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stone N.P. 여행기

리디아곰 2021.08.03 05:42:44

마일모아에서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서 여행기를 안 쓸 수 없다.. 로 시작하는 여행기를 많이 보았었는데 깊이 공감하며 저도 부족한 글을 하나 써보려고 합니다.

 

7월 26일 - 7월 31일 다녀왔구요, 첫날 마지막날은 포인트 영끌해서 호텔에 묵고 중간 3일은 공원내에서 캠핑했습니다.

1일 이상하는 캠핑은 처음인데다가 비행기로 캠핑장비를 들고가는 것도 처음이라 (짐 2개 부쳤습니다.) 나름 준비도 많이하고 걱정도 하고 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당장이라도 다시 캠핑장비를 싸서 다른 국립공원으로 떠나고 싶을 정도네요.

 

1. 교통 - 교통편에 예산의 70%가 소요된 것 같습니다.

 

AA 레베뉴로 끊었구요. 고민하다가 Salt Lake City 직항으로 갔습니다. (한국마트도 들리고 싶었고 혹시 장비를 빌리거나 보강해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었구요- 결국 그런일은 없었지만요. 그리고 렌트카도 가격과 종류가 더 좋았습니다.)  오고 가는데 시간이 많이 들긴 했는데 (잭슨홀까지 4시간 반, 올 때는 아이다호 폴스까지 3시간 반/솔트레이크까지 3시간) 저희는 서부 여행 경험이 많지 않아서 변하는 풍경들 보느라 별로 지루한지 몰랐네요. 

 

캠핑장비 보내느라 올 때 갈 때 짐 2개 부쳤는데요, 아골 Airline Fee $100 알차게 사용할 수 있어서 넘 기뻤어요. 다음 날 바로 Reimburse 들어오더라고요.

 

렌트카는 하도 비싸서 그나마 회사 할인 코드로 했구요. Tahoe or similar 예약했는데 차가 없다고 Yukon 받아서 더 큰 차 몰고 신나게 다녔어요. 백패킹용 텐트라 짐 둘 때가 마땅치도 않고, 또 곰 때문에 음식물이며 뭐며 하나도 캠핑장에 놔둘 수가 없었는데 트렁크며 2열 3열 알차게 스토리지로 잘 사용했습니다. 

 

아 생각해보니 공항갈 때 Lyft 이용했는데 사리로 Pink 할인받으니까 가격좋더라고요. 우버보다 차도 많고 만족했습니다.

 

2. 숙박 

첫날은 Hamton Inn Jackson Hole 에서 정말 잠만 자고 나왔네요. 비행기가 2시간 연착되고 Salt Lake City 에서 장보다가 꾸물대는 바람에 10시 넘어서 겨우 도착하고 다음날 새벽에 Grand Teton으로 떠났습니다.  제가 예약할 때도 레베뉴 가격은 후덜덜했고요 ($400 넘었던 걸로 기억), 그나마 5월인가 보니 방이 없었어요. 전 7만포인트로 예약했었던 것 같아요. 첵크인하려는데 마지막 방 1개라고 뜨면서 1층 입구방 받았구요, 에어콘인지 뭔지 침대 머리맡에서 윙윙 거리다 꺼지다 해서 잠 설쳤.. ㅠㅠ 

 

둘째날은 Grand village campground 에서 1박했는데 화장실 바로 옆 사이트를 배정받아서 기분 나빴다가 지내다보니 사실 굉장히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게다가 도착해서 첵크인하다 들은 청천벽력. 모든 캠프그라운드 샤워실 운영안한다는.. 잘 못 들었나싶어 다시 한번 물어보는데 제가 너무 당황하니 기계처럼  무표정하게 체크인해주던 할머니가 재밌어하는건지 안되하는건지 웃으시더라구요 ㅠㅠ 그 후 3일간은 남편과 제가 서로 창의력을 자랑하며 누가 누가 잘 씼나 대회를 여는 예상치 못한 재미를 누렸답니다. ㅎㅎㅎ 사이트 자체는 평범했어요. West Thumb에서 가까와서 체크인한 후 좀 쉬다가 저녁 때 휙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네요.

 

세째날/네째날은 Canyon village campground에서 있었어요. Canyon village 가 커서 General Store 며 Grocery store, outdoor store 가 길 건너 지척에 있어서 편했어요. 역시 사이트 자체는 평범, 대단한 뷰가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다섯째날은 Residence Inn - Idaho Falls 에서 묵었어요. 몇 포인트 줬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비교적 새 호텔이었고 주변에 레스토랑도 많고 좋았어요. 무엇보다 따뜻한 샤워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천국이었었죠. 아 핫텁에 실내 수영장도 알차게 이용했어요.

