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나오는 선풍기 바람 쐬며 버스정류장에 앉은 1, 2, 3호
버스 두번 갈아타는 초행길도 스마트폰 덕분에 척척
버스에서 내려 도착한 절영해안산책로 입구
길 뒤로 바다가 보이자 셀카부터 한 컷
해변에 닿기도 전 다시 한번 기념사진
드디어 디딘 해변 길
너른 바다 풍경 오른쪽으로 한번
다시 왼쪽으로 한번 돌려 보는 사이
자갈에 소라껍데기, 심지어 닳아 뭉개진 유리 조각까지 모으는 아이들
더러 파도가 길로 넘어오는 것을 보고, 사진 찍자고 세워
물세례를 맞히고는 키득거리며 걸을 때만 해도 좋았건만
이어진 물을 쏟아붓는 더 큰 파도에 물벼락을 맞은 나
입구를 지나 포장도로가 끊긴 뒤부터 '버라이어티'한 길
동굴을 지나가기도 하고
발아래 찰랑거리는 바닷물을 곁에 두고
한사람 겨우 다니는 좁은 길을 걷다가
그늘 찾아간 쉼터에서
바다 풍경 내려 보는데
간식을 꺼내 먹는 3호
절벽 위 쉼터를 내려가선
등산하듯 오르던 산책길을 지나
출렁거리는 구름다리도 거쳤던 해안 산책길
가는 길 곳곳 돌탑도 구경하고 쌓아 보기도 하고
전망대에서 멀리 바라본 일본이 신기했던 아이들
마침 맑은 날씨 덕에 멀리 대마도가 보이던 날
다시 해안 길 따라 걷다 보니
도착한 중리. 태종대 가는 해안 길은 공사로 막혔다고
중리 빨간 등대 앞에 가자니 힘들다고 그 자리에 걸터앉은 1, 2, 3호
편의점에서 짧은 회의. 태종대행 멈추고 되돌아가기로.
산책로 완주(?)는 실패했지만 그렇게 누르고 싶었던 벨을 누르는 데는 성공한 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