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되었어요] 한국에 지인이 화분 옮기는 걸 도와주고 절도죄로 고소를 당했는데 너무 답답해서 올려봐요..

xlogi 2021.08.12 00:54:50

우선,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또 이런 저런 경험담 및 좋은 의견들 많이 나누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려요. 

 

결론적으로는, 건너건너 경찰서에 일하시는분이 계셔서 부탁드렸더니 확인을 하시고는 얼토당토 않는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냐고 많이 노하시며, 디테일하게 사실 확인 및 내용 확인하시더니 잘 종결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이젠 누가 집앞에 쓰레기를 버리고가도 경찰서에 신고를 해야하나 할 정도로 무서운 시대가 되었네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들 건강 잘 챙기시고, 코로나 끝나면 여행후기로 뵙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다들 코로나 시기에 잘 버티고들 계신가요.. 전 가족도 못보고 비즈니스도 힘들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사건 개요는 이렇습니다...

 

지인 : 20후반, 외국인 부인 (한국말 못함), 7살 아들 

 

1. 아파트 단지내 구석에 누가 큰 화분을 놔뒀는데, 90넘으신 친 할아버지께서 교회에 기부하고 싶다고 하셔서 (종종 사람들이 많이 버려서 몇번이나 기부하셨다고 합니다) 지인이 부인과 아들과 함께 본인 차로 이동. 차가 작아서 친할아버지는 집에 계시고 같이 이동 안함.

 

2. 몇일 후 지인이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음. 절도죄로 고소가 되었으며, 조사를 받아야함. 당연히 고소 대상은 할아버지가 아닌 지인 (cctv에 지인만 나오므로)

 

3. 할아버지께서 부탁을 하셔서 손자인 지인은 해드린 것 뿐인데, 사건의 발단이 시작되었습니다. 큰 화분을 내다 놓은 사람이 처음에는 분명히 버린것이라고 했지만, 아니라고 말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4. 같은 주공아파트 단지 사람이니, 몇번이나 가서 할아버지께서 대화도 시도해보고 부탁드리려 했으나, 대화 거절, 결국 검찰로 사건 넘겨짐

 

5. 변호사를 선임해야하는데, 기본 500만원 이라고 하네요...

 

국선변호사 알아본다고 했었는데 사설 변호사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성실하게 힘들게 돈벌고 있느 친구인데 500이면 두달치 월급이 넘는 상황이라, 많이 힘들어하네요. 

부모님은 미국에 계시는데, 부모님도 정말 어려운 상황이셔서요. 

 

네,, 제 3자의 입장에서 봤을땐 저런걸 뭐하러 왜 건드려서 일을 만들었나 싶었는데, 지인이 워낙 착한데다 미국에서 한국간지 10년정도 되었지만 아직 나이와는 다르게 세상물정도 잘 모르고 그렇습니다. 

 

혹시나 위와 같은 사례를 들으신적이 있으시거나.. 어떠한 조언이라도 해주실수 있으시다면 너무 힘이 될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마모분들도.. 절대 버린것 같아 보이는 물건도 , 아무리 쓰레기 같은 것들이라도 그냥 지나쳐버리세요,, 세상이 너무 흉흉하네요.. 

 

**내용추가**

한가지 이상한 점은, 경찰서에서 형사라는 분이 연락이 와서 경찰서 출두 연락이 왔을 때, 할아버지와 함께 간다고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같이 오지도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찰서에서는 전화도 받지않고 연락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게 과연 정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