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ay에서 물건 판매했다가 황당한 일 겪는 중입니다. (업데이트: 물건을 돌려받긴 했는데...)

AOM 2021.06.25 03:53:25

일단 구매자가 물건을 보내줘서 받긴 받았습니다.

 

이베이에 수십통 이메일 보냈지만 항상 기계적인 답변밖에 못받았습니다. 이베이의 Customer service 부서가 하는 일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자기네들 책임없다고 변명하는 게 목적이라는 걸 확인하는 지루한 과정이었습니다. 구매자에게 경찰서의 온라인 리포팅 링크 첨부해서 이메일 보내니까 그제서야 답장이 왔고, 자기 돈으로 운송료 내가면서 보낼 생각없다고 하길래 (분명히 제가 페이팔로 reimburse해주겠다고 했는데) 당장 shipping label 사서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그래야 경찰에 신고할 때도 이 여자가 일부러 안보낸다는 것을 입증할 때 유리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내 일주일 뒤 갤럭시 탭을 받긴 받았는데 두 가지 어이없는 일이 있네요.

 

1. Charger가 없네요? 자기는 처음 물건 받은 거 그대로 다 넣었다고 주장하는군요.

2. 화면 오른쪽 하단을 터치해도 반응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제가 몇 시간 동안 테스트해봐도 멀쩡하네요??

 

제대로 고장난 거면 삼성 워런티로 (재수 좋으면) 새걸로 바꿔볼 수 있을까 했는데 ㅎㅎ 그냥 졸지에 제가 써야되겠네요.

 

이번일로 알게 된 사실들을 정리하자면,

 

1. 이베이에서 물건 팔 때 no return이라고 설정해놓아도 구매자가 arrived damaged라고 주장하면 무조건 반품 가능.

2. 구매자와 판매자간 분쟁이 생겼을 때, 케이스가 열리면 해당 transcation에 관련된 모든 info가 수정불가. ex) A German user vacationing in the USA and selling an item would be able to sell their camera which would then turn out to be missing parts. We would not require a buyer to ship the item back to Germany even if the user changed their address; The information for the transaction would remain consistent throughout the timeframe of the transaction.  (반품시 운송료를 판매자인 내가 내는데 미국 주소든 독일 주소든 뭔 상관임? 하고 물었더니 아주 길~게 말 같잖은 변명을 써서 보내왔는데 그건 생략하겠습니다. 하여간 자기네는 그렇게 한답니다.) 

3. 판매일로부터 90일이 지나면 어떠한 클레임도 불가능.

4. 차라리 return accepted로 설정하고서 구매자가 반송료를 부담하게 하고 제품의 diminished value에 대해 refund 금액을 차감하는 게 이익.

5. 이베이 customer service는 문제 해결의 의지가 없고 (책임지지 않겠다는 의지 하나는 확실) 기계적인 변명만 하는 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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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요즘 황당한 일을 많이 겪네요...

 

제가 이베이에서 500불짜리 갤럭시 탭을 팔았는데, 구매자로부터 반품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오른쪽 아래 스크린이 터치에 제대로 반응을 안한다나 어쩐다나 (제 생각엔 아마 떨어뜨려서 고장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애초에 반품 불가 조건으로 팔았고, 이미 20일 가까이 지났기 때문에 못받아준다고 했습니다. 삼성에서 무상 워런티로 수리하라고 했는데 구매자가 이에 불복하여 이베이에서 케이스를 오픈했고, 이베이는 구매자편이라더니 과연 소문대로 반품을 받아주고 환불해주라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반품된 물건이 제 예전 주소로 가버렸고 결국 unknown address로 처리되어 다시 구매자에게로 되돌아가는 동시에 페이팔을 통하여 환불이 이루어집니다. 반품시 딜리버리 시도가 있었으면 판매자에게 도착한 것으로 간주하여 자동으로 환불이 이루어진답니다. shipping label에 예전 주소가 찍힌 이유는... 이베이에서 케이스가 오픈된 후 제가 return address를 업데이트했고 확인까지 했습니다만, 이베이는 일단 케이스 오픈이 되면 관련 정보 업데이트가 안된답니다. 저는 분명 주소 업데이트를 한 게 보이는데, 구매자에게는 예전 주소가 보이는 상황이 된 거죠.

 

문제는, 환불처리 받은 구매자가 욕심을 내는 것 같습니다. 물건이 다시 자기 수중으로 돌아오니 이것마저 갖고 싶은 거겠죠. 제가 운송료를 내겠으니 다시 보내달라고 해도 수없이 이메일을 보내도 대답도 없습니다. 이베이는 이미 케이스 클로즈드 됐기 때문에 자기네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 구매자한테 연락해서 잘(?) 말해보랍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