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다이빙 트립 #2] 다이빙 하러 말레에서 출발

ehdtkqorl123 2021.08.20 05:40:34

이번 몰디브 가는거에 나름 소소한 의미를 담자면 40번째로 방문하는 나라라는거네요.

어쩌다보니 여기저기 돌아댕기다보니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는 생각이 듭니다

100개국 방문하는게 버킷리스트이긴한데 코시국때문에 앞으로는 해외로 나간다는거 자체에 감지덕지한 상황이다보니...

 

이번 다이빙 여행은 디씨인사이드 다이빙 갤러리를 통해서 알았는데

마침 이때 한국다이버 몇분이 같이 간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그 덕에 알고 가게 되었네요.

지금껏 다이빙 하면서 늘 혼자 다니고 하다보니 뭔가 가끔 소외된 느낌도 들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제 주위에 다이빙 하는사람들도 없고 전 혼자여행족이다보니... ㅠㅠ 

그래서 다이빙 버디같은것도 없고 그래서 나름 쓸쓸하긴했는데 

한국분들하고 다이빙하는것도 나름 재미있을듯 해서 이거 알자마자 바로 뚝딱 결정.

 

일단 아부다비에서 2시간 출발이 지연되서 몰디브 도착한게 살짝 늦어진 오전 10시

다행히 집합시간 1시간 전에 딱 떨어져서 만나기로 한 말레공항 버거킹 앞으로 가니 딱봐도 다이빙 장비같은 가방들을 가지고 있는 한국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와우 생각보다 많았는데 저까지 9명 ㄷㄷ

처음엔 어색어색 간단히 인사하고 웹사이트 보고 알게되어 왔다고 간단히 통성명

리브어보드쪽에서 곧 사람이 와서 인원체크 하고 다같이 갑니다. 한국인 저까지 9명, 그리고 유럽 여러나라에서 온 다이버들 한 11명 정도 해서 20명입니다

 

그나저나 비가 엄청 쏴아 쏟아져서 다들 망했다 싶은 심정

원래 오기전부터 날씨 체크했는데 말레는 계속 매일매일이 비구름 뇌우 치고해서 조마조마 했네요

뭐 다이빙은 물속에서 하니까 바람이 변수긴 한데.. 

레딧 몰디브 채널에서도 현지인한테 날씨 물어보고 현지인은 스콜성이라 금방 그치고 할꺼다 괜찮다 했는데

막상 퍼붓는 비를 보니 심란했습니다

 

이 글에는 동영상 링크 좀 걸꺼라 참고하세용^^;

소리조심 

 

딱 봐도 비가 억수로 내리는데 아오..ㅠㅠ 바람도 장난이아니다보니

https://photos.app.goo.gl/ECPgxZYuyK8AHbxP9

한국다이버들도 바람이 세네 많이들 걱정하는 분위기 ㅠㅠ

 

일단 잠시 비가 잦아든 틈을 타 일단 선착장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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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생긴 작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데 도니(Dhoni)라고 부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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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보트타고 이동하면서 따라다니는데 다이빙할때는 여기서 장비 장착하고 이거타고 다이빙스팟까지 가서 뛰어내리고 올라와서 다시 보트로 돌아오는 용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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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후 큰 보트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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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탄 보트는 Blue Horizon 3이라는 리브어보드인데 요로코롬 생겼고요

위에까지 4층인데 지하?선실은 객실, 1층은 선원실과 다이닝룸, 2층은 딜럭스룸, 3층은 그냥 누워서 쉴수있는 덱 이렇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s://www.liveaboard.com/diving/maldives/horizon-3 

 

방 배정받았는데 전 러시아에서 온 청년과 같이 룸메가 되었네요.

이름이 데이빗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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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난무난 합니다. 살짝 한쪽침대가 올라져있는데 

안쪽에 화장실 있고.. 

어차피 잠만잘꺼긴 하니 뭐 이정도만해도 감지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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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필수적으로만 이렇게 있네요

왼쪽에 변기 있고

그래도 오른쪽 샤워기에서 내내 따순물이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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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다이닝룸 겸 브리핑룸

다들 여기 모여서 밥먹고 다이빙 전에 또 모여서 다이빙 스팟 정보 듣고 그러는 곳입니다

끄트머리에 부페식으로 이것저것 음식도 나오고.

아예 한국사람들은 한국사람들끼리 오른쪽에 9개 의자 따로 빼놨습니다 ㅎㅎ

왼쪽 긴 상은 유럽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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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올라오면 딜럭스룸과 저렇게 자쿠지가 있는데

막상 자쿠지는 아무도 한번도 안썼네요 굳이 뜨신물 들어갈 필요가 없었더란..

