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인천(아시아나, 이콘)=>나리타(JAL, 비즈)=>보스턴 분리발권 탑승 후기.

보수동살아요 2021.08.15 09:14:37

오늘 도착한 따끈한 후기입니다. 인천=>나리타 구간은 MR,ANA 조합으로 15,000마일에 왕복으로 끊었고요, 나리타=>보스턴은 알라스카와 AA로 60,000마일에 비즈 편도를 끊었습니다. 대한항공으로 하지 않은 이유는 델타 5,000은 자리가 없고요, 대한항공은 15,000에 편도고, 편도 표를 구입하려고 했더니 가격이 너무 올랐더라고요. 그래서 남는 MR을 이용해 약간의 모험을 했습니다

 

발권 전에 아시아나에 전화 해서, 분리 발권 후 나리타에서 저희가 짐을 찾고 다시 부치는게 아닌, 트랜스퍼를 해 줄수 있냐고 문의 했습니다. 가능은 하지만, 정확한건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확인을 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메일로 다시 문의한 결과, 트랜스퍼를 해주기는 하지만, 당일 체크인 카운터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조금 더 긍정적인(?) 답신을 받았습니다.

 

출국 당일날 일찌감치 가야겠다는 계획과는 달리, 출발 1시간 반전에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했는데, 직원 2분이(분리 발권이라 JAL 시스템에도 우리 짐 정보를 보내야 해서 좀 시간이 걸리는 복잡한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친절하게 열심히 처리해 주셨습니다. 이콘을 타는데, priority tag까지 달아주시고, 그분들이 마일모아를 보시진 않겠지만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천=>나리타 구간은 체크인 짐이 1인당 1개라서, 추가 수하물은 1개당 8만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최종 도착지가 미국이라서 그랬는지, 승객이 얼마 없어서 그랬는지, 탑승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추가 수하물에 대한 수수료를 안냈습니다.

 

인천에서 나리타 가는 비행기에는 좌석이 1/10도 안 찬것 같더라고요. 중간 열에 좌석 3개당 1명씩 좌석 지정을 했는데, 탑승때 자리를 앞에 열에 몰아놨습니다. 이유는 잠시후에. 식사는 제가 타본 한국<=>일본 구간중에 제일 좋았습니다. 사진이 없네요 ㅠㅠ. 보통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식사를 줬는데, 볶음밥에 양념치킨, 그리고 빵, fruit cup, 물이 담긴 박스를 줬습니다.

 

나리타에 도착했을때, 게이트에 연결 된 후에도 모든 승객들이 좌석에 앉아있어야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검시관이 비행기에 탑승해서 뭔가를 하는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저희같이 트랜스퍼를 하는 승객은 먼저 내리게 했습니다. 앉아 있으라고 해도 말 안듣는 승객들이 있어서, 저희를 내리기 쉽게 앞 열에 앉힌것 같습니다. 아... 역시 국적기 승무원/직원분들 너무 친절하고 일 잘 하십니다. 게이트에서 부터 (트랜스퍼)시큐리티 통과 할때 까지 곳곳에 서 계시면서 안내해 주셨습니다. 아래 사진에는 버스 스탑이 여러개 있지만, 저희는 1청사 게이트 28에서 타서, 59번에서 한번 정차 후 2청사 게이트 70번에서 내렸습니다. 가는 내내 승객이 저희밖에 없어서, private bus를 타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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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라운지는 문을 닫았고, 같이 있는 퍼스트 라운지만 문을 열었습니다. 음식은 자리에 앉아서 QR 코드를 스캔한 후 메뉴에서 골라서 오더를 하면, 자리로 가져다 줍니다.알코홀릭 비버리지는 코로나 때문에 서브를 하지 않습니다. ㅠㅠ 대신 아래와 같은 음료수 기계가 있습니다. Bottled water가 없습니다. 클럽소다 캔과 토닉워터 바틀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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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붕어빵은 꼭 1인당 하나씩 드세요. 너무 작아요. 다른 음식들도 양이 작아서 식사가 아니라 간식 수준입니다. 밥만 많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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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라운지의 초밥은 사랑입니다. 회도 적당히 숙성이 되어있고, 특히 밥의 식감이.... 가시게 되면 많이 드세요. 스시는 3시 이후에 서빙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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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에서 보스턴 가는 비행기는 생각보다 승객들이 많았습니다. 비즈는 2/3정도 찼고, 프리미엄 이콘은 거의 다 찼습니다. 이콘은 얼마나 됬는지 모르겠지만, 기다리고 있던 승객들을 볼때 한 반 정도 차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좌석 사진입니다. 중간에 가디건도 갖다 주고, 자기 전에는 매트를 깔아 줍니다. 어메너티는 좀 실망 스럽네요. 전에는 더 좋았던것 같은데. 백 brand는 Beam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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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와 식사 입니다. 전에는 더 맛있었던것 같은데, 어메너티에 이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라운지에서 스시를 더 먹고 올걸 후회했습니다. 나중에 나온 돈까스와 커리가 차라리 더 나았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와규 스테이크는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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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매트리스 덕에 푹 잘 잤습니다. 일어나서 입맛이 없어서, 따듯한 국물을 먹으려고 하니 짬뽕과 우동이 anytime 식사로 있습니다. 짬뽕을 시켰더니, 두둥... 작은 컵라면을주네요. 그릇에라도 담아 주지. 그 밑에 사진은 일본식 아침 식사입니다. 음식들이 맛보다는 모양에 더 치중을... Dinner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anytime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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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코로나 시국이라서 그런지 여러가지로 다운그레이드 된듯한 기분이 듭니다. 승무원분들은 여전히 친절하나, 첫번째 음료수 서비스도, 이륙 후 한참 있다가 식사 메뉴 적어 갈때 주고. 술이나 음료수도 병을 가져와서 따라 주는게 아니고, 컵에 담아 오고... 암튼 짐이 무사히 저희와 같이 와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