 5일 백신을 맞고 출국할 생각도 있습니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백신 접종자에게 격리 14일을 줄여 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서요. 

 

여러분들의 따뜻한 댓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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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계신 연세 많으신 어머님께서 뇌출혈로 어제 밤에 수술을 하셨습니다. 그 후 가족들로부터 들은 소식이 없어서,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한국에 방문해서 어머니 얼굴을 보고 싶은데, 제 상황이 조금 복잡합니다. 

 

1) 현재의 신분은 캐나다 시민권자인데, 아직 국적 상실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2) 직장 때문에 지금은 미조리주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3) 지금 한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한데, 이것을 위해서는 또 국적상실신고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국적상실신고를 위해 시민권 원본이 필요한데, 이것은 또 캐나다 집에 있습니다. 

 

시민권 원본을 우편으로 받고, 제일 가까운 시카고 총영사관까지 반나절 운전해서 가서 신청하고, 비자 기다리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마음이 급하니 불법인 줄 알지만 벌금을 내더라도 한국여권을 사용해서 들어가는 것도 생각해 봅니다. ㅠ 이것이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