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없는 Waldorf Astoria Beverly Hills & Ritz-Carlton Laguna Niguel 후기

토랭이 2021.06.24 22:58:10

안녕하세요.

한창 델타 변이로 시끌시끌하지만 백신도 맞았겠다 간만에 숙박권이 이끄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꼭 사진도 잘 찍고 후기도 제대로 남겨보자 마음먹고 갔지만.. 역시나 똥손+애들 케어로 인해 사진은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Waldorf Astoria Beverly Hills

 

네, 맞습니다. 마모에 이미 충분한 후기가 공유된 호텔이고, 저 또한 두번째 숙박이다보니 처음만큼의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이번 숙박을 마치고 나니, 이정도면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번 예약을 하기 전에도 Santa Monica의 Oceana LXR 과 Waldorf Astoria Monarch Beach 중에 고민하다 결정했는데, 워낙 비버리 왈도프의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가 좋기 때문에 후회는 없지만 아마 한동안 방문할 일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제가 사진이 없더라도 후기를 꼭 남겨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두 번의 숙박 중 객실의 방향에 따라 보이는 View 로 인해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첫번째 숙박 전 @어메이징 레이스님께서 19년 12월에 남기신 후기를 참고하여, Wilshire Blvd 방향의 객실을 요청하고 머물렀습니다. 이번에는 Santa Monica Blvd 쪽을 보는 객실을 배정받았는데, View가 완전 딴판입니다. 차분한 공원/동네 뷰가 보이는 Wilshere blvd 와 정반대로 앞에 위치한 건물의 너저분한 옥상이 너무 잘 보여 발코니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너무 큰 차이에 난생 처음 체크인 후 객실 변경을 시도했으나, Wilshire 방향 쪽 객실이 가능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처음 배정받은 방에서 숙박했습니다. 

객실 타입 또한 첫 방문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Deluxe 였으나, 이번에는 기본인 Superior 였는데 이 차이도 은근히 컸습니다.

 

마모에 계신 분들께서는 적어도 골드는 달고 방문하실 것이기 때문에, 숙박 시 가능하다면 꼭 Wilshire blvd 방향의 Deluxe Room with Terrace and View 객실을 추천드립니다.  

 

객실 문제 이외 모든 부분은 정말 만족스럽고 훌륭했습니다. 옥상에 위치한 수영장/자쿠지도 이용하였는데, 크지는 않지만 릴렉스 하기엔 충분했습니다. 개인 튜브 사용가능하다는 답변 받고 첫째랑 잘 놀았네요. 주차는 무조건 발렛입니다 ($65). in and out 계획이 좀 있으시다면 팁을 위한 cash는 챙겨가심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이아몬드 티어 혜택으로 $50 credit 을 넣어주기때문에 Room service로 사용하셔도 되고, 아니면 마지막 체크아웃 시 발렛파킹 비용에 차감됩니다. 

 

반 농담으로 단점을 꼽자면.. 내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과 고급호텔들이 그러하듯 입구에 줄지어있는 Mercedes를 오징어로 만들어버리는 고급차량들 (롤스로이스 etc..)을 보다보면 잠깐 현타가 올 수도 있습니다. 

 

 

2. Ritz-Carlton Laguna Niguel

 

이 호텔은 처음이었기때문에, 나름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호텔의 위치 또한 휴식과 재충전에 더할 나위 없는 곳으로 일정 막바지에 푹 쉬려는 생각으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상당히 실망을 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숙박입니다. 

일단 리셉션이 위치한 로비는 고급스럽습니다. 사실, 로비에서 쭉 이어지는 호텔 내의 식당들과 Bar는 최고의 View를 즐기시면서 이용가능합니다. 수영장, 산책로 그리고 비치액세스까지 전반적으로 수준급입니다만, 객실은 호텔의 급에 맞지 않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숙박권을 사용하여 기본방을 예약하였으나, 체크인시 Ocean view로 업그레이드 되어 기대를 했으나, View는 둘째치고 방에 들어서자마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또한, 방음이 안되도 너무 안됩니다. 방들이 줄지어, 흡사 닭장처럼 붙어있어서 그런지 너무 시끄럽습니다. 

 

또한, 제가 투숙한 날에 호텔 직원들의 기본적인 서비스도 호텔 급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전 평소 대접받는 서비스를 바라지도 않고, 오히려 부담을 느끼는 성향임에도 그렇게 느낀걸보면 아마 백신보급율이 올라가면서 투숙객이 늘고, Father's day를 기념하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인해 직원들이 조금 지쳐있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tip을 조금 더 지불했습니다. 

 

호텔 레비뉴 가격이 상당한데, 그정도 값어치는 절대적으로 못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고 왔습니다. 아마 다음에 이 쪽에 다시 여행한다면, 근처에 있는 Waldorf Astoria Monarch Beach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실 상태를 크게 따지지 않는 분들이나, 근처 Beach나 리조트 내 시설 이용에 중점을 두시는 분들은 숙박권이나 포인트로 가신다면 괜찮을거 같습니다. 호텔 내 헬스장 view는 어딜내놔도 꿀리지 않을거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호텔 주변 가까운 거리에 아기자기한 상점이나 식당들이 많습니다. 

적당한 투숙객 수와 날씨만 잘 따라준다면,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 같으나 저는 한번이면 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아.. 그리고 이 호텔도 무조건 발렛 ($60)만 가능합니다. 숙박권 사용 시에도 Mariott 계열이라 리조트피 ($50) 부과됩니다. 기본 $110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