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라튼 와이키키 (Sheraton Waikiki)와 네셔널 렌터카 후기

고양이밥그릇 2021.07.08 09:22:14

안녕하세요,

 

지난 6월 말 5박 6일 일정으로 오아후에 다녀왔었는데요, 몇 가지 느낀점을 공유드리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먼저 요새 핫 한 렌터카 후기 입니다.

 

4월 초에 항상 이용하던 Hertz를 통하여 차를 예약 했었는데요, Hertz에 대한 안 좋은 후기가 너무 많아서 다음날 네셔널로 예약을 바꿨었습니다. 아멕스 플래티넘으로 받은 에메랄드 EE 티어로 예약을 하였고요, 덕분에 Midsize 가격으로 Fullsize로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렌터카 대란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네셔널 렌터카는 처음 이용하는 거라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공항 도착 후에 렌터카 받는 과정이 생각보다 순조로웠습니다. 네셔널은 공사 때문인지 렌터카 센터 4층의 주차장 안에 허름한 느낌의 가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보이는 것과 다르게 서비스와 친절함은 Hertz와 비교가 안 되더군요. 예약한 차에 상관 없이 SUV와 세단 중 원하는 쪽을 말하라고 했었고 SUV를 원한다고 하자 니산 로그와 마쯔다 CX-8중 결정하라고 하더군요. 고민할 것도 없이 마쯔다 CX-8을 몰고 나왔습니다. 막 8000마일 넘어간 거의 세차더라고요. 최근에 OneMileAtATime에서 읽었던 글이 완전 공감 되던 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Hertz보다는 네셔널을 이용하게 될 것 같아요.

 

다음으로 쉐라튼 와이키키 호텔 후기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Oceanfront King으로 세금과 리조트 피까지 포함하여 1박 당 약 430불로 예약했어요. 최근에 리노베이션이 있었고 호텔 관리가 깔끔하게 된다는 점, 그리고 물놀이 하기 좋다는 점 때문에 힐튼이나 하얏트에서 제공하는 회사 할인과 티어 혜택을 마다하고 예약했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장점)

+ 경치가 좋습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한 호텔이다 보니 바다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 인피니티 풀이 있습니다. 단 성인만 입장할 수 있어서 아이가 있으신 분은 즐기시기 불편하실 것 같아요. 저희도 부부가 번갈아 가며 몸만 잠깐 담궈보고 나왔습니다. 풀이 크지는 않지만 입장한 사람들을 수용하기에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앞쪽의 좋은 자리는 예약으로만 이용할 수 있었고 입장 줄이 아침부터 꽤 길었습니다. 오후부터는 자리에 여유가 생겨서 기다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 패밀리 풀이 잘 되어 있습니다. 어린 아이가 즐길 수 있는 슬라이드도 있고 수위가 낮은 구역도 있어서 나이에 상관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만 이용객에 비하여 선베드가 부족합니다.

+ 위치가 좋습니다. 주변의 쇼핑몰과 와이키키 유명 식당들을 걸어서 가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호텔 출구가 인터네셔널 마켓 플레이스로 바로 이어집니다.

+ 해변 접근성이 좋습니다. 패밀리 풀에서 타올을 빌려서 풀을 지나면 바로 해변입니다. 해변 입구에 간이 샤워 시설도 있습니다.

+ 주차하기가 편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발렛은 제공하고 있지 않았으나 이용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 직원들이 친절합니다. 프런트, 청소 직원, 풀 직원 등등 모두들 친절해서 지내기 좋았습니다.

+ 호텔 안에 편의점 (Lawson)이 있습니다. 즉석식품과 조리된 식품과 술, 기념품 등 다양하게 팔아서 도움이 됩니다.

 

(단점)

- 큰 호텔이라 역시나 많이 붐빕니다. 엘레베이터는 긴 줄이 자주 만들어집니다. 그래도 엘레베이터 자체가 빠르기도 하고 교통정리 하는 직원이 자주 나와 있어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릴 일은 없었습니다.

- 본보이 엘리트 회원을 위한 체크인 줄이 없습니다. 운이 좋지 않을 경우 체크인 하는데만 30분 이상 걸릴 수도 있어요 (제가 그랬습니다).

- 저는 아멕스 플랫으로 받은 골드밖에 없어서 조식 혜택을 못 받아 식당에서 사먹었었는데요, 개별 메뉴가 약 30불 정도, 컨티넨탈 조식이 24불 했었습니다. 개별 메뉴를 주문할 경우 주문한 사람은 콘티넨탈 조식은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가격 대비 맛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아주 평범해서 돈을 내고 드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호텔에서 이어지는 인터내셔널 마켓 플레이스에 조식을 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 방 안에 수납할 공간이 적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있다보니 짐이 많았었는데요, 대형 캐리어 하나와 중형 캐리어 하나 분량의 짐을 꺼내 정리하니 남는 수납 공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진 몇 장 공유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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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서 본 경치입니다. 아래 보이는 풀이 성인 전용 인피니티 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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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하와이 호텔과 같이 화장실에는 비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커피포트도 있고 일회용 컵도 여러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호텔에 체크인 하면서 겪었던 해프닝이 있었는데, 공항에서 출발할 때 모마일에서 Deluxe Oceanfront Diamond Head View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어서 기분좋게 모바일 체크인을 했었습니다. 도착해서 체크인 직전에도 분명히 같은 방이었는데 프런트 직원이 체크인 도중 문제가 있다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나온 후 슬그머니 원래 방인 Oceanfront King으로 다운그레이드 되었었습니다. 아무 언급이 없었어서 방에 들어가서야 원래 방으로 다운그레이드 된 것을 알았어요. 하와이에서는 돈 낸 만큼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줬다 뺐으니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더라고요. 여행에서 돌아온 후 설문조사가 왔길래 위의 내용과 함께 굉장히 느렸던 인터넷 속도에 대하여 안좋은 평을 보냈더니 2시간여만에 답장이 와서 리조트 피를 환불 해 주었습니다.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