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좋은 지난 주말 뒷마당에 불러 모은 1, 2, 3호에게
깔았던 바닥 벽돌을 걷어내는 일을 하라고
두해 전 자전거 넣을 창고를 세우려 조금 깔아 뒀던 벽돌
https://www.milemoa.com/bbs/board/6187875
이어 조금씩 넓혀 깔았던 벽돌이 울퉁불퉁해 다시 깔기로
까는 일 보다 걷어내는 일이 힘들어 미뤘다가 '노는 병력' 놀리자고 시작
아이 셋 동원하니 30 여 분만에 원하는 곳 바닥을 완전 제거
땅을 깎고 편편하게 다지는 일은 내 몫. 마치고 나니 담장 아래 6~7cm 는 족히 파인 듯.
처음 혼자 할때 비교하니 아이들이 날라 주는 벽돌을 다시 까는 것은 순식간.
이제 자전거 빼고 넣는 길이 조금은 더 평평해진
며칠 내내 내린 비에 물받이 근처 요란해진 빗물 소리
비 그치고 둘러 보니 빗물받이가 화분이 된 듯 여기저기 피어오른 새싹들
초등학교 졸업하고 노는(?) 2호에게 사다리 타고 오르라 하고
빗물받이 가득한 모래며 이파리 걷어내라 하니
더럽다며 얼굴 멀리하곤 꾸역꾸역 집어 버리는 2호
지붕 높은 벽은 1호가 타고 오르기로
역시나 더럽다고 인상을 쓰길래, "지금까지 그거 아빠가 혼자 다 한거야!"
어쩔 수 없다는 듯 시큼한 표정으로 걷어내는 1호
지붕에서 쓸려 나온 모래가 제법 많이 쌓인 곳은 1, 2호 협동 작업
삽 든 1호가 긁어모으고, 2호가 퍼 버리면서 빗물받이 청소 끝. "이제 1년은 버티겠다!"
수고비는 '인터넷 월드' 가는 거로. 최근 인터넷을 끊고 동네 대학, 도서관, 시민회관 찾아다니는 인터넷 거지 신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