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스프링스 간단 허접 여행기 (ft. Pikes Peak)

더블린 2021.08.26 18:13:10

7월말에 잠깐 시간 내서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다녀 왔습니다.

 

 

* 짐 *

몇번 여행하면서 느낀건데 다들 아시겠지만 짐은 최대한 간편하게..

-체크인 가방 1개

-캐리온 1개

-백팩 2개

-타겟표 최소형 유모차 1개 (공항용) - 게이트 체크인 가능

-팩앤플레이 (Travel baby crib - BABYBJÖRN) - 요거 진짜 강추입니다, 접고펴기 정말 간단하고 일단 무게랑 부피가 넘사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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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숙소에 크립 제공하지만 여태까지 운이 별로 없어서 아이 잠을 망친경우가 많아서 (애바애) 그냥 가져갔습니다.

 

체크인: suitcase, pack n play

저: 백팩 + 캐리온 + 어린이

P2: 백팩 + 어린이 in 유모차

 

 

 

 

* 비행기 *

5살 미만 아이들 2명과 함께 하는거라 비행기는 무조건 직항을 선택했습니다.

저희 가족 단골인 싸웨를 이용해서 덴버로 3시간 정도 걸려 날아갔구요.

레비뉴로 3명, lap child는 1명 (무료) - 요건 kiosk가서 lap child add할 수 있구요.

저흰 애들 여권 프로세스 중이라 birth certificate 가져 갔는데 따로 확인은 안했습니다.

 

보딩 때 팁 아닌 팁을 드리면 둘째가 1.5살이라 아에 아기면 괜찮은데 인제 가만 앉아 있지 못하는 나이라

제가 먼저 첫째랑 family boarding (A 그룹 바로 뒤) 할 때 들어가고

P2가 둘째랑 젤 마지막에 탔습니다.

패밀리 보딩하고 문 닫기 까지 15분정도 걸리는거 같은데 조금이라도 아이가 답답하지 않게 에너지 방출좀 하고 태웠습니다.

아침 10시정도 비행기 였는데 낮잠 시간이랑 겹쳐서 1시간 정도 잔거 같네요.

 

 

* 렌터카 *

렌터카는 몇 주 전에 내셔널로 했구요. Avis, Hertz, 다 비교 해 봤는데 $100/day 평균인거 같더라구요.

내셔널이 조금 더 저렴해서 했는데 만족했습니다.

excutive elite tier가 있으심 파킹랏에 있는 아무차 골라 가져가면 됩니다.

가니깐 세단 5대가 있네요. 맥시마랑 말리부가 있었는데 어느거 고를꺼 하는 사이

Jeep 체로키가 들어옵니다. 짐 챙겨서 차 쪽으로 향하는 찰나에 바로 다른 가족이 픽업하네요;;;

 

재미있는게 사람들이 이미 자기가 결정한 차에 앉아서 다른 더 좋은차가 들어오는걸 기다리는 그런 눈치 게임이 시작됩니다.

비머 5시리즈가 들어오더니 역시 번개 같은 속도로 픽업 되더라구요. 그 이후 머스탱 닷지 차저 등등 럭셔리나 스포츠카는 바로바로 빠집니다.

 

저흰 피곤하고 덥고 해서 맥시마에 타려는 순간 하얀 suv가 바로 옆에 들어옵니다.

세단 보단 suv를 원해서 바로 방향을 틀어서 문을 열었는데 재규어 F-pace네요.

그렇게 운좋게 재규어를 픽업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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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트는 처음으로 렌터카에서 빌리는 옵션을 선택 했는데요.

인팬트 seat이랑 booster해서 하루에 $30정도 한거 같은데

예전에 카시트 들고 비행기타고 넘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 호텔 *

목적지가 콜로라도 스프링스 였기에 저희가 정해놓은 목적지에서 가까운 곳을 고르다 보니 하얏으로 좁혀지더군요.

역시 아시겠지만 애들이 있으면 키친 있으면 편해서 Hyatt House Colorado Springs 에서 1박/5000pts 로 해결했구요.

위치는 좋은데 건물 자체는 약간 오래된 느낌이었네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원래 4박을 예약했었는데 마지막날 공항에 여유있게 가려고 1박을 취소하고

하루 전날 덴버로 와서 역시나 Hyatt Denver airport에서 묵었네요.

포인트 리펀해줘서 패널티 없이 취소 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콜로라도 스프링스 데스크에 물어보고 스탭이 World of Hyatt 에 바로 연락해보라고 그래서 트윗 날리니깐 몇 시간 후에 해결 해 주더라구요.

 

Hyatt House Denver Airport 는 확실히 새 건물 느낌이 확 나더라구요.

방은 211호 였는데 거실 있고 부엌 + 다이닝 area, 방 2개 (침대 총 3개) 된 방 받아서 아기들 재워놓고 거실에서 짐 정리 하기가 수월했습니다.

