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는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엄청 많아서
예술과 건축,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환장할 곳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루브르, 오르세, 오랑주리, 퐁피두 센터 등..
평소 좋아하는 화가들의 작품들과 미술사 시간에 책으로만 봤던 작품들을
코앞에 두고 페인트 결 하나하나까지 자세히 들여다보며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그 중에서도 저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를 정말 좋아합니다
고등학교때 그의 작품들 속에 나오는 지베르니의 호수가 너무 아름다워서 모작했던 적도 있어요....
그 정도로 모네가 생의 마지막까지 살던 마을인 지베르니는 제가 꼭 가보고 싶었던, 의미있는 곳이었어요.
(아래는 제가 모작한 유화)
그래서 몇일전에는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에 가서
원조격이 되는 수련 작품들을
가만 앉아서 한시간 가량 쳐다보고 있었어요.
(아래는 원조 그림 수련.)
그림 사이즈 엄청 큽니다.. 실제로 보면 엄청 아름다워요
그리고 마침내 오늘! 그의 집과 정원이 보존되어 있는 "지베르니"를 방문 했습니다.
지베르니는 마을 이름이고 모네가 뉴욕에서 성공적인 전시회를 끝내고 쓸어담아온 돈으로 이 지역에 집을 샀고,
자기가 생전에 영감을 얻기위해 옮겨다니며 살던 프랑스 전역에서 데려온
꽃과 식물들로 가득 채운 정원을 만들고 (지리적으로 자라기 적합하지 않던 식물들이지만 자기가 좋아하고 예뻐한 꽃들은
다 데려와서 자기 정원에 심어서 키울수있게 가꾸었다고 해요. 정원사들도 여섯명이나 거느렸다고 합니다. 아직도 정원사들이 가꾸고 있어요..)
그는 정형화 되어가는 파리의 모습이 싫어서 가장 자연적인 정원생활을 추구해서 지베르니에 이사와서 살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말년의 대부분의 작품을 이 지베르니 정원을 소재로 하여 (수련 연작) 27년간 300여 작품을 남겼습니다.
모두 날씨, 계절,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수련의 빛과 색채를 다양하게 담은 작품들입니다.
모네의 집 외관
정원으로 통하는 길
진짜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꽃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저로써는 행복행복!!!
+ 프랑스는 여성을 꽃과 동일시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상화를 그릴때도 여성을 꽃에 은유해서 표현하고,
여성은 아름다운 꽃을 항상 받아 마땅한 존재 라고 일컫는다고 해요.
쏘 로맨틱 ^^
정원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오면
그림속의 그 유명한 수련 연못과 일본식 브릿지가 나옵니다
1902년에는 이렇게 생겼었대요.
연못에 비치는 구름들과 하늘들 보이시죠?
계절과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이러한 풍경을 자기 인상주의 특유의 스타일로
화폭에 담았다고 합니다.
파리에서 기차로 한시간 + 꼬마 기차로 25분,
차로 1시간 20분으로 방문 가능한 지베르니
모네 광팬이 아니더라도 꽃정원과 연못이 아름다워서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을 전체가 꽃이 가득가득해서 너무 귀여웠답니다 ㅎㅎ
마을 입구에서 만난 꽃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