다이빙하느라 정신없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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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3층 덱. 누워서 자고 일광욕하고 하는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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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요렇게 알아서 접시에 퍼먹으면 됩니다

퀄리티는 무난했는데 아무래도 이슬람국가다보니 돼지고기는 ㄷ자도 없고

소고기는 가끔, 생선요리는 많았는데

생선이 참 입에 안맞더라고요 보니까 그냥 바다에서 낚아서 요리하는 현지조달이었는데 모양은 참치같이 생겼는데 맛은 텁텁+질감은 가죽 ㅠㅠ

그래도 조금 먹긴 했습니다만 흑흑

아침은 그래도 빵에 계란후라이 오믈렛 이런거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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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겸 필수사항 전달후

첫날 유일한 첫 다이빙을 합니다

Fish Tank라고 말레 근처에 있는곳인데 생선 다듬고 남은거 버리는곳이라 이거때문에 몰려오는 물고기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오랜만에 다이빙하는사람들도 있고 해서 일단 check diving이라고 본격 다이빙 전에 다이빙 감 체크하고 장비 체크 하고 등등 하는데 

이렇게 다이빙 브리핑할때는 등고점으로 깊이같은거 알려주고 해류라던지 물고기 종류, 이동경로 이런걸 미리 알려줍니다

몰디브는 법적으로 수심 30미터 이하로는 못하게 되어있어서 (그 이상은 딥 다이빙) 30미터까지만 간다고 하네요

 

보니까 다들 다이빙 장비들 가져온거 보니 와 입이 벌어지더라고요

한국분들은 아무래도 동남아로 많이 가시다보니 다들 자기 장비 풀셋으로 가져오신분들 많고

전 그렇게 많이 안하고 가도 장비는 현지렌탈위주로 했었는데

아무래도 무게 부피도 많이 나가고 여행가도 다이빙 + 돌아댕기기 같이 하는 스타일이다보니...

그래도 이번에 웻수트랑 핀이랑 SMB(Surface Marker Buoy - 다이빙하고 올라올때 튜브같이 생긴 공기넣고 띄워서 주변 다니는 배들한테 밑에 다이버 있다고 알려주는 장비)

장갑 랜턴 등등 좀 가져가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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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Sony A7Rii에 방수하우징 씌워서 수중촬영..

근데 저것도 조명이랑 이런게 없어서 아무리 카메라가 좋아도 빛이 없으면 별로더라고요 ㅠ

 

몰디브는 적도 근처라 수온이 29~30도

3미리 웻수트면 넉넉했습니다

반팔 반바지슈트도 입던분들 많더라고요

 

보통 첫 다이빙하면 그냥 시시한데로 가는게 많은데

와 여긴 진짜 대박이었습니다

Fish tank 말그대로 진짜 각종 물고기들이 넘쳐나는 ㄷㄷ

 

https://photos.app.goo.gl/qp5e1nEpiRTDvtHMA

 

진짜 2~3미터는 되보이는 겁나 큰 가오리들이 무더기로 떼지어 다니고

와.. 지금껏 다이빙하면서 이렇게 큰 넘들은 처음 봅니다

사람이 가오리를 피해다녀야되는 상황이... 저리 비키라 마 이러는듯

While tail sting ray아니면  whilte tip ray 뭐 이런애들인데 암튼 펄럭거리면서 시크하게 지나가네요 

 

https://photos.app.goo.gl/CXdRB9zktFUy8TTr8

 

곰치떼들도 엄청 많았습니다

막 이런 얼룩덜룩한 곰치들도 큰녀석들이 떼거지로 같이있는걸 보니 와 신기했습니다

오늘 포식 제대로 하는날인지

 

진짜 겁나 물고기 많았는데 하필 갑자기 더 찍으려니까 카메라가 메모리카드 뺐다 다시 끼우라고 에러나는바람에 ㅠㅠ 

눈물을 머금고 그냥 보기만합니다

물속에서 어찌 할수가 없으니 흑흑

 

암튼 몰디브의 첫 다이빙은 진짜 성공적

확실히 큰 대양이다보니까 물고기들도 스케일이 크고 뭔가 캐리비언하고는 다른 느낌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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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도니랑 보트랑 서로 붙여서 저기로 이동하고 그럽니다

첫다이빙하고 올라와서 샤워하고 밥먹고..

 

하필 파도가 너무 세서...

올라오자마자 웩 ㅠㅠ

하고나니까 또 막상 후련하네요

휴 멀미약을 사왔어야했는데 이걸 잊다니..

시차적응이고 뭐고 26시간 비행후 바로 바다로 이동해서 다이빙하고 맞는 저녁이다보니

그냥 대충 먹고 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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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배는 말레를 떠나 본격 다른 환초로 이동합니다

하루 3다이빙 했는데 매일 일정이 대충

6시에 기상

6시반에 브리핑 후 다이빙 

올라와서 아침먹고 이동

한 10시쯤 또 다이빙

올라와서 점심먹고 이동

한 3시쯤 또 다이빙 

올라와서 저녁먹고 이동

각 다이빙은 40~45분정도

 

다이빙은 좋았는데 젤 빡센건 웻슈트 입고 벗고 하는게 제일 일이었네요

쫄쫄이다보니 나름 흔들리는 배안에서 입고갈아입고 하는게 어휴

아이언맨처럼 알아서 착착 변신하는 기술이 없나 싶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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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앞에 나와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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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다이빙은 여기서 하는데 나름 두개의 튀어나온데가 있고 해류는 동에서 서로. 