근데 방음은 좀 안좋더라구요. 위에 사람 일부러 시끄럽게 하는거 같지 않고 걸어다니는데 전체적으로 천장이 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잠귀 밝으신 분은 젤 위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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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kes Peak*

콜로라도에는 14,000피트가 넘는 산들이 대략 58개라고 하는데요. 얘네들을 14ers 라고 합니다. P2가 예전부터 파잌스 핔 가보고 싶다고 해서 계획을 해봅니다.

산불 때문에 시야가 안 좋았는데 마침 일기예보에서 클리어 하다고 부랴부랴 서둘러 갑니다.

이 곳은 14,115피트 이구요, 밑에서부터 summit 까지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몇 안되는 (어쩌면 유일한) 그러한 곳이죠.

하이킹 해서 올라 갈 수도 있고 기차도 있고 셔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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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입장료를 받는데 인원수대로 받아요. 한 $40정도 한거 같습니다. 안에 어린아이가 있는걸 확인하고 오렌제 스티커를 붙여 주는데 이게 있어야지

정상까지 본인 차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초록 스티커는 중간에 내려서 셔틀 타고 정상까지 가는데 셔틀이 말이 셔틀이지 literally 노란 스쿨 버스입니다.

 

19 마일 정도 되는 여정인데요. 안 쉬고 가면 밑에서부터 정상까지 1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올라가면서 중간중간 풀오버에서 쉬면서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저흰 안 쉬고 올라갔는데 45분 걸렸습니다.

 

솔직히 올라가면서 아 죽을수도 있겠다 싶겠더라구요. 길이 매우 좁고 옆에 난간이 거의 없어서 그냥 딴짓하면 바로 낭떠리지입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데 이런줄 알았음 저희 가족 데리고 전 안갔어요;;;

근데 풍경은 정말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정상으로 가까워질수록 구름이 밑으로 있어서 마치 하늘에서 운전하는 느낌입니다.

 

유툽에 보면 올라가는길 대시캠으로 찍은거 있는데 이런길이 좀 많이 있어요.

켄블락이라는 랠리 드라이버가 드리프트 하면서 정상까지 가는거 있는데 감탄 그자체...

 

정상에 왔으니 도너츠를 먹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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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어요. 이 도너츠를 가지고 차타고 산 밑까지 내려오면 쭈글쭈글 해진다고 하네요...

참고로 오후 3시에 도너츠가 마감되는데 만약에 남은게 있으면 3시 넘어서도 계속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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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센터 포함해서 계속 공사중인거 같아서 좀 정신은 없지만 사진 한번 찍어주고 내려갑니다.

 

내려올때는 스포츠 모드로 하고 내려오라고 입구에서 그러더라구요.

정상에서 7마일정도 왔을 때 Glen Cove 라는 곳에서

mandatory break check을 받습니다.

 

브레이크패드의 온도를 측정하는 거 같은데 저흰 fail해서

30분정도 쉬었다 차 열좀 식히고 가라 하더라구요.

 

가능하면 날씨가 허락하는 한 에어컨은 끄고

기름은 적어도 반 이상

2-3시간 잡는걸 추천합니다.

 

 

 

*Garden of the gods*

전 개인적으로 5번째 방문인데요. 올때마다 감탄하고 갑니다.

여러 파킹랏이 있고 하이킹 코스도 많은데

전 항상 kissing camels 옆에 있는 이곳에 주차합니다.

화장실도 바로 있구요. 가볍게 돌아갔다 나오기 좋더라구요.

단점은 차가 바로 차기 때문에 오전 일찍 오셔야지 오후정도 되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에 주차장 입구를 막아버립니다.

 

옛날에는 드론같은거 많이 날리는거 봤는데 인제 금지구요.

애완동물 데려오는 사람 많이 있고

어린 아이들 포함해서 rock climbing 하는 사람도 많이 보이네요.

 

3년전에 왔을 때는 바위에 rams같이 생긴 동물들 보였는데

이번에는 사슴 몇마리 보고 왔습니다.

 

저희 5살 어린이도 위에까지 잘 올라갔다 내려올만큼 family friendly 한 그런

하이킹코스입니다.

 

입구 건너편으로 visitor center가 있구요.

기념품 같은건 나가는 길에 trading post 라는 곳에 들리시면 됩니다.

 

 

 

*돌아오는 길*

덴버 공항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매우 정신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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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제 p2가 젤 싫어하는 공항이기도 합니다... 너무 오픈 되어 있어서 무슨 테러나기 쉬울 거 같다나...

 

저흰 예전에 덴버에서 비행기 한 번 놓친적이 있어서 이번엔 무조건 2시간 전에 도착하는 걸로 계획했습니다.

전 날 아골에 들어온 클리어 오퍼등록해서 아침에 공항에서 enroll하고 이용하려 했는데

스탭이 없어서 enrollment 를 못한다 하네요;;;

 

글로벌 엔트리가 6월에 expire되어 tsa pre도 이용못해서 꼼짝없이 일반 줄 서서 시큐리티 통과했네요;;; 줄은 위 사진보다 더 길었는데 한 15분정도 걸린거 같아요.

 

롱위켄드에 잠깐와서 힘들고 고생은 했지만 콜로라도 참 매력적인 곳이라 또 올거 같네요.