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후기 (요약: 1차 접종때도 아세트아미노펜 준비해두세요)

어몽어스 2021.03.26 01:27:30

뒤늦게나마 저도 후기 남깁니다. 백신은 모더나, 지역은 MA이고, 2/12 1차, 3/12 2차 접종 받았습니다. 평소에 감기도 잘 안걸리고, 플루백신 맞고 아무렇지도 않던 젊고 건강한 청년입니다ㅋㅋ

 

[1차] 1차는 부작용이 심하지 않다고 들어서 전혀 대비를 안하고 있었고, 실제로 잠자리에 들 때까지는 팔 아픈 것만 빼면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자다가 좀 춥다고 느껴서 눈을 떴더니, 제가 온몸을 거의 발작 수준으로 벌벌 떨고 있더라구요;; 처음 느껴보는 정도의 심한 오한이 있었고, 38.5도 정도로 열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오전까지 꽤 아팠는데, 오후 정도부터는 괜찮아지더니, 저녁이 되니까 말끔히 괜찮아졌습니다. 굉장히 아프다가, 시시각각으로 괜찮아지는걸 느끼고, 반나절만에 멀쩡해지는 이 경험 자체도 아주 신기했습니다ㅋㅋ 팔 아픈건 이후로도 2-3일 정도 더 지속되었던 것 같습니다.

 

[2차] 1차 때 호되게 당했기 때문에, 2차 때는 미리 대비를 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 조절을 했고, 아세트아미노펜도 사다놓았습니다. 특히 1차 때 오한이 심했었기 때문에, 전기매트도 켜고 히트텍에 기모 옷까지 껴입고 잤는데, 그래도 밤새 조금 춥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오한과 열만 있었던 1차 때와는 달리, 2차 때는 몸살난 것처럼 전신 관절통과 피로감도 있었습니다 (삭신이 쑤신다는 느낌?). 하지만 열과 관절통 모두 아세트아미노펜 500mg으로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었고, 대충 6-8시간 간격으로 약기운이 떨어질 때마다 다시 먹어주었습니다 (총 4회 먹은거 같아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다음날 저녁이 되어서는 말끔히 괜찮아졌고, 팔 아픈건 오히려 1차때보다 덜 아프고 더 빨리 끝났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제가 1차 때 아프고나서 찾아본 자료인데 (출처: Vox - Vaccine side effects are actually a good thing)

모더나 1차 후에 열이나 오한까지 오는 것은 매우 드물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1차 때도 아세트아미노펜 등 대비를 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st dose.jpg

 

2nd dose.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