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토스트로 아침 식사를 하고
집 앞에서 기념사진 찍고 나선 처가
섭섭한 엄마 마음도 모르고 올 때처럼 갈 때도 척척, 역으로 향하는 아이들
역사 앞에서 묻지도 않고 오른 에스컬레이터
플랫폼 위치 알려주니 자리 잡고 않은 1, 2, 3호
차에 오르자 눈부터 감은 식구들 사이에
혼자 눈 떠 책 펼친 3호
자다 깨 두리번거리기 전에 모바일 지도 펼치면서 새삼 실감하는 새(?) 세상
하차 한 시간여 남기고 영화 보기 시작하니
금세 도착한 듯한 서울
서울 와서도 별다를 것 없는 일상. 산책 가고
가선 놀이기구 삼은 운동 기구에 매달리고
윗몸일으키기 60초에 7~13개 고작인 아이들 '저질 체력'에 놀라고
집 앞에 있던 구립도서관이 문 닫아 대체한 책방
코로나 탓인지 의자 둘로 줄인 책상에 셋이 번갈아 가며 앉다가
책 들고 멀리 엄마 곁 어른 자리에 앉은 3호
다이소 들러 골라잡은 장난감으로 만든 안경 자랑하는 3호
2호는 지난번 방문해서 사 모으던 토르를 몇개 더 추가하고
다섯 식구가 밥 먹으면서 순식간에 빈 쌀통(?)에 쌀 채우기
있던 쌀통 버리고 빈 생수통에 담아 드시니 벌레 걱정 없어 편하다는 어머니.
10kg 한 포대 넣으니 2리터 생수통 5개 반.
평범한 서울 일상에서 가장 신나는 일, 군것질.
오가며 받은 용돈으로 사 먹는 한국 빙과. "아빠도 하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