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O - ICN OZ: UA 발전산으로 ticket reissue가 안되서 공항서 고생한 후기

edge 2021.08.01 23:49:52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아주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뵙기 위해서, 4월에 백신을 맞고, 7월 한국행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큰 맘 먹고 한 사람당 UA 17.6만에 아시아나 비지니스 왕복을 예약했구요.

 

6월정도에 아시아나에서 전화가 와서 flight 날짜가 하루 뒤로 변경 되었는데, 괜찮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괜찮다고 confirm했고, UA에서도 변경된 e-ticket이 이메일로 왔길래 그런줄 알고 있었습니다.

 

출발 당일 밤11:30 출발이었기에, SFO에 Uber를 불러서 갔습니다. 밤 9시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공항은 차들로 북새통이었습니다. Uber 드라이버 아저씨는 짜증이 났는지, international terminal (Terminal 1)로 가야되는데, 우리를 domestic terminal 3에 내려주면서 여기가 맞다고 우기더라구요. 저희도 확신이 없었기에, 우선 내렸습니다.

 

Uber 아저씨의 선견지명이었는지,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됩니다. Terminal 3의 UA 국내선 counter에는 여행객들로 붐비더군요. 우리는 붐비는 여행객들을 뚫고 Terminal 1번으로 짐을 끌고 갔습니다. 위치를 몰라서 길을 찾느라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행이 terminal 1번은 연결통로가 있어서 걸어서 이동이 가능했구요.

 

Internatinoal terminal은 한가했습니다. 우리는 business였기에 당당히 Asina counter에 가서 여권, 격리면제서, PCR검사 서류를 보여줬습니다. Asiana staff는 예약을 보더니 "전날" 출발로 되어있어서, 발권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바로 뒤에 있는 United 카운터로 가보라고 합니다. 벌써 10시 정도라 United 카운터는 close 되었으니, UA 국내선 카운터로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가 왔던 길을 되돌아서 terminal 3에 있는 UA카운터로 갑니다. 이미 UA 국내선 ticketing staff도 퇴근하고, baggage check in줄만 엄청 길더라구요. 우선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줄이 너무 길어서,  이거 기다렸다가 다시 짐 끌고 돌아가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겠더라구요. 그래서 각자 하나씩 맡아서 해결하기로 합니다. 우선 P2를 UA줄에 세워놓고, 저만 다시 큰 짐 하나를 끌고 terminal 1 아시아나 카운터로 돌아 갔습니다.

 

저는 아시아나에 가서 다시 상황을 설명하고, eticket을 다시 보여줬는데도, 날짜가 전날로 되어 있어 아시아나에서는 할수 없다고 하구요. UA에서는 이미 제대로 출발날짜가 당일로 되어있으니, 다른건 없고 ticket같이 생긴 표를 뽑아 주면서 아시아나로 가보라고 하구요. 그 와중에 아시아나는 이제 10분 뒤에 카운터를 클로즈 한다고 하는 겁니다? 저는 중간에서 짐끌고 KF94쓰고 Terminal 1과 Terminal 3를 뛰어서 왕복합니다 ㅠㅠ P2와 저는 동시에 UA에 전화로 해결해 보려고 하는데, 대기로만 넘어가고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P2는 아시아나로 다시 와서, 카운터 클로즈 하려는 staff를 잡고 UA에 전화연결을 시도하고, 저도 UA전화를 계속 대기하다가 어쩌다 보니 채팅으로 넘어갔더라구요. 채팅으로 해결을 시도합니다. 이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제가 채팅에 내용을 설명했는데도, UA는 카운터에서와 같은 이야기를 하구요. 이제는 거의 90%포기 상태가 됩니다. 제가 채팅으로 해결이 안되니까 OZ의 친절하신 staff분께서 장갑을 껴서 타이핑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채팅에 참여해 주십니다. 아래는 채팅의 일부 내용입니다.

 

(이전 내용 생략)

UA: I don't understand, what is exactly you are trying to do?

OZ: Hello, this is OZ staff

OZ: Pax need to reissue tkt on XXX (date) please

UA: Double check it there again I just reissue the ticket

(이후 내용 생략)

 

여기서 갑자기 OZ staff분께서 이제 시스템에 보인다면서 발권이 됩니다. 이후로 UA의 "I don't understand"는 계속 되지만, 우리는 무시하고 게이트로 뛰기 시작합니다.

 

결국 무사히 탑승하고, 자가격리면제,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서울에서 격리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도대체 UA에는 탑승 당일로 시스템 상에서 제대로 변경되어 있다는데, 왜 OZ에서는 전날로 남아있는 걸까요? 뭔가 Pax라는 것에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또 돌아오는 항공기도 날짜 변경이 되었는데, 같은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저희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갈 수 있을까요?

 

한가지 반전은 UA 홈페이지에서 예약 내용을 보면 아직도 SFO-ICN 티켓을 안 쓴 것으로 되어 남아 있네요. 이거 또 another 발전산인가요? 아마 귀신같이 찾아서 나중에 빼가겠지요.

 

이 글은 못 보시겠지만, 바쁜 와중에도 끝까지 프로페셔널하고 친절하게 도와주신 OZ staff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