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2021 DFW-ICN 영주권자 한국 입국 후기

달나라 2021.05.18 11:45:37

안녕하세요, 늘 마일모아에서 도움만 받다가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한국에 입국한 후기를 남깁니다. 더 일찍 남기려고 했는데 밤에 일하며 좀비처럼 일하며 정신이 없어 이제서야 남기게 되네요. 한국국적의 영주권자이고, 혼자 입국하였습니다.

 

지난 해 11월에도 와서 2주 격리를 했던 경험이 있어, 어쩌다 보니 두번째 격리가 되었어요. 회사에서 곧 들어오라고 할 것 같아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 한 번 더 회사에 다녀온다고 얘기를 하고 2주 격리 후 3주 정도 부모님 집에서 지낼 예정입니다. 2주 차 격리의 생활은 밤에 일하는 것 뺴고는 정말 불편한 게 없이, 배달의 민족과 친구들 가족들이 보내주는 먹거리로 살만 찌는 중입니다. 지난 번에도 격리 후 10파운드의 한국의 맛을 얻어갔던 기억은 잊고 또 먹는 중입니다....

 

한국에 오려고 델타 8만 마일을 맞춰 모아놨는데, 예약 하루 전 날 4만이 5만으로 바뀌는 불상사가 발생해..... 할 수 없이 남은 대한항공 마일을 털어 한국으로 들어오는 건 대한항공, 돌아가는 편은 델타로 대한항공편을 예약했습니다.

 

5/4/21 

PCR test - 혹시 몰라 Curative 와 Walgreens 두 군데서 진행하였는데, 모두 5/5/21 에 결과를 받았습니다.

화이자 백신 2차 - 한국 가기 4일 전이라 갔다와서 맞을까 그냥 맞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다행히 크게 아프지 않고 이틀정도 몸이 매우 피곤하고 넘어갔습니다. 혹시라도 증상이 더 지속될 수 있으니 한국 갈 계획이 있으시면 미리미리 맞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플까봐 미리 죽도 한 솥 끓여놨는데, 크게 아프지 않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5/8/21

DFW 출발 전 카운터에서 코로나 검사 결과 negative 확인 후 짐 체크인. 지난 번보다 대한항공에 사람이 꽤 있더라구요. 지난번엔 거의 3줄에 한명정도씩 앉았다고 하면, 이번엔 1줄에 한명정도씩은 차서 온 것 같아요.

 

5/9/21

한국 도착 - 비행기에서 검역서류 두장 작성. 도착 후 제일먼저 검역하는 곳에서 코로나 검사지를 확인하시는데, 제껄 확인하셨던 분이 처음에는 oral 은 인정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curative 에서 받은 건 oral test 였지만 pcr 이라고 기재되어 있다고 보여드리고, 혹시 몰라 받았던 walgreens 에서 받은 nasal 건도 보여드렸더니 ok 를 하시더라구요. 이 부분은 아마 검역하시던 분이 잘못 아신 부분일 수도 있지만, 혹시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면 pcr 이라고 기재되어 있는 부분을 보여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자가격리 앱을 받아 개인정보를 넣는 두번째 섹션을 지나, 세번째로 간 곳에서 전화번호를 확인합니다. 미리 자가격리 앱을 받아오고, 또 한 번 입국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순조롭게 나갈 수 있었어요. 그리고 한국 유심을 하나 가지고 있어서, 그걸로 미리 비행기에서 바꿔두고 도착시 전화도 그 번호로 확인 전화도 잘 받았습니다. 그 이후 다시 두 장의 자가격리 관련 서류 작성 후 입국심사 하는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부모님이 픽업을 나오셨는데, 지난 번에도 이번에도 혹시 몰라 가족관계 증명서를 준비했지만 확인하지 않았구요, 지난번엔 확인하지 않던 차키를 확인하더라구요. 

 

5/10/21

코로나 검사 - 일요일 도착이라 월요일 오전에 보건소에 전화를 하고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갑니다. 점심시간에 닫는 보건소도 있다고 하지만, 제가 갔던 선별 진료소는 점심시간 관계없이 운영하고 있었어요. 지난번에는 격리하던 에어비앤비에서 보건소가 가까워 도보로 이동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멀어 방역택시를 예약했어요. 방역택시는 구청에서 안내해주는 번호로 전화해서 예약하시면 되는데, 시간당으로 1시간에 만원, 2시간에 2만원, 그 이후로는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제가 갔던 시간에는 사람이 없어서 1시간 안에 끝났는데, 택시 기사님이 2만원 결제할게요~ 라며 임의로 2만원을 결제하시더라구요...? 기분이 좀 상했지만, 이런 일에 에너지 뺏기기 싫어하는 호갱이라 그냥 팁이다 생각하고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아 그리고 지난 번엔 격리 기간동안 검사를 도착 후 한 번만 받으면 되었는데, 이번엔 격리 해제 하루 전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또 달라진 점이라면, 지난 번에 왔을때는 의료용 배출 쓰레기봉투에 재활용 등등 관계 없이 모든 쓰레기를 넣고, 그 봉투를 다시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라고 하셔서 배달 음식 쓰레기가 엄청 났는데... 이번엔 본인의 체액이 묻은 쓰레기나 음식물 쓰레기만 주황색 봉투에 넣어 종량제봉투에 넣지 않고 그냥 버리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는 냉동에 얼리는 중이고, 일반 재활용은 따로 분리중입니다. 

 

한 가지 더는, 다른 분이 벌써 말씀해주셨는데 하루에 한 번 AI 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그냥 증상을 묻는 전화이고, 못 받으면 세번까지 30분 간격으로 걸려와요.

 

어느새 격리 10일차인데, 지내는 에어비앤비가 맘에 들어 일하는 것 빼고는 휴가 온 기분을 나름 느끼고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의 사진들 살짝 공유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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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 엄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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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해외 백신도 인정이 되는 방법과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서, 많은 분들이 그리워하시는 한국에 격리 없이 오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