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 리스한 차 딜러에 다시 판 후기 (feat. Vroom, Carvana, Carmax)

욱이네 2021.06.08 23:36:10

안녕하세요~!

 

매번 마일모아에서 도움만 받다 언젠간 글을 한번 올려야지 하면서도 딱히 컨텐츠를 찾지(?) 못했는데 이번에 도움이 될까 하여 드디어 첫 게시글을 쓰네요 ;)

 

일단 2018 VW Tiguan SE 리스가 약 4개월하고 조금 남았던 시점입니다.

 

여러 가지 알 수 없는 잔고장으로 딜러를 여러번 들락날락하고 코로나로 인해 차도 거의 쓸 일이 없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도중 여기서 읽은 정보대로 카바나와 브룸에 견적을 받았습니다.

 

결과는 두 군데 다 pay-off quote보다 더 아래로 나오고 졸지에 누가 빨간불에서 갑자기 뒷범퍼를 박아 밸류는 점점 더 내려가기 시작합니다..ㅋㅋㅋ

 

차 판매는 접고 리스가 끝날 때까지 타야지 라고 마음을 굳힌 도중 중고차 시장 대란이 일어나 갑자기 차 값이 급등하기 시작해 다시 견적을 받았습니다.

 

결과는 카바나는 여전히 밸류가 낮고 브룸은 pay-off quote (약 $18,000정도) 보다 몇 백불 더 많이 나왔네요. 그런 도중 카맥스는 4천불을 ($22k) 더 주겠다는 오퍼를 줘서 바로 차를 끌고 가서 견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싶이 운전자의 payoff quote 와 3rd party dealer payoff 가 다릅니다 그리고 VW는 3rd party에 차를 넘기는 걸 굉장히 싫어하기로 유명하지요 (리스해커 포럼 참조). 설마 4천불 이상 차이 나겠어 했는데 충격적인 소식을 듣습니다, 무려 VW Credit 에서 $23,500을 카맥스에게 요구했다고. (이 시점 이후로 앞으로 VW와 손절하기로..) 차라리 차를 직접 사서 카멕스에게 팔자니 과정과 시간이 너무 복잡하고 VW 에서 타이틀 트랜스퍼만 한 달 이상 소요된다고...

 

결국 카맥스와의 딜도 무산되고 정말 마음을 접으려는 도중 혹시나 하고 이 차를 리스했던 딜러에게 찔러봅니다.

"서비스도 너희 딜러에서 매번 받았고 차 상태도 훌륭한데 너네들 관심 있으면 한번 볼래?" 라고 이메일 하니 매니저가 덥석 물고 당장 보자고 합니다. 

 

자사 VW 딜러여도 카맥스와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까 걱정돼서 "너희들 pay off quote 필요하니?" 물어보니 자기들이 따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매니저가 차를 한번 훑어보고 서류를 가져오는데 오잉? 역시 소문이 맞나 봅니다. 딜러 payoff 금액이 제 금액과 거의 비슷합니다.

 

결론은 약 $1500불정도 더 받는 걸로 싸인했습니다 (최종 금액 $19,500).

사실 조금 푸시하면 더 받을 수 있었을 거 같긴 한데, 이 차 타고 좋은 일도 많았고 좋은 추억도 많아서 (하지만 잔고장은..ㅠ...) 잘 보내주고 싶은 마음으로 기름도 빵빵하게 채워주고 보냈습니다.

 

결론은, 혹시나 저처럼 같은 상황에 처하신 분들, 혹시 모르니 딜러에도 함 찔러 보세요~!!

 

마지막으로... 혹시 리스 차 반납할때마다 마음 뭉클하신 분들 계신가요? 전 매번 차 리턴할때마다 지난 몇년간의 추억이 지나가면서 좀 슬퍼요 흑흑.. 아직도 집 앞에 제 차가 없다는게 실감이 안납니다 (담주에 새 차가 온다는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