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도 무릅쓰고 나선 길
근처 경의선 역에서 타서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쭉 가서,
시계를 벗어난 도농역에 내려 도착한 아웃렛. 한꺼번에 여러 사람 온도 재는 기계를 지나
"여기 서 봐!" 기념이 되겠다 싶었는지 아이들을 돌려세운 처
수시로 변하는 배경 그림에 가려다 찍고 가려다 찍고
건물 안에 들어서니 훤히 드러난 건물 가운데 정원
일단 잠시 앉아 쉬고, 뭘 할지 뭘 볼지 정리하고
먼저 건물 위로 올라가서 구경하기로
꼭대기서 아울렛 좌우로 둘러보니 낯익은 구조에, 한국인가 싶은 착각도
게다가 딱 하나, 그것도 영어와 함께 쓰인 간판 말고는 온통 로마자 간판이 다닥다닥
상점에 별 흥미 못 느낀 아이들이 찾아 들어간 실내 정원
가게 구경이 지루한 휙휙 지나던 아이들이 갑자기 멈춰 선 곳
눈 들이 반짝반짝, 한참을 구경하고 나와
점심 식사를 위해 선 줄. 그새를 못 참고 '쌀 보리' 게임
자리에 앉아서도 게임을,
바로 돈가스 먹으면 섭섭했을 수프.
옛 경양식집에선 빵 아니면 밥을 선택할 수도 있었던
식사 마치고 커피 마시러 가선
2, 3호는 연필과 공책 달라고
1호는 아이패드 달라고 해서 커피 마시는 시간을 보내고
마저 구경하자고 나서니 비가 주르룩, 잠시 빗물과 장난.
배도 부르고 쉬기도 했는지 가게 구경에도 적극적인 아이들
무슨 이유인지 큰 장갑 앞에 멈춰 웃는 1, 2, 3호
시장 구경하듯 아울렛 구경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도 그치지 않은 비
심심했을 것 같은 아이들 표정을 보니 그렇지도 않은 듯. 말이라도 "재밌었어!" 하는 1, 2, 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