 

3. 일정

 

첫날 - 솔트레이크 시티 도착해서 서울마켓에서 장보고 (마켓이 작은데 주인분이 정성스레 잘 관리하시는 것 같았어요. 친절하시고 반찬 몇개 샀는데 더 사올 걸 후회했어요. 근처에 살았으면 자주 방문했을 듯 해요. ) 서울마트 근처 Stun cube 라는 분식집에서 김밥이랑 김치볶음밥 먹었는데 김밥이 맛있어서 더 투고해서 갔답니다. 그리고 월마트에서 iso gas며 차콜이며 이것저것 사러 갔는데 왜이리 물건이 없는지 디스포저블 아이스박스도 사려고 했는데 없고 시간만 버렸어요.  뭔가 상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었어요. 다행히 iso gas 는 공원 내 스토어에서 팔고 있었답니다. 

 

둘째날 - 잭슨홀에서 출발해서 Grand teton  으로 들어갔어요.

 

Chapel of the Transfiguration - Taggart Lake Trail (강추!!!) - Jenny Lake Trail to hidden falls (생각보다 보통. 갈 때는 트레일로 올 때는 보트타고 옴) - Jackson Lake Lodge 에서 점심식사 (뷰가 멋있다고 해서 갔는데 뷰는 그냥저냥, 버팔로윙은 맛있었어요) - Grant village campground 체크인 - West Thumb Geyser basin trail (처음엔 애게 이게 뭐야 그랬는데 볼 수록 귀엽고 신기)

 

세째날 -

Grant village campground 체크아웃 - Upper Geyser Basin including Observation point trail (observation point는 올라가기는 힘들고 뷰는 잘 안보여서 추천안드립니다. 전체 트레일은 한바퀴 다돌려면 꽤 긴데 모닝글로리풀이 하필 마지막에 있어서 끝까지 돌아보시기를 추천. 이뻐요. 그늘 없으니까 모자 꼭 지참하시구요. 날씨는 안 더운데 해가 나면 정말 강렬하더라고요. 올드페이스풀 보려고 기다리는 데 갑자기 썬더스톰이 와서 다들 꺅꺅 거리면서 재밌게 봤습니다.)  - Midway Geyser Basin (비가 안그치고 바람이 불어서 연기 때문에 가장 자리만 보고 왔어요 ㅠㅠ 옵져베이션 포인트에 올라갔으면 뭐가 보였을까요?  Grand prismatic spring 코 앞까지 갔는데 연기 때문에 테두리만 보고 후퇴했네요.) - Canyon village campground 체크인 - Hayden valley (여기에요 약속의 버팔로 땅!!! 버팔로 들이 엄청 많고 제가 갔을 때는 떼로 도로 주변에서 풀을 뜯다가 막 차 앞으로 길을 건너고 했어요. 너무 재밌었어요.) - Mud volcano (사실 버팔로 보러 가는 길에 간거라 대충 봤어요. 거기도 버팔로가 어슬렁어슬렁 주차장까지 들어오더라고요)

 

네째날

Canyon south rim trail (원래 artistic point까지만 갔다가 돌아오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가깝기도 했고 해서 지도 보니 Lily pad lake 지나서 clear lake trail로 가면 south rim trail  파킹장으로 돌아올 수 있길래 그렇게 갔는데 너무 좋았어요. 캐년 트레일도 좋았구요, 레이크도 깨끗하고 귀엽고 가는 길에 작은 가이저들이 부글부글 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메도우가 나오고 풍경이 변화무쌍. 강추입니다.) -  Mammoth Hot Springs (볼만 했는데 사람들 너무 많고 완전 땡볕이어서 메인테라스까지만 보고 어퍼테라스는 스킵했어요.) - 그 다음에 원래 Lamar valley 들러서 돌아오려고 했는데 Canyon 북쪽길이 닫혀서 그러면 반대로 2시간을 다시 뺑 돌아와야해서 Lamar valley  포기했어요. 거기에 곰이랑 늑대/여우 잘 나온다고 하던데 좀 아쉽)

 

다섯째날

Hayden valley (이른 아침에도 변함없이 버팔로들이 반겨주더라고요) - Storm point trail (마지막날 버팔로 한번 더 볼려고 헤이든 밸리 쪽에 있는 트레일 중 하나 간건데, 쉽고 예쁜 트레일이었어요. 옐로스톤 레이크에 발도 담그고 즐겁게 걸어갔다왔어요.) - check out - picnic area between Madison junction and west yellowstone entrance(공원 나가기 전 마지막 피크닉 장소여서 점심이나 해먹고 나가려고 들린 건데 갑자기 강 맞은 편에 엘크 떼 등장. 사람들 몰려들고 막 재밌었어요. ㅎㅎ)  - Residence Inn Idaho Falls

 

여섯째날

집에 돌아옴

 

4. 그 밖에 이것저것

 

뭔가 많이 썼는데도 쓸데없는 것들만 쓴 것 같은 느낌은 왜일까욬ㅋㅋ 그냥 걸러서 필요한 것만 들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