보통 아침다이빙이 좋다고 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뛰어듭니다

이번엔 카메라 문제없게 테스트 하고...

 

와 진짜 물고기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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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물고기들이 아침식사하러 많이 돌아댕기네요

정말 다이빙할때마다 참 가슴이 뻐렁치는 장면입니다

수많은 넘들이 떼지어서 저렇게 혼란속의 질서를 보여주는 모습이

어쩜 저럴수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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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하도 많이봐서 감흥도 없는(?) 니모(Anemonefish)가 말미잘이랑 부비부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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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기들의 실루엣

아무래도 수심이 깊어질수록 빛이 적어져서 파란색 필터 끼운것처럼 산호나 물고기의 원래 색들이 날아가서..

저렇게 보이긴 하는데 또 랜턴 켜고 보면 산호도 알록달록 합니다

예전에 쓰나미때문에 산호도 많이 파괴되었는데 좀 많이 살아났다고 하더라고요

 

첫 다이빙을 마치고 올라와서 좀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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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창문은 저렇게 코딱지만한데 나름 바다가 보이긴 하네요

수상에서 1미터정도 위에있는데 공기순환시킨다고 열어놨다가 나중에 배 이동하면서 물 다들어와서 침대 젖는 불상사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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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같은 무늬의 Banner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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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슨 랍스터인가 쉬림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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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꼬기 저기도 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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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파란 도화지라면 그냥 물고기 도장을 여기저기 찍은 느낌입니다

그냥 눈앞에서 점마들이 막 돌아다니는데 와 황홀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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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물반 고기반

 

휴 점심먹고 또 웩 ㅠ 합니다

날씨는 좀 나아졌는데 바람이 불어서 배가 흔들흔들

어휴 진짜 이러다 1일 1웩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걱정도 되었네요

다른 한국인들은 다 멀쩡하고 저만 이러다보니.. 아무래도 다이빙 하수 티가 나는건지 ㅎㅎ

다이버가 배멀미하면 고생하지 싶었습니다 담부턴 멀미약 꼭 챙겨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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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리조트를 지나갑니다

앞으로도 주구장창 지겹게 볼 뷰...

여러 후기들이나 사진으로 보는 몰디브의 저런 리조트... 그냥 배타고 지나가면서 보노라니 느낌이 묘하네요

몰디브 오면 저런데 한번 가야되는데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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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니모

Anemonefish와 말미잘은 공생관계인데 고기나 말미잘이나 여러종류가 있습니다

꼭 말미잘들 보면 항상 1:1 매칭처럼 꼭 저런 니모들이 붙어있는데

정말 귀여운녀석들은 가까이 다가가면 그냥 말미잘로 쏘옥 들어가서 부비부비하고 그럽니다 ㅎㅎ

진짜 다시생각해도 파인딩 니모는 정말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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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야간다이빙이 있는데 요기서 합니다

제일 얕은데는 6~7메다정도 되네요

 

저녁에는 또 낮에 못보는 생물들이 나와서 돌아다니고 해서 또다른 묘미입니다

어두워서 랜턴은 필수로 가져가야되고요

그래서 사진찍는건 빛이 없다보니 참 어렵습니다

 

마침 한국분중 한명이 진짜 다이빙용 올림푸스 카메라 + 스트랩 + 조명 풀셋 장착하신 마스터분이셔서

그분 따라다니면서 빛을 좀 빌려서 몇장 찍었습니다

 

밤되니까 또 물고기들 스쿨링이 장난아니네요

역시 밤에 수중 촬영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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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들어가고 좀 지나니까 와~

저런 메르치 떼들이 엄청 돌아다닙니다

그냥 마치 철새들이 날아다니듯 떼로 저렇게 다니는데

어우 살짝은 두려움도 들정도로 저렇게 큰 떼로 덩어리로 몰려다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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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트로 수중촬영중

후 저 풀세트.. 전 포기 ㅎㅎ 무게도 무게고 $$$가 후덜덜

 

그래도 정말 나중에 사진 영상 보니까 와 그 가치를 알겠더라고요

한 10킬로? 되는데 물속에서 저걸 자유자재로 들고다니면서 찍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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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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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spotted pufferfish

발광하는게 아니라 랜턴으로 비추니 저렇게 찍혔네요 ㅎㅎ

뭔가 퉁명스럽게 생긴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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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곰치도 굴에서 나와 사냥하러 어슬렁 다닙니다

진짜 차두리 허벅지만한 굵기.. 아나콘다같네요

 

사진용량상 여기까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