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방과 후 시합하는 1호를 따라 모두 나선 가족
모처럼 고속도로를 달리는 덕에 차로 40여분 거리도 여행 분위기 물씬
원정 경기를 치를 야구장 입구부터 근사한 모습에 기념사진
경기 시작을 앞두고 몸 풀던 선수들, 갑자기 흩날리는 비로 30분 연기
20여분 지나자 거짓말같이 화창해진 날씨
펜스에 선수들 백이 주렁주렁 걸리고 시작된 경기
전 게임 잘 풀린 덕인지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게 된 1호. 우익수 9번 타자.
하지만 성적이 좋아 갖게 된 자타의 큰 기대치가 부담된 듯
2타석 연속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고 교체된 1호
경기 중반 갑자기 흐리고 흩날리는 비로 이어진 우천 경기
비가 더 굵어지진 않았지만 한번 친 번개로 경기가 바로 중단, 1호팀 콜드게임 승
기분 좋게 2연승을 거두고 비 내리는 경기장을 빠져나와
도착한 겨기장 인근 호텔. 경기 핑계 삼아 모처럼 외박을 하기로
경기 마친 1호가 호텔 방에 들어서자 저녁상(?) 준비로 바빠진 처
샤워 마치자 마침 뜬 무지개를 구경한다고 창가에 모여든 아이들
보기 힘들 만큼 크고 반듯한 반원의 무지개
무지개 구경하다 늦을 뻔한 음식 수령. 식당 테이블에는 포장된 음식 봉투가 잔뜩.
가져온 음식 몇개로 호텔 방에 차려진 '뷔페 상'
작은 테이블 하나 없는 탓에 여기저기 흩어져 먹게 된 저녁
한 것도 없이(?) 배만 고픈 1호. 밥에 국수까지 잔뜩 얹고
별것 없지만, 숙제도 피아노 연습도 없이 티브이 보는 것만으로도 천국인 아이들
고속도로 달리는 차 소리와 상가 불빛에 고요하지도 거룩하지도 않아 오히려 편안한 밤
오늘 토요일 아침. 해가 완전히 떠 오늘 때까지 늘어지게 자던 아이들
배고프다며 가장 먼저 일어난 3호는 직접 와플을 굽겠다 했지만, 식당 폐쇄, 도시락 아침.
실망한 3호, 대신 집에선 꿈도 못 꾸던 아침을. 침대서 티브이 보며 먹는 아침. "쉬다 점심때 집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