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를 나와 버스를 타고
도착한 대구 시내
첫 목적지는 처가 중학교 때 처음 갔다는 돈가스집
1호는 두 장 주는 '곱빼기'를, 3호는 밥과 함께 맞춰 먹겠다고 돈가스와 밥을 배분.
깨끗하게 접시를 비우고 흐뭇한 표정의 1, 2, 3 호
이어 간 다이소. 장난감 하나씩 챙기고
시장 구경. 한가한 손님 탓에 구경이 죄송할 지경
설거지 겨우 몇년 했다고 수북한 아크릴 수세미에 눈길이 저절로
이 시장 저 시장, 이어지는 시장 구경.
대구역, 역시 한가한.
뒤로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 보러 왔으면 좋으련만
우리는 경상감영공원으로 가서 잠시 쉬다
대구근대역사관으로. 대구 최초 버스 '부영버스' 사이버체험
80년대 가계부가 전시품으로, 왠지 내가 확 늙은 느낌.
옛날 돈 베끼기. 다행히(?) 이건 나도 안 써 본 돈
대구 시내 지도를 뒤로 기념사진 한장 찍고 역사관을 나와
인근 향촌문화관으로. 역사관에서 체험했던 부영버스 모형이 입구에
사방치기 그려진 바닥에서 아이들이 망을 잡고
몇번 해봤다고 폴짝폴짝 뛰고 놀다
대구 특색 음식 전시장으로. 이중 두어개는 먹고 갈 듯.
대폿집에 앉은 1, 2, 3호. 모형음식이 마냥 신기한 듯
수레에 달린 저 스프링 말을 탔던 기억이 없었으면 좋으련만. 뭐가 그게 그리 재밌었는지.
옛날 극장. 영화도 상영했나 본데 코로나 사태로 닫힌 극장 문
아마도 이건 '태극기 휘날리며' 장동건 아저씨랑 악수하는 1호
이것저것 알려준다면서 깜빡하고 이제 알려준 말타기. 나 다니던 학교에선 금지 놀이였던 적도.
문화관 3, 4층은 문학관. '빼앗긴 들'을 어찌 설명해 줘야 할지...
문인 육필 원고 전시장. 가장 보고 싶었던 것.
조지훈 시인의 인상적인 육필, 원고, 아내에게 쓴 편지, 그리고 친구에게 쓴 글
구경 끝 잠시 쉼
버스정류장에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말은 않지만 다들 지친 모습. "나들이는